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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매력’에 대한 남자들의 리얼 토크

남자는 무조건 가슴 크고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섹시하다고 생각할 거라는 짐작은 정말 틀린 걸까? 여기 모인 이 남자들, 저마다 섹스어필 기준을 내놓으면서도 결론은 ‘자신감 있는 여자’가 섹시하단다. 뭐, 일단은 믿어봐야지 별수 있나.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1.07.21



성적 매력을 느끼는 여자? 남자마다 다르지


COSMO 대놓고 물어볼게. 남자들, 어떤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정훈 글쎄, 딱 정해진 기준이라는 건 없지. 생김새가 어떻다, 사이즈가 어떻다 이런 게 아니라 갑자기 ‘어!’ 하고 느낌이 오는 거지. 분명히 못생겼는데, ‘아, 저 여자랑…’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고.
경민 몸매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남자들이 감탄은 하겠지만 모두가 섹스어필을 느끼는 건 아니지.
정훈 친구들 중에는 가슴이 되게 큰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너무 크면 아예 그런 생각이 안 들거든.
용규 정말 개인마다 다른 거 같아.
정훈 근데 진짜 나이가 먹으면서 자기만의 명확한 기준이 생기는 거 같아. 10대 때는 어떤 야동이든 다보지만 20대부터는 흑인 야동만 찾는 사람이 있고 국내 야동만 찾는 사람이 있듯이 내가 섹시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기준이 확실해져.
COSMO 그래도 모든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는 타입이 있을 거 아냐?
경민 물론 뭐, 여신 같은 얼굴과 몸매를 모두 갖춘 누군가가 있을 때는 다 같이 ‘오~’ 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스타일은 따로 있는 거지. 친구들이랑 커피숍에 있는데 어떤 여자가 지나가. 그러면 한 친구가 예쁘다고 보라고 한단 말이지. 그러면 또 서로 ‘너는 눈이 어디에 달렸냐’면서 핀잔 줘. 이런 식이야 정말.
COSMO 근데 성적 매력이 있다는 게 남자들한테는 어떤 의미야?
경민 ‘오늘 밤 같이 있고 싶다’ 이렇게 느끼는 거.
정훈 데이트메이트가 됐든 연인이 됐든 이성으로 느낀다는 거지. 남녀 사이에 진짜 친구로만 지낼 수 있는 건 성적 매력이 제로인 여자일 때만 가능한 거 같아. 성적 매력이라는 것도 게이지가 있잖아. 그 게이지 정도에 따라서 그냥 커피 한번 마시고 싶은 여자가 있고, 영화 보고 싶은 여자가 있고, 자고 싶은 여자가 있고, 자고 난 다음에 밥 먹고 싶은 여자가 있고. 그 게이지가 어느 정도면 그냥 참는 거고, 높아지면 작업을 거는 거지.
경민 그렇지. 그게 원나이트와 롱런하는 관계의 차이이기도 한 것 같아.
COSMO 그럼 색기 있다는 말이 섹스어필하다는 말이랑 같은 건가?
정훈 아니. 색기 있다는 말은 그런 걸 좋아할 것처럼 보인다, 잘할 것 같다, 그런 의미잖아. 물론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남자도 있겠지만 색기 있어 보이는 여자에게 오히려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지.
경민 그러니까 이거야. 보통 고양이상이 색기 있어 보이잖아. 그런데 막상 내가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강아지상이거든.
용규 난 고양이상한테 느껴.
정훈 나도 색기 있다고 느끼는 건 고양이상인데 막상 사귀고 싶은 건 강아지상이야. 근데 얼굴은 강아지상이지만 몸매는 좋아야지.
COSMO 베이글녀?
정훈 그렇지. 베이글녀가 요즘 대세인 이유가 얼굴은 뭔가 청순해 보이는데, 몸매는 좋으니까. 왠지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잠자리에서는 반전이 있을 것 같은 거지. 상상을 하게 되니까 더 섹시한 거야.

