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위생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과하게 씻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하지 말라는 때 밀기. 겨울철 하얗게 일어난 피부는 대부분 각질층의 수분이 너무 부족해 각질이 드러난 것일 뿐, 때가 아니다. 이때 때 밀기를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라도 각질 제거를 지나치게 하면 수분을 잡아둘 장벽이 사라져 더 건조해지고 최악의 경우 피부염까지 경험할 수 있다. 화장을 지울 때도 비누나 거품이 많이 나는 폼 클렌저는 세정력이 너무 강할 수 있으니 세안 후 땅김이 심하다 싶으면 세정력이 약하고 보습 성분이 있는 것으로 교체할 것. 건성 피부는 폼보다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밀크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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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72시간 보습력 유지라는 광고 문구가 흔하지만, 보습제를 발라도 습도가 낮은 환경에선 피부 수분이 끊임없이 증발한다. 자외선 차단제처럼 보습제도 덧바르는 게 효과적인데 화장을 하는 사람은 크림이나 로션을 덧바르면 화장이 밀릴 수 있어서 미스트를 뿌리는 게 최선. 단, 수분만 있는 미스트는 금세 증발하니 오일 미스트를 선택할 것. 화장을 안 하는 사람은 가볍게 물로 먼지를 씻어내고 로션이나 크림을 덧바른다. 서울대 피부과장 정진호 교수는 “하루 2~3회 전신에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처음 바른 보습제를 샤워로 닦아낼 필요 없이 그냥 덧발라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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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의 답은 자외선 지수에 달렸다. 자외선과 피부 손상의 상관관계는 연구가 많이 된 분야라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으로 쓰는 자외선 지수와 행동 지침이 이미 나와 있다. 날씨 앱이나 검색으로 쉽게 자외선 지수를 매일 알 수 있으며 최근 며칠은 ‘낮음(2 이하)’과 ‘보통(3~5)’이 이어지고 있다.
낮음일 땐 햇빛 알레르기 등 햇빛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보통(3~5)일 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눈밭, 해변 등 햇빛 반사가 심한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땐 더욱 그래야 한다. 하지만 3 정도일 때 햇볕 쬐는 창가 아닌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햇빛에 예민하지 않은 피부는 생략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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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마스크를 쓰면 무조건 보습이 될 거란 기대를 하기 쉽다. 하지만 시트 마스크 역시 성분이 다양해 토너 정도의 수분으로만 이루어진 건 할 땐 촉촉하지만 마르면서 급속도로 건조해져 오히려 더 땅김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건성 피부는 유분도 충분히 뜬 크림 타입 시트 마스크를 써야 하며 모든 피부 타입이 마스크 사용 후 바로 수분크림(지성) 또는 유분 크림, 오일(건성)을 덧발라 수분을 가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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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특히 손톱이 잘 부러지고 거스러미가 일어나는 것도 건조 때문이다. 손톱이 수분만 어느 정도 유지해도 훨씬 탄력 있고 윤기가 난다. 따로 손톱 영양제를 챙길 필요 없이 핸드크림 바를 때 손톱에도 발라주고 가장자리를 따라 쓸어주면 된다. 매니큐어를 바른 사람은 손톱 가장자리에만이라도 핸드크림을 바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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