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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니크한 주얼리 봤어? 신진 주얼리 브랜드 2

펑키하게, 사랑스럽게, 아티스틱하게, 미니멀하게! 주얼리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한 4개의 특별한 브랜드를 소개한다.

BYCOSMOPOLITAN2021.04.24
 

Jiwinaia

서울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공부하고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석지원이 이끄는 브랜드.
 
브랜드 이름이 독특하다.
나의 애칭 ‘Jiwi’와 평소 좋아하던 이름 ‘Naia’를 합쳤다. 나이아가 한국말 ‘나야’와 발음이 같단 사실을 깨닫곤 잘 지었다 생각했다.

 
 
런던의 펑크 감성과 밀라노의 관능미가 동시에 느껴진다. 우아한 진주를 독특하게 풀어낸 점도 신선하다.
2살 때 이탈리아로 이민을 왔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 시절 머문 런던은 창의성을 키워준 도시. 사실 서울과 밀라노, 런던 그 어느 곳도 지금의 나를 만든 도시라 확실히 말할 수 없다. 어려서부터 나를 표현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복합적인 성장 배경이 지금의 디자인으로 이어진 듯 하다. 클래식한 것에 의외의 요소를 섞길 좋아하는 것처럼.
 
 
한국적인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다.
2~3년에 한 번씩 서울로 돌아가 친척들과 지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진첩 속 가족의 모습, 서울의 거리, 자개 장식과 같은 한국의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얻는다.
 
 
또 다른 영감의 원천은?
앞서 말했듯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영감이 된다. 단어나 문장도. 그리고 자신의 본능에 귀 기울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때론 창의성과 비전을 가진 타인과의 협업도 필요한 것 같다. 흥미로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행위는 나를 보다 나은 디자이너로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선지 다양한 협업을 해왔다. 빅터앤롤프와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
오트 쿠튀르 쇼를 위한 주얼리 디자인을 요청해왔다. 모든 룩에 주얼리가 매치됐고, 어떤 것은 옷에 장식되기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슈퍼스타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리한나와 씨엘이 내 주얼리를 즐겨 착용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들의 애정과 지지는 훌륭한 주얼리를 만들겠단 다짐의 원동력이 된다.
 
인생 첫 주얼리는?

돌 반지! 고등 학교 시절 끼고 다니다 잃어버려 굉장히 속상했었다.
 
 
처음 만든 주얼리는?
오빠의 부르마 피규어 발 조각에 체인과 크리스털 비즈를 장식한 귀고리!
 
 
여자에게 주얼리는 어떤 의미일까?
주얼리는 착용하는 사람에게 깊은 의미가 될 때 더욱 가치 있어진다. 주얼리를 부적같이 생각하는 나처럼!
 
 
주얼리에 대한 팁이 있다면?
파인 주얼리와 패션 주얼리를 믹스매치해봐라!
 
 
코스모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니크한 주얼리에 과감히 도전해보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언제나 눈부시다!
 
나전칠기와 자개가 장식된 전통 거울이 연상되는 귀고리. 빅터앤롤프 오트 쿠튀르 쇼를 위해 디자인했다.디자이너 석지원이 자신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고른 담수 진주 주얼리.
 

Aliita

신시아 빌체스 카스틸리오니가 2015년 설립한 밀라노의 사랑스러운 패션 주얼리 브랜드.
 
알리타의 뜻은?
조국 베네수엘라의 과히로 부족 언어인 와유어로 ‘중요한 물건’을 뜻한다. 구매하는 모든 이에게 중요한 물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가 가볍게 지나치는 일상의 것들이 실은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말하고 싶었다.

 
 
동심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질 정도. 사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다. 모든 감정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느끼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을 주얼리로 옮겨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내 삶의 모든 것이 영감의 원천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책에서부터 주방의 과일까지도 모티브가 된다.
 
 
기하학적인 세련미와 단순미 또한 지니고 있다.
건축 스튜디오 스튜디오페페와 어린이와 가족을 그리는 화가 발레리오 페르티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모티브와 공룡·로봇·상어 모양의 주얼리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이 좋아해준 수영 시리즈는 아이스바, 보트 등의 모티브와 더불어 어린 시절 카리브해에서 보낸 여름방학의 추억을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그 밖에 실제 나의 버킷 리스트에 들어 있는 운동들도 있다. 공룡은 우리 첫째 아들이, 상어는 둘째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다. 로봇은 두 아이 모두 좋아한다!
 
 
베네수엘라가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듯하다. 당연하다.
10년 넘게 베네수엘라를 찾지 못했다. 집과 가족을 향한 깊은 그리움이 집, 비행기, 아메리카 대륙, 선인장, 전통 부족의 텐트 모티브로 이어졌다.
 
지금 살고 있는 밀라노 또한 영향을 주고 있나?
물론! 밀라노에서 학교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다. 나의 과거가 베네수엘라에 있다면, 현재는 밀라노에 있다. 이곳에서의 삶 모두가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시어머니인 마르니의 창립자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에 대해 묻고 싶다.
디자이너 그리고 여자로서 나에게 언제나 영감을 주는 존재다. 그녀가 가정과 일터에서 쌓아온 모든 것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기억 속 첫 주얼리는?
15살 생일에 할머니가 물려주신 다이아몬드 백금 팔찌!
 
 
어떤 사람들이 알리타를 착용했으면 좋겠나?
트렌드를 좇지 않는, 개성을 지닌 사람들.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을 위해 주얼리를 선택하는 그 누구나!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만 알리타를 가꿔나가는 것!
 
신시아가 알리타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꼽은 공룡 주얼리.고향집을 생각하며 만든 첫 주얼리, 카스타 목걸이는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오늘날 팔찌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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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이병호
  • art designer 조예슬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