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인가? 물건이 사는 곳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잡동사니가 많다면 집안의 모든 물건을 ‘필요’와 ‘욕구’로 구분해보자.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아이템(‘필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욕구’로 분류한다. 그런 다음 그 물건이 필요한 주변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주자. 단, 다른 사람들도 쓰지 못할 만큼 낡은 물건은 폐기할 것.
화장대 캐비닛부터 냉장고까지 모든 수납 공간은 항목 별로, 그리고 사용 빈도 순으로 정리할 것. 항목 별로 정리를 해 두면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냉장고에는 자주 먹는 음식을 눈높이에, 캐비닛에는 자주 쓰는 화장품을 손이 닿는 위치에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자.
옷은 계절 별로 구분해서 걸어 두고, 옷걸이는 소재 별로 구분해 통일감 있게 배치하자. 옷장이 한층 더 깔끔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 책장도 마찬가지다. 책을 분야 별로, 크기 별로 일관성 있게 배치하여 정돈된 느낌을 줄 것.
학창시절 친구와 주고받던 쪽지, 혹은 추억이 담긴 물건 등은 한 데 모아 보관하자. 편지 등의 종이류는 곱게 펼쳐 클리어 파일에 보관하면 부피도 줄이고 나중에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같은 종류의 물건들은 그 중에 가장 의미 있는 하나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내용물에 비해 보관 용기가 크거나 여러 군데 나눠져 있으면 공간이 낭비되기 쉽고 무엇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기억하기 어렵다. 같은 종류의 내용물을 한데 모아보자. 그런 다음 적절한 크기의 보관 용기에 옮겨 담을 것.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높은 가구가 입구에 놓여 있으면 시야가 막혀 넓은 공간도 좁아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니 낮은 가구를 사용해 공간과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자. 좁고 높은 책장은 가로로 눕혀 파티션처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