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매력’에 대한 남자들의 리얼 토크
남자는 무조건 가슴 크고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섹시하다고 생각할 거라는 짐작은 정말 틀린 걸까? 여기 모인 이 남자들, 저마다 섹스어필 기준을 내놓으면서도 결론은 ‘자신감 있는 여자’가 섹시하단다. 뭐, 일단은 믿어봐야지 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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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매력을 느끼는 여자? 남자마다 다르지
COSMO 대놓고 물어볼게. 남자들, 어떤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정훈 글쎄, 딱 정해진 기준이라는 건 없지. 생김새가 어떻다, 사이즈가 어떻다 이런 게 아니라 갑자기 ‘어!’ 하고 느낌이 오는 거지. 분명히 못생겼는데, ‘아, 저 여자랑…’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고.
경민 몸매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남자들이 감탄은 하겠지만 모두가 섹스어필을 느끼는 건 아니지.
정훈 친구들 중에는 가슴이 되게 큰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너무 크면 아예 그런 생각이 안 들거든.
용규 정말 개인마다 다른 거 같아.
정훈 근데 진짜 나이가 먹으면서 자기만의 명확한 기준이 생기는 거 같아. 10대 때는 어떤 야동이든 다보지만 20대부터는 흑인 야동만 찾는 사람이 있고 국내 야동만 찾는 사람이 있듯이 내가 섹시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기준이 확실해져.
COSMO 그래도 모든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는 타입이 있을 거 아냐?
경민 물론 뭐, 여신 같은 얼굴과 몸매를 모두 갖춘 누군가가 있을 때는 다 같이 ‘오~’ 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스타일은 따로 있는 거지. 친구들이랑 커피숍에 있는데 어떤 여자가 지나가. 그러면 한 친구가 예쁘다고 보라고 한단 말이지. 그러면 또 서로 ‘너는 눈이 어디에 달렸냐’면서 핀잔 줘. 이런 식이야 정말.
COSMO 근데 성적 매력이 있다는 게 남자들한테는 어떤 의미야?
경민 ‘오늘 밤 같이 있고 싶다’ 이렇게 느끼는 거.
정훈 데이트메이트가 됐든 연인이 됐든 이성으로 느낀다는 거지. 남녀 사이에 진짜 친구로만 지낼 수 있는 건 성적 매력이 제로인 여자일 때만 가능한 거 같아. 성적 매력이라는 것도 게이지가 있잖아. 그 게이지 정도에 따라서 그냥 커피 한번 마시고 싶은 여자가 있고, 영화 보고 싶은 여자가 있고, 자고 싶은 여자가 있고, 자고 난 다음에 밥 먹고 싶은 여자가 있고. 그 게이지가 어느 정도면 그냥 참는 거고, 높아지면 작업을 거는 거지.
경민 그렇지. 그게 원나이트와 롱런하는 관계의 차이이기도 한 것 같아.
COSMO 그럼 색기 있다는 말이 섹스어필하다는 말이랑 같은 건가?
정훈 아니. 색기 있다는 말은 그런 걸 좋아할 것처럼 보인다, 잘할 것 같다, 그런 의미잖아. 물론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남자도 있겠지만 색기 있어 보이는 여자에게 오히려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지.
경민 그러니까 이거야. 보통 고양이상이 색기 있어 보이잖아. 그런데 막상 내가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강아지상이거든.
용규 난 고양이상한테 느껴.
정훈 나도 색기 있다고 느끼는 건 고양이상인데 막상 사귀고 싶은 건 강아지상이야. 근데 얼굴은 강아지상이지만 몸매는 좋아야지.
COSMO 베이글녀?
정훈 그렇지. 베이글녀가 요즘 대세인 이유가 얼굴은 뭔가 청순해 보이는데, 몸매는 좋으니까. 왠지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잠자리에서는 반전이 있을 것 같은 거지. 상상을 하게 되니까 더 섹시한 거야.
무조건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진리는 아니야
COSMO 그럼 하나씩 좀 구체적으로 따져보자고. 어떤 몸매가 가장 섹스어필하는 거 같아?
용규 난 예전에는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깡마른 스타일이 섹시해. 허리 가는 여자.
경민 난 어렸을 때는 마르고, 옷 잘 어울리고 그러면 그만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골반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 허리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라인, 이게 굴곡이 있어야 돼.
