오마이걸 승희와 지호, 서브웨이 먹고 운 사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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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와 지호, 서브웨이 먹고 운 사연

이토록 다른 너와 나라서, 유에서 유. 지호와 승희라는 우리에 관하여.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8.25
(지호)재킷 5백30만원, 베스트 2백70만원, 블라우스 가격미정, 스커트 가격미정 모두 디올. 슈즈 1백20만원 알렉산더 맥퀸. (승희)점프슈트 가격미정 포츠 1961. 슈즈 42만7천원 아쉬.

(지호)재킷 5백30만원, 베스트 2백70만원, 블라우스 가격미정, 스커트 가격미정 모두 디올. 슈즈 1백20만원 알렉산더 맥퀸. (승희)점프슈트 가격미정 포츠 1961. 슈즈 42만7천원 아쉬.

올해의 여름송은 단연 ‘Dun Dun Dance’였어요. 최근 도쿄 올림픽 배구 경기에서도 ‘Dun Dun Dance’가 득점송으로 등장해 화제였죠.  
지호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니까요? 근데 진짜 저희 노래인 거예요. ‘와, 진짜 말도 안 된다. 이 노래가 여기서 왜 나오지?’ 싶었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엄청 뿌듯했어요.  
 
이번 올림픽 한국팀 경기에서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울린 노래가 ‘Dun Dun Dance’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특히 “지금 내 기분은 feel so high~” 같은 가사가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승희 제가 부른 그 파트를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곡이 청량하고 시원해 덩달아 힘이 난다는 분이 많았어요. 멤버들이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는 안무가 많아 무대 퍼포먼스 보는 재미도 있고요.  
 
오늘은 두 멤버만 코스모를 만났어요. 서로에 대한 가장 강렬한 기억은 뭐예요?  
승희 2가지 기억이 있어요. 첫 번째는 연습생 때 지호를 처음 봤는데 눈이 너무 큰 거예요. 비현실적으로 큰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살짝 무서운 느낌도 들었어요. 두 번째는 지호가 숙소에서 치킨이 너무 먹고 싶다고 울었던 기억이에요.  
지호 연습생 때 서브웨이 것만 먹을 수 있었거든요. 서브웨이에서 샐러드 샌드위치를 파니까, 그 브랜드 메뉴만 먹으라고 한 거죠. 근데 사실 그 샌드위치가 양이 많고 진심 이~만큼 커요. 그걸 먹을 바에야 치킨을 먹는 게 나은데! 왜 이런 식으로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서 울었어요.  
승희 저도 같은 처지였지만 지호가 더 어리잖아요. 짠한데 귀엽고 무엇보다도 너무 웃겼어요.  
 
니트 톱 가격미정, 스커트 1백70만원 모두 발렌티노. 슈즈 1백만원대 프라다.

니트 톱 가격미정, 스커트 1백70만원 모두 발렌티노. 슈즈 1백만원대 프라다.

지호 씨는 승희 언니 하면 뭐부터 떠올라요?  
지호 저도 첫인상이요. 승희 언니가 처음 연습실에 왔을 때 너무 긴장해서 경계 태세인 거예요. 잔뜩 긴장하면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제 눈에 보였어요. 처음 왔으니 아무것도 몰라 주변을 살피는데, 뭔가 저 처음 왔을 때 모습 같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오마이걸 지호와 승희를 만난다고 하니 주위에서 “아, 그 예쁘고 웃긴 애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냉미녀와 온미녀로 매력이 각기 다른 둘이지만, 오마이걸 내 예능돌이라는 접점이 있죠.  
지호 최근에 둘이 함께 새 예능에도 출연했어요. 넷플릭스 〈좋아하면 퍼주는〉에 미미 언니랑 셋이 게스트로 참여했거든요.  
승희 8월 20일에 공개될 거예요.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했는데, 힘이 세 보이지만 모두 다 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모든 예상을 다 뒤엎을 거예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웃음 포인트가 많으니 직접 봐주세요.  
 
코스모 9월호 주제는 ‘K팝&아이돌’이에요. 오마이걸의 아이돌은 누구였어요? 지난 2019년 코스모와 인터뷰할 때 “예전 노래 중 리메이크하고 싶은 노래가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각각 클레오의 ‘Good Time’, 자자의 ‘자자 버스안에서’를 꼽았던 기억이 나요. 나의 인생 K팝이 있다면요?  
승희 2NE1 선배님들을 진짜 좋아했어요. 한때 YG에 들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을 정도로요. ‘Fire’ 데뷔 무대가 너무 멋져서 충격을 받았고, 덕질을 엄청 했어요. 중학교 때 책상에 수정 펜으로 2NE1과 멤버들 이름을 써놓고 더러워지면 다시 벗겨서 쓰기를 반복했죠. 그 이름이 쓰인 곳이 마치 성역인 것처럼요. ‘쥬니버’에 2NE1 의상으로 캐릭터 옷 입히는 게임도 정말 많이 했어요.  
 
지호 씨는 어디까지 덕질해봤어요?  
지호 덕질을 깊이 해본 적은 없고, 좋아하는 K팝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예요.  
 
