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강승윤, 엘리스, 김별, 강희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섰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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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강승윤, 엘리스, 김별, 강희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섰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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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nim
민호(minho)의 영문 스펠링을 뒤집은 작가명으로 활동 중이다. 주로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캔버스에 담는다.


“살바도르 달리처럼 괴짜이고 싶고, 피카소처럼 오래 몰두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그림 그리는 오님은?
5년째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정확한 묘사보다는 표현 위주로 그리기 때문에 별도의 스케치 없이 작업을 시작하고 색은 감각적으로 고르는 편이에요.


지난해 이미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5점의 작품을 전시했었죠. 어떻게 인연이 닿았어요?
코리안 아이 측에서 우연히 SNS를 통해 제 작품을 보게 됐대요. 미술계에서 저라는 존재를 알고 이렇게 전시까지 인연이 이어진 게 신기했죠. 이번 전시작은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 대해 깊이 관찰하고 생각한 바를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냈어요. 감정을 시각화하기 위해 보색의 조화를 꾀하고, 튀어나올 듯한 색채를 연출하려고 몇 번이나 물감을 덧대는 등 다양한 기법을 시도했죠. 피사체의 모습과 모순된 색감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코리안 아이 2020 특별전〉의 주제는 ‘창조성과 백일몽’이라고요. 어떤 방식으로 주제를 표현했나요?
느끼고 싶은 감정과 헤어나오고 싶은 감정, 사랑에 빠져 다음이 없는 이야기 그리고 현실 속에서 느끼는 의식적인 감정과 무의식 속에 피어나는 감정의 모순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제 작품은 완전한 자화상이라기보다는 주제마다 상상되는 내면의 제 형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죠.


손과 눈이 그림의 도드라진 소재예요.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손 모양과 표정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손으로 표정을 감추거나 눈만 드러내는 식으로 복잡 미묘한 감정 상태가 보이게끔 의도했고요.


음악과 그림은 모두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매개죠. 두 매체는 오님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떻게 같고 다른가요?
둘 다 창작이라는 점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행복이 따라오죠. 그런데 저는 내면에 평온한 시기가 지속될 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내일이 굴곡지고 하루하루가 파도칠 때 살아 있음을 느끼곤 하거든요. 제게 그런 요동치는 감정을 분출하는 매개체가 미술과 음악이죠. 두 매체의 색이 다르긴 해요. 저는 대중적인 사운드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음악을 할 땐 대중성을 파악하고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림보다는 상대적으로 표현의 제약이 있다고 생각해요.


알고 보면 작품을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요?
정말 더운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요, 큰 호수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려면 작업 기간이 길거든요. 작업을 시작하려고 젯소칠을 한 뒤 마르길 기다리면서 다른 일을 보고 왔는데 날파리가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거예요. 당황했지만 아주 태연하게 강력 송풍기로 다 날려버린 비화가 담긴 전시작이 있습니다.(웃음)


궁극적으로 그림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요?
제 그림을 보고 “위로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덕분에 저도 위로를 받았고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을 일깨우거나 위로해주고 싶어요.
 
 
오버사이즈 코트 가격미정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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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3백70만원, 셔츠 1백10만원 모두 발렌티노. 팬츠 가격미정 랑방 by 분더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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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eon
강승윤의 해외 활동명인 ‘YOON’에 의미를 더한 작가명. 어떠한 것이든 유연하게 바라보고 담아내자는 뜻을 담았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을 좋아해요. 저를 갈 수 없는, 가보지 못한 장소와 시간대로 데려가 사진 속의 인물들과 만나게 해주죠. 저도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요.”


사진 찍는 유연은?
주로 수동 카메라로 필름 사진을 찍어요. 기법이라고 얘기하긴 뭐하지만 흑백필름을 자주 쓰고 넓은 화각보다는 좁은 화각을 활용해 어떤 사물(인물)의 한 부분만 부각시켜 프레임 밖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이번 전시에는 가장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진들을 선보이게 됐어요.


전시작은 흑백이나 아스라한 색감의 사진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매번 흑백이나 빛바랜 색감으로만 사진을 찍지는 않지만, (사진은) 채도가 낮거나 흑백일 때 감정이 더 풍부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해요. 사진 찍는 순간의 광량과 채도를 그대로 담아내는 작업도 하긴 하는데요, 상상력을 발휘하기엔 흑백사진이 훨씬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정해진 답이 아닌 상상으로 그 순간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유추해내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인물보다는 풍경을 담은 사진이 많아요. 어떤 순간을 마주할 때 셔터를 누르게 되나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 제가 느끼는 걸 담아내고 싶더라고요. 좀 더 나이가 들고 교류하는 인물들도 좀 더 무르익을 즈음 멋진 인물 사진을 찍어 전시해보고 싶어요.


