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이즈 백! 두꺼운 헤어밴드와 스크런치, 셔벗처럼 상큼한 컬러의 크롭트 카디건과 미니스커트 등 마치 미국 하이틴 영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룩이 요즘 여자 아이돌은 물론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어떻게 하이틴 룩은 핵인싸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을까? 그 시작은 바로 작년부터 밀레니얼과 젠지들에게 불어닥친 뉴트로 붐에 있다. 복고풍의 패션, 헤어핀과 곱창밴드처럼 올드 스쿨 뷰티로 기억되는 볼드한 헤어 액세서리와 1990년대 메이크업 등을 힙하다고 여기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작년까지 쎈 언니나 히피스러운 느낌의 뉴트로가 유행했다면 최근엔 발랄한 여고생 감성이 인기인데, 이 중심에는 바로 ‘하이틴 맛집’ 넷플릭스가 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키싱 부스〉 〈네버 해브 아이 에버〉 등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무비와 드라마가 연달아 히트 치면서 잠시 주춤했던 하이틴 장르를 붐 업시킨 것! 재미있는 사실은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영화 〈클루리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하이틴계의 고전 명작까지 다시 주목받으면서 여주인공의 스타일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돌들의 SNS 속 일상 패션은 물론 최근 셀레나 고메즈와 컬래버한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뮤비 속 컬러풀한 스타일링만 봐도 하이틴 룩이 얼마나 핫한지 알 수 있을 것!
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한국계 여학생이 주인공으로 금발의 예쁜 여학생이 등장했던 기존 하이틴 영화의 공식을 과감히 깼다. 사랑스러운 여주와 수많은 설렘 포인트 덕에 본격 넷플릭스표 하이틴 장르의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 제니 하이틴 세계관 속에 있다면 제니는 반박 불가,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퀸카일 것! 헤어 액세서리부터 큐티 섹시한 프레피 룩까지 뭐든 힙하게 소화해 하이틴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
레드벨벳 조이 그야말로 밝고 러블리한 여주인공 비주얼! 조이는 지금 청량한 컬러의 패션과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을 믹스매치하면서 과감하고 다양한 하이틴 스타일에 푹 빠져 있는 듯하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주인공 린지 로한보다 톱 인기녀였던 ‘레지나’(레이첼 맥애덤스)에게 더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발그레한 치크와 글로시한 립으로 완성한 사랑스러운 메이크업과 찰랑찰랑한 블론드 헤어가 시그너처!
영화 〈클루리스〉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지만 아가일 체크부터 헤어밴드, 짧은 스커트, 니삭스 등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패션·헤어 스타일을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 하이틴 스타일링의 정석은 이 영화 안에 전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