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청률 19.9%를 기록했다. 드라마 배경이 되는 100층의 펜트하우스에서는 사람이 죽고, 불륜이 일어나고, 돈을 좇고, 교육열에 눈이 머는, 그야말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들끓는다. 드라마 단골 소재들이 복합적으로 다뤄지는 셈! 그래서인지 <펜트하우스>를 보면 왠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작품들이 있다. 이미 <펜트하우스>에 푹 빠져있다면 지금 정주행 각! 지겨운 집콕을 달래줄 <펜트하우스> st 드라마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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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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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가 첫방영될 때부터 <스카이캐슬>과 <부부의 세계>는 종종 언급됐다. 이 둘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그중 <스카이캐슬>이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작품 모두 입시교육이 배경이기 때문. 게다가 교육이라는 목표 하나로 똘똘 뭉친 인물들이 고립된 단지에서 살아가는 것도, 그곳에서 살기 위한 진입장벽이 엄청 높다는 설정도 같다. 심지어 그곳에서 사람이 죽는다는 스토리 라인까지 같다는 사실! <스카이캐슬>에서는 혜나가, <펜트하우스>에서는 민설아가 죽으면서 스토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부, 명예, 권력을 가진 이들의 더 잔인하고 치열한 교육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스카이캐슬>을 정주행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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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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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8.4%까지 찍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도 계속 언급되는 이유는 불륜이라는 소재 때문이다. <펜트하우스>에 천서진과 주단태가 있다면, <부부의 세계>에는 여다경과 이태오가 있다! 두 작품 모두 불륜으로 인한 복수극을 그려내지만, <펜트하우스>에서는 바람이 하나의 장치로 쓰이는 느낌이라면 <부부의 세계>에서는 온전히 부부와 사랑이라는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바람이라는 주된 소재를 사용한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길 정도로 고통스러운 드라마, 불륜의 끝판왕을 보고 싶다면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분노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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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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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와 윤종훈이 <펜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났다니! 이 두 얼굴 때문에 드라마 <리턴>이 계속 떠오를 수밖에 없다. 둘 다 돈 많은 인물로 나온다는 점, 돈이 되는 것을 쫓는다는 점도 같다. 돈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덮는다는 스토리 라인도 유사하다. <리턴>에서는 상류층 4인방이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사건을 덮고 또 덮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상처를 입은 인물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부, 명예, 권력 이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소름 돋을 정도로 그려내는 인간의 치졸함과 이기심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오늘 밤엔 <리턴> 정주행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