음악과 사진은 모두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매개죠. 두 매체는 유연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떻게 같고 다른가요?
음악이 더 직관적인 것 같아요. 음악이 노랫말 또는 멜로디로 제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표현한다면 사진은 조금 수줍달까요. 제가 표현한 바가 분명 숨어 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그 순간의 감정을 기록해 언제든 그때의 나를 다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과 사진은 분명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의 피사체로 카메라 앞에 설 때가 많아요. 그와는 달리 직접 사진으로 한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은 어떤 동력이 되나요?
사진은 저를 돌아보게 해요.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시간을 들여다보며, 뮤지션으로 걸어온 길과 지금껏 살아온 삶 속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거든요. 그래서인지 저 자신이 피사체일 때는 ‘내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해요. 시간이 지나 결과물을 봤을 때 예전 제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게 남아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직접 사진을 찍을 때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혹은 더 아름답게 남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시들지 않은 상태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영광이자 행복으로 다가와요.


알고 보면 작품을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요?
이번에 전시하는 모든 사진은 일터에서 마주한 순간을 포착한 거예요. 예를 들어 〈셀러브리티〉는 화보 촬영 중 소품으로 등장했던 물고기를 찍었고, 〈저 너머에〉는 민호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이 배경이 됐죠. 〈스카이랜드〉는 해외 스케줄차 비행기를 탔을 때 보게 된 귀한 순간을 렌즈에 담았어요.


궁극적으로 사진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요?
문명과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점점 더 많이 생각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와닿는 걸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제 사진을 볼 땐 잠시나마 관객들이 주인공이 돼 사진에 있는 그곳 혹은 그때로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면 좋겠어요. 그런 과정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엘리스)트위드 재킷 3백50만원 구찌.드레스 88만원대 밧셰바 by 매치스패션.(강희)재킷, 셔츠 모두 가격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팬츠 가격미정 로에베. (김별)미니드레스 가격미정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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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s AHN, Kang Hui, Kim Byeol
본업은 YG케이플러스 소속 모델. 지금 대한민국 패션 신의 현재 시제를 정의하는 모델들이 캔버스 위에 상상력을 펼쳤다.
 
보디슈트 22만원 혜인서. 레깅스 가격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보디슈트 22만원 혜인서. 레깅스 가격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llis Ahn
그림 그리는 엘리스는?
연필을 잡을 수 있게 된 이후로 줄곧 그림을 그렸어요. 제대로 그림을 시작한 건 4년 전, 고등학생 때부터네요. 요즘은 평소 즐겨 그리던 유화에서 벗어나 아크릴 민화 디지털 페인팅을 하며 한 작품에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Mix Media’인 셈이죠. ‘이 부분은 그래픽으로 그리면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혹은 ‘러프함을 표현하려면 페인팅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등의 포인트를 고민하며 어떤 기법이 좋을지  찾아나가요.


〈코리안 아이 2020 특별전〉의 주제는 ‘창조성과 백일몽’이라고요. 어떤 방식으로 전시작에 표현됐나요?
백일몽이란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이잖아요. 제 작품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뒤덮은 정체불명의 액체가 등장하는데요, 저의 상상 속에선 인간을 뒤덮고 있는 액체가 존재하며, 이 액체가 그 인간을 보호해줘요.


시리즈 제목 ‘Let Loose’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문자 그대로예요. 사회적으로 부여된 행동 양식으로부터 해방된다(Relaxing one’s socially- imposed behavioral structure)는 의미죠.


인물의 얼굴을 가리고, 몸은 흑백과 나체로 표현한 것도 눈에 띄더라고요.
특정 인물을 표현한 게 아니라 모두를 향한 작품이기에 인간의 아이덴티티인 얼굴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어요. 꾸밈없는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기에 꾸밈의 요소인 옷을 벗어던진 나체로 몸을 표현했고요. 같은 맥락에서 몸은 빈 깡통에 불과해 흑백으로 표현했어요. 신체를 뒤덮고 있는 액체는 인격, 성격(personality, character) 등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내요. 구속과 속박이 아닌 개인의 삶에서 자기만의 길로 인도하는 존재죠.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컬러를 입히고 레진을 발랐어요.


그렇게 깊은 의미가 담긴 만큼 자화상을 그린 건 아닐지 추측해봤어요. 그림 속 신체와 엘리스의 몸이 닮기도 했고요.
특정 모델을 그린 건 아니에요. 인체를 그릴 때는 뼈의 구조나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 그것을 덮고 있는 피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제 사진을 레퍼런스로 쓰긴 했지만요.(웃음)


모델 활동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본업 혹은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그림을 그리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평소 모델 일을 할 때는 많은 사람 사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림 그릴 때만큼은 온전히 혼자예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언제나 필요한 일이거든요. 평화롭고 안전한 시간이죠. 이번 전시 전까지는 저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자신이 없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데 제 그림에 대해 사람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줘 이번 전시에 씩씩하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니트 오버올, 터틀넥, 팬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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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ui
그림 그리는 강희는?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유년기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고 그렸어요. 반구상 작품을 주로 그리며 인간과 인간의 감정을 주된 주제로 다루었죠. 페인팅은 제가 창작하고자 하는 것을 자유롭고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 같아요. 앞으로 조각이나 사진, 드로잉으로도 작품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많은 습작 중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을 고르느라 고민을 많이 했겠어요.
첫 전시다 보니 작가 강희로서의 색깔과 개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패턴과 색감 그리고 통일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두 작품을 선택했죠. 자화상을 그리며 시작한 시리즈인데, 이번 전시작만큼은 특정 모델 없이 그렸어요.