너무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 아니에요?(웃음)
지호 그 시대 사람들이 왜 이 팀에 열광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왠지 알 것 같더라고요. 선배님들 무대는 지금 봐도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가 느껴져요. 그런 무대 매너가 대단하고, 현대 음악에 국악기를 적용한 시도도 신선하고요. 제가 데뷔 전에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걸 그룹은 에프엑스 선배님들이에요. 걸 그룹 중 독보적으로 유니크한 콘셉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선배들을 보며 그룹의 색깔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곤 했죠.  
 
팬들 사이에서 망원동 W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중심으로 오마이걸이 방문했던 곳을 돌아다니는, 일명 ‘옴지순례’ 코스가 있다고요. 두 사람의 일상 코스는 어때요?  
지호 저희는 정말 집순이라서 성지 순례할 코스도 없어요.  
 
집에서 뭘 해요, 그럼?  
승희 유화를 그려요. 주어진 스케치에 색칠만 하는 건데, 초등학생 때 하던 게 생각나서 1년 전쯤부터 종종 그리고 있어요.
지호 저도 엄청난 집순이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다 챙겨 보고 있었어요. 저희가 활발할 때는 엄청 활발한데, 활발하기 위한 에너지 충전 시간이 길어요.(웃음)  
 
(지호)코트 5백만원대 프라다. (승희)베스트 17만5천원, 팬츠 10만8천원 모두 더발란.

(지호)코트 5백만원대 프라다. (승희)베스트 17만5천원, 팬츠 10만8천원 모두 더발란.

오늘처럼 완전체가 아닌, 이렇게 멤버를 한 명 한 명 들여다볼 기회는 드물잖아요. 오마이걸이 아닌 나로서 주목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뭐예요?
승희 음… 저에 대한 오해가 있어요. 저 생각보다 낯가려요. 멤버들이 자꾸 인싸라고 하는데 인싸 아니에요.  
 
인싸로 오해받는 건 좋은 거 아니에요?
승희 인싸라고 오해를 받으니 어딜 가나 주변에서 ‘너가 해봐, 너가 말 잘하니까 먼저 말 걸고 너가 먼저 분위기 이끌어봐’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때로는 저도 부끄럽다고요!
지호 사람들이 절 어떻게 보는지 잘 몰라서, 어떤 면을 봐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승희 지호는요, 생각보다 그렇게 참한 친구가 아닙니다. 겉모습은 굉장히 냉미녀잖아요. 그래서 다가가기 어렵고 무섭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낯을 가리는 것뿐이에요. 따뜻함은 언제나 풀충전돼 있어요.  
 
지난해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부 멤버들이 같은 빌라 내에 각각 방을 얻어 자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승희 씨의 자취 라이프 근황은 어때요?
승희 망원동 빌라에서 이사를 하게 돼서, 이제 다 뿔뿔이 흩어졌어요.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저는 집사가 됐어요!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거든요. 평소 깔끔한 편이라 고양이 털 날리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그 친구를 매일 돌보는 일상에서  위로를 많이 받아요. 덕분에 웃는 일이 많아졌거든요.
지호 제게 꼭 필요했던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원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꼭 정리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고,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를 체크하는 게 되게 중요한 사람인 거죠. 그런데 바쁘게 활동하는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가지다 보니, 제가 저를 돌보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힘들었어요. 쉬는 동안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죠.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된 이후에는 따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셧다운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자신이 무언가를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지호 씨는 올해 초까지 건강 문제로 그룹 활동을 잠시 쉬기도 했어요. 쉼표를 가지는 동안 건강이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겠어요.
지호 제게 꼭 필요했던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원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꼭 정리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고,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를 체크하는 게 되게 중요한 사람인 거죠. 그런데 바쁘게 활동하는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가지다 보니, 제가 저를 돌보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힘들었어요. 쉬는 동안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죠.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된 이후에는 따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셧다운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자신이 무언가를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니트 톱 가격미정, 스커트 가격미정 모두 포츠 1961. 슈즈 가격미정 펜디.

니트 톱 가격미정, 스커트 가격미정 모두 포츠 1961. 슈즈 가격미정 펜디.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나니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지호 예전에는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처럼 달리기만 했는데, 천천히 가더라도 자신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스스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있어요. 몰랐는데 저는 은근히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오마이걸은 팀이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고민되기도 했는데, 제가 활동을 잘해내다 보면 그런 오해도 사라질 것 같아서 이제는 별로 신경 안 써요. 혼자 사색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잡생각하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앞으로 뭘 해볼지 미래에 대한 상상부터 현재의 저에 대한 정리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아요.  
 
다음 앨범이 나올 때까지 한동안 휴가를 얻었는데, 뭘 하면서 지낼 예정이에요?
지호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필라테스와 PT를 등록해놨는데,  잘 안 갈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에요. 하….
승희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코로나19가 끝나야 되네요. 무엇보다도 빨리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웃음) 저희는 늘 바쁘게 지내기 때문에, 쉬는 게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다시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오마이걸은 무대에 서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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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Editor 하예진
    Photographer 윤송이
    Art designer 이상윤
    Stylist 윤지빈
    Hair 박규빈
    Makeup구현미
    Assistant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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