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모델계는? 다양성을 존중해!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지금 모델계는? 다양성을 존중해!

플러스 사이즈는 물론 LGBTQ, 시니어 등 성별, 나이, 키, 몸매, 인종의 제약을 벗어던진 비전형적 모델들이 등장하며 패션계는 그 어느 때보다 평등과 포용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더 매력적인 모델들을 소개한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6.14
 

Jill Kortleve 

2020-2021 S/S 샤넬 런웨이의 스키니한 모델들 사이에서 질 코틀레브의 오라는 단연 돋보였다. 네덜란드·수리남·인도네시아·인도 혼혈의 매혹적인 페이스를 가진 그는 2010년 크리스탈 렌 이후 10년 만에 샤넬 런웨이에 오른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동시에 펜디 런웨이에 최초로 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다. 데뷔 2년 만에 톱 모델 50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모델로 급부상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샤넬·베르사체·에트로 쇼에 등장하며 핫한 모델임을 증명했다. 그녀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비해 체격이 큰 편은 아니고, 현재도 그의 사이즈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어떤 체형이든 질은 매력적이라는 것!
 
 

Winnie Harlow 

위니 할로는 콤플렉스나 장애도 얼마든지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얼핏 메이크업으로도 보이는 흰색과 갈색이 공존하는 피부는 사실 멜라닌 세포 파괴로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이라는 피부 질환! 2014년 〈도전! 슈퍼모델〉 시즌21 참가를 계기로 활동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펜디, 마크 제이콥스 같은 패션 브랜드는 물론 킴 카다시안의 KKW 뷰티, 맥 같은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보수적인 아름다움을 깨부수며 세상 둘도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Harris reed 

찰랑이는 웨이브 롱 헤어의 성별이 모호한 해리스 리드는 원래 모델이 아닌 디자이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 중 해리 스타일스의 콘서트 의상을 디자인하며 패션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의 성향을 담은 듯한 로맨틱하면서 화려한 의상으로 젠더 플루이드 디자인이라는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학생 때부터 자신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입었던 그는 현재 수많은 패션 매거진의 인터뷰와 화보에 등장하며 모델 커리어도 함께 쌓아가는 중. 지난 3월에는 맥과 협업한 해리스 리드 에디션이 출시되기도. 보통의 모델도 소화하기 힘든 미우미우의 드레스를 입은 인스타그램 사진이나 풍성한 튤과 레이스로 이뤄진 의상을 입은 그의 모습은 여자보다 더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Valentina Sampaio 

조각같이 완벽한 외모와 몸매를 지닌 발렌티나 삼파이우는 트랜스젠더 모델이다(믿기지 않겠지만 진짜다). 성전환 수술을 하고 모델 활동을 시작했던 2014년, 패션쇼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2016년 상파울루 패션 위크 런웨이에 올랐다. 이후 2017년에는 〈보그〉 파리 최초의 트랜스젠더 표지 모델, 2019년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로 활약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 에트로의 런웨이를 통해 완벽한 보디라인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들의 권익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하고 있다.
 
 

Paloma Elsesser 

2021 S/S 살바토레 페라가모, 펜디 컬렉션에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낸, 현재 가장 핫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팔로마 엘세서. 171cm의 크지 않은 키, 풍만함을 뛰어넘어 지나치게 볼륨 있는 몸매, 흑인이라는 녹록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2017년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브랜드 론칭 모델로 발탁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유수의 패션 매거진과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이즈의 수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MZ 세대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2020년 모델스닷컴 어워즈에서 패션 인사이더들이 뽑은 올해의 모델 1위를 차지하기도. 스타일링 센스 또한 모델의 매력 못지않게 감각적이니 그의 인스타그램(@palomija)에서 확인해보길!
 
 

Lyn Slater 

스타일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시니어 모델 아닐까? 린 슬레이터는 2014년부터 활동한 대표적인 시니어 모델 중 한 명으로 원래 직업은 뉴욕 포드햄 대학 사회복지학 교수다. 2014년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스트리트에서 취재진이 린을 모델로 착각해 촬영한 사진으로 단숨에 화제다. 이후 패션계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발렌티노 선글라스, 망고의 캠페인 모델로 선정됐고, 패션 블로거와 인플루언서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67세지만 인스타그램의 룩만 보면 20~30대 못지않게 스타일리시하다. 특히 데님, 스웨트셔츠 같은 캐주얼 의상을 소화하는 모습이 윤여정을 연상케 한다.
 
 

Hunter Schafer

며칠 전 프라다가 업로드한 갤러리아 백 캠페인의 모델은 신비로운 금발 머리와 중성적인 오라를 지닌 트랜스젠더 모델이자 배우인 헌터 샤퍼! 미우미우, 헬무트랭, 뮈글러 등 하이패션 브랜드 런웨이에 서며 모델로도 패션계의 사랑을 받던 그녀는 2019년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일탈을 그린 HBO의 드라마 〈유포리아〉로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헌터는 청소년기부터 LGBTQ 운동가로 활동해왔으며, 최근에는 흑인 인권 운동인 BLM(Black Live Matter) 활동에 힘쓰는 등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원하는 목표를 뚜렷하게 그려내는 명민함을 지녔다. 프라다의 캠페인 모델이 되면서 더욱 영향력을 발휘할 그녀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Michael Bailey-Gates 

마이클 베일리 게이츠는 지난 4월 발렌티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젠더플루이드 콘셉트의 캠페인으로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진의 주인공이다. 포토그래퍼이자 모델인 그의 작품은 성별의 벽을 허물고 독특한 미학이 담긴 인물이 주를 이룬다. 스스로를 모델로 등장시켜 젠더리스와 유니크함을 더욱 극대화하는 그는 발렌티노 콜레지오네 밀라노 캠페인에서 나체로 락스터드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드러냈다. 1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우리 스스로의 가치와 현시대를 반영한 아름다움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GO 마이클! GO 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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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지후
    photo by Getty Images(코틀레브 엘세서)
    photo by Valentino(베일리 게이츠)/ IMAXtree.com(나머지)
    art designer 박유진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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