전시작 ‘Happy life_before sunset/sunrise’라는 제목과 달리 작품 속 얼굴은 무표정이에요. 표정을 배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무표정이라기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데요, 단순히 표정으로만 행복의 크기나 기분을 표현하기보다 색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로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기억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작품은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며 느낀 잔잔한 행복과 평온을 표현한 그림이에요. ‘행복한 삶’이라는 시리즈 제목처럼요.


작품을 보고 원시 부족의 토테미즘을 떠올리기도 했어요.
아이디어와 기법이 일치해야 의도가 명확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해요. 현재 작업하는 시리즈는 나로 시작해 인간에 대한 기쁨과 슬픔, 행복, 야망 등 어떤 원초적인 욕구를 표현하고자 한 작품인데요, 거칠지만 간결한 터치로 무의식 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본능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작품 속 얼굴의 모습은 ‘début’라는 작품에서부터 쭉 이어져 오는 형태예요. 작가로서 고유의 창조성과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만의 패턴과 기법을 만들려고 고민했죠. 그 결과 지금처럼 패턴화된 인물의 형태가 완성됐고요. 연작처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일 거예요.


모델과 배우 활동을 하는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강희 개인의 삶 전반에 가져오는 영향은 뭐예요?
배우로서 여러 캐릭터를 표현할 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 강희의 모습을 표현할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결핍을 그림으로 해소하곤 해요. 그림을 그릴 때는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창작하다 보니 굳어 있던 생각의 틀이 깨지고 삶의 폭도 넓어지는 기분이에요.
 
 
슬립, 스커트, 힐 모두 가격미정 스포트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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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Byeol
그림 그리는 김별은?
형제가 없는 제게 그림은 어릴 때부터 좋은 친구였어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창의력을 발휘해 뭔가 만드는 작업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게 됐죠. 장르 구분 없이 제가 원하는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편인데, 요즘은 차콜과 붓을 사용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림의 제목 ‘Nude Study’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문자 그대로 누드를 공부하는 거예요.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성의 몸을 표현했죠. 처음 크로키를 시도했을 때의 질감이 너무 좋아 요즘도 크로키 위주로 많이 그리고 있어요. 오로지 몸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는데, 작품에서 얼굴은 생략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이번 전시작은 김별의 스타일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작품 같아요. 심플하면서도 돋보이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모델 일을 하다 보면 본인 그림처럼 역동적으로 몸을 써야 할 때가 많죠. 모델로서, 작가로서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그림 그리는 일이 모델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누드 스케치를 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많이 생각하다 보니 몸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거든요. 촬영할 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느낌이나 콘셉트를 빨리 파악하고 표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모델과 작가로서, 제겐 몸을 아름답게 움직이는 법과 그리는 법 모두 정말 중요해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이 있다면요?
다양한 동양화 미술가들을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서예가 왕희지(王羲之)와 중국 현대 화가 시루(石鲁)의 작품을 흠모해요. 왕희지의 서예적 필선에서 오는 조형적 아름다움, 시루의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그림체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아요.
 
 

 
〈KOREAN EYE 2020 특별전 : Creativity and Daydream
큐레이터 겸 미술 수집가인 데이비드&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부부가 2008년 설립한 PCA(패러렐 컨템퍼러리)가 런던 사치 갤러리와 협력해 진행하는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글로벌 아이는 2009년 한국을 시작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의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 전시를 주최하는 한편,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시작해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진행됐던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역량을 세계 미술 시장에 선보일 〈코리안 아이 2020 특별전〉에는 창조성과 백일몽을 주제로 23명의 한국 동시대 미술 작가와 6명의 K팝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가수 송민호·강승윤과 더불어 재능 있는 모델 김별·엘리스와 모델 겸 배우 강희가 함께했으며, YG케이플러스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소속 모델이 고유한 개성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시는 2021년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롯데 월드타워몰에서 열리며, 서울 전시 종료 이후에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스타트에서도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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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editor HA YE JENE
    Photographer CHAE DAE HAN
    Art designer 조예슬
    Stylist 이종현
    Hair 김성환/순수(송민호/강승윤)
    오지혜(엘리스/김별/강희)
    Makeup 김효정/순수(송민호/강승윤)
    최민석(엘리스/김별/강희)
    Assistant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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