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전 세계에 깃든 우울감을 지우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꽃이 만발한 정원과 가든으로 눈을 돌렸다. 디올,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의 런웨이에는 생동감 넘치는 플라워 패턴의 드레스와 액세서리가 등장했고, 로다테와 에르뎀, 필로소피는 빈티지한 플라워 프린트를 제안했다. 어떤 패턴이든 꽃이 만발한 의상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만든다.



젠지들의 영향력이 런웨이까지 당도했다. 셀린느·발렌시아가·코치 컬렉션에는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20대들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이 등장했다. 특히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은 빈티지 드레스부터 데님 팬츠, 브라톱까지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아이템으로 가득 채웠다. 화룡점정은 캡 모자! 올봄 20대는 물론 30~40대 또한 캡 모자를 눌러쓰고 거리를 휩쓸 것이다.


볼륨감 넘치는 소매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2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풍선처럼 빵빵하게 불어넣은 라운드형 소매와 에지 있는 실루엣의 뾰족한 소매가 바로 그것! 카리스마 있게 보이고 싶다면 날 선 실루엣의 재킷을, 우아한 매력을 드러내고 싶다면 라운드 형태의 블라우스 혹은 톱을
선택하라.



언택트 시대를 위한 맞춤 트렌드인가? 트렌치코트, 컬러 재킷, 점프슈트가 대거 등장하며 디자이너들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편안한 멋에 집중하기를 제안했다. 루이 비통과 라프 시몬스는 트렌치코트를 스트리트풍의 아이템에 매치했고, 보스와 토즈는 파스텔컬러를 활용해 감각적인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완성했다. 스타일에도 비즈니스에도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



S/S 트렌드 그물에 걸린 새로운 키워드 ‘네트’! 에르메스, 버버리를 비롯해 펜디, 롱샴 등 많은 디자이너가 물고기 어망을 연상시키는 네트 디테일을 활용해 관능미를 신선하게 담아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모임이 시작되면, 네트 디테일의 스커트나 드레스를 선택해볼 것. 그날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 될 테니!

화려한 조명을 의상에 옮겨온 샤넬, ‘VOTE(투표)’라는 메시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루이 비통처럼 올봄에는 자신의 의견을 의상으로 보여주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