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코로나 덕에 각광받은 액티비티 5

산으로 들로 바다로! 아재 취미로 불리던 활동이 코로나19 때문에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팬데믹 시대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여가를 선물했을까?

BY정혜림2020.11.29
 

홈 트레이닝

실내 피트니스 센터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홈트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운동기구와 구독형 홈 트레이닝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펠로톤’이 대표적으로, 브랜드의 주가가 1년 전보다 5배 폭등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거울 속 디스플레이를 보며 전문가의 운동 레슨을 따라 하는 스마트 피트니스 거울 ‘미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어, 운동량을 확인하며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신개념의 홈 트레이닝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VX와 LG유플러스가 선보인 AI 홈트 코치인 ‘스마트홈트’가 인기를 끌었다. AI를 활용해 유저의 관절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하고 전문 트레이너의 자세와 비교하는 등, 오프라인 수업 못지않은 섬세한 수업으로 홈트의 미래를 제시했다.
 
 
 

캠핑&차박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어느 노랫말처럼, 코로나 블루에 지친 사람들은 숨통 트이는 자연으로 떠났다. 인파로 북적이는 피서지를 피해 한적한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고, 첩첩산중에서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캠핑장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아무리 야외 활동이라 해도 대부분의 캠핑 시설은 화장실과 세척장, 샤워장을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만은 없다. 그 때문인지 차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숙박하는 ‘차박’이 하나의 현상처럼 유행했다. 캠핑은 하고 싶지만 코로나19는 걱정된다고?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 캠핑족의 기세도 매섭다.
 
 
 

실내 가드닝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 식물이 있나요? 확실히 생명과 같이 지내면 작든 크든 좋은 변화가 같이 생기는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매섭게 확산되던 지난봄, BTS 공식 SNS에 올라온 글은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정서 변화를 대변한다. 집콕하느라 친구도 잘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울과 무기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식물을 기르는 홈 가드닝족이 늘어났다.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놓고 ‘플랜테리어’를 하거나 옥상과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며 심리·정서적 위안을 얻는 것이다. 마치 반려동물처럼 애지중지 식물을 키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 식물’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골프

골프 산업은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동남아 등 해외에서 여가를 보내던 골프족이 국내 골프장으로 모여들어 내수 효과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스크린 스포츠 형태로 골프에 입문하던 젊은 세대가 실내 연습장을 떠나 필드로 나가는 현상도 도드라져, 젊은 ‘골린이’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골프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필드에서도 언택트 문화는 유효했다. 국내 노캐디 골프장의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등산

으레 등산이라 하면 부모님 세대의 주말 액티비티로 받아들여지곤 했지만, 팬데믹은 등산객의 연령대를 한층 낮췄다. 운동은 하고 싶지만 피트니스 센터에 가자니 불안하고, 집에 콕 처박혀 있자니 답답한 마음에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자연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젊은 등산객이 많아지자,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 세대를 두고 ‘등린이’, ‘산린이’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러닝 크루 못지않은 ‘힙’한 바이브를 내뿜는 등산 크루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산행 후 로컬 ‘산 밑 맛집’에서 막걸리를 먹는 일상이 힙스터의 주말 일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