정훈 응, 나도 엉덩이 봐. 히프 업이 돼 있어야지. 그리고 대퇴근 있잖아,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부분. 거기가 탄력이 있으면 그렇게 섹시해 보이던데.
용규 그리고 종아리가 가늘어야 되고. 알 없고 군살 하나도 없이 쭉 내려오는 게 섹시하지.
경민 여자들도 남자를 봤을 때 복근 있으면 섹시해보이잖아. 사실 그게 운동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이기도 하거든. 남자들도 여자를 볼 때 그런 대퇴근 같은 근육이 발달한 여자를 보면 ‘아, 저 친구가 잠을 잘 자겠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다는 거지.
COSMO 가슴은? 역시 큰 게 진리?
권구 난 그렇진 않아.
정훈 사실 크기보다 모양이 중요해.
경민 남자들은 가슴이 크고 좀 처진 것보다는 안 처지고 작은 게 더 좋지.
용규 근데 남자들이 사실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가슴에 집착하진 않아.
정훈 무조건 컵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75 A?B?C가 있고 90 A?B?C가 있는 거잖아. 가슴둘레가 큰데 C컵인 여자 보고 섹시하다고 안 하는 거지.
경민 그냥 B컵이 적당히 섹시한 거 같아.
모두 나도 B컵.
경민 옷 입을 때도 너무 가슴이 드러나게 노출이 심한 옷 입는 여자들 보면 별로야. 여자들이 볼 때는 섹시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이 볼 땐 오히려 마이너스지. 천박해 보여.
정훈 탱크톱 입고 그러는 게 섹시한 게 아니라 차라리 화이트 셔츠 같은 걸 입었을 때 더 섹시한 거지. 단정한 모습이 오히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거든. 경민 대놓고 섹시한 스타일은 싫어. 예의 있게 가리면서도 반전 있는 섹시함 있잖아.
정훈 남자들이 시각적인 동물이라고 하잖아. 물론 그렇긴 한데, 되게 스토리를 잘 그리는 동물이라고. 여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서 ‘얘는 공부할 땐 어떤 모습일까? 침대에선 어떤 모습일까?’ 다 상상하거든. 근데 너무 천박하게 다니는 걸 보면 전혀 상상하고 싶어지지 않지. 오히려 약간 조신하면 더 호감이 가. 그리고 다른 모습도 상상하게 되는 거고. 오히려 대놓고 섹시한 스타일의 여자가 침대에서는 소극적이다, 그러면 정말 최악인 거지.
COSMO 요즘 유행하는 하의 실종 패션은 어때?
정훈 난 별로.
용규 오히려 긴 청바지 입은 게 더 섹시하던데.
경민 나도 청바지에 한 표.
COSMO 에이, 진심이야? 짧은 치마가 더 자극적인 건 사실이잖아.
경민 물론 시각적인 자극은 느끼겠지만 느낀 게 머리까지 가지는 않는 거지. 청바지를 입었을 때는 머릿속에서 더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니까.
정훈 사실 치마 입은 여자 중에는 몸매가 안 예쁜 여자도 있지만 청바지 입은 여자 중에는 몸매가 안 예쁜 여자가 거의 없거든.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COSMO 그럼 얼굴은? 구체적인 기준 같은 게 있나?
용규 동양적인 눈 있잖아, 쌍꺼풀은 없는데 큰 눈. 그런 눈이 매력 있던데. 스모키하면 더 섹시하고. 경민 미인하고 섹시한 거하고는 좀 달라. 예를 들어 김태희는 미인인데, 나 같은 경우는 성적 매력까지는 잘 못 느끼거든.
용규 맞아. ‘예쁘다’ 생각하고 끝이지.
COSMO 왜 그럴까? 너무 완벽하게 예뻐서 그런가?
경민 남자들은 오히려 좀 부족한 뭔가에 매력을 느낄 때도 있긴 하지.
정훈 여자도 그렇잖아. 너무 완벽하게 잘생긴 남자 안 좋아하잖아.
권구 근데 사실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데 중요한 건 잘생기고 예쁜 외모보다 몸매지.
모두 아, 맞다 맞아.
정훈 어쨌든 성형외과 의사가 점수를 매겼을 때 100점짜리 얼굴과 80점짜리 얼굴이 있잖아. 근데 남자들은 절대 100점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지.
Credit
- Editor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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