무조건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진리는 아니야

COSMO 그럼 하나씩 좀 구체적으로 따져보자고. 어떤 몸매가 가장 섹스어필하는 거 같아?
용규 난 예전에는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깡마른 스타일이 섹시해. 허리 가는 여자.
경민 난 어렸을 때는 마르고, 옷 잘 어울리고 그러면 그만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골반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 허리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라인, 이게 굴곡이 있어야 돼.
정훈 응, 나도 엉덩이 봐. 히프 업이 돼 있어야지. 그리고 대퇴근 있잖아,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부분. 거기가 탄력이 있으면 그렇게 섹시해 보이던데.
용규 그리고 종아리가 가늘어야 되고. 알 없고 군살 하나도 없이 쭉 내려오는 게 섹시하지.
경민 여자들도 남자를 봤을 때 복근 있으면 섹시해보이잖아. 사실 그게 운동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이기도 하거든. 남자들도 여자를 볼 때 그런 대퇴근 같은 근육이 발달한 여자를 보면 ‘아, 저 친구가 잠을 잘 자겠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다는 거지.
COSMO 가슴은? 역시 큰 게 진리?
권구 난 그렇진 않아.
정훈 사실 크기보다 모양이 중요해.
경민 남자들은 가슴이 크고 좀 처진 것보다는 안 처지고 작은 게 더 좋지.
용규 근데 남자들이 사실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가슴에 집착하진 않아.
정훈 무조건 컵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75 A?B?C가 있고 90 A?B?C가 있는 거잖아. 가슴둘레가 큰데 C컵인 여자 보고 섹시하다고 안 하는 거지.
경민 그냥 B컵이 적당히 섹시한 거 같아.
모두 나도 B컵.
경민 옷 입을 때도 너무 가슴이 드러나게 노출이 심한 옷 입는 여자들 보면 별로야. 여자들이 볼 때는 섹시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이 볼 땐 오히려 마이너스지. 천박해 보여.
정훈 탱크톱 입고 그러는 게 섹시한 게 아니라 차라리 화이트 셔츠 같은 걸 입었을 때 더 섹시한 거지. 단정한 모습이 오히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거든. 경민 대놓고 섹시한 스타일은 싫어. 예의 있게 가리면서도 반전 있는 섹시함 있잖아.
정훈 남자들이 시각적인 동물이라고 하잖아. 물론 그렇긴 한데, 되게 스토리를 잘 그리는 동물이라고. 여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서 ‘얘는 공부할 땐 어떤 모습일까? 침대에선 어떤 모습일까?’ 다 상상하거든. 근데 너무 천박하게 다니는 걸 보면 전혀 상상하고 싶어지지 않지. 오히려 약간 조신하면 더 호감이 가. 그리고 다른 모습도 상상하게 되는 거고. 오히려 대놓고 섹시한 스타일의 여자가 침대에서는 소극적이다, 그러면 정말 최악인 거지.
COSMO 요즘 유행하는 하의 실종 패션은 어때?
정훈 난 별로.
용규 오히려 긴 청바지 입은 게 더 섹시하던데.
경민 나도 청바지에 한 표.
COSMO 에이, 진심이야? 짧은 치마가 더 자극적인 건 사실이잖아.
경민 물론 시각적인 자극은 느끼겠지만 느낀 게 머리까지 가지는 않는 거지. 청바지를 입었을 때는 머릿속에서 더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니까.
정훈 사실 치마 입은 여자 중에는 몸매가 안 예쁜 여자도 있지만 청바지 입은 여자 중에는 몸매가 안 예쁜 여자가 거의 없거든.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COSMO 그럼 얼굴은? 구체적인 기준 같은 게 있나?
용규 동양적인 눈 있잖아, 쌍꺼풀은 없는데 큰 눈. 그런 눈이 매력 있던데. 스모키하면 더 섹시하고. 경민 미인하고 섹시한 거하고는 좀 달라. 예를 들어 김태희는 미인인데, 나 같은 경우는 성적 매력까지는 잘 못 느끼거든.
용규 맞아. ‘예쁘다’ 생각하고 끝이지.
COSMO 왜 그럴까? 너무 완벽하게 예뻐서 그런가?
경민 남자들은 오히려 좀 부족한 뭔가에 매력을 느낄 때도 있긴 하지.
정훈 여자도 그렇잖아. 너무 완벽하게 잘생긴 남자 안 좋아하잖아.
권구 근데 사실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데 중요한 건 잘생기고 예쁜 외모보다 몸매지.
모두 아, 맞다 맞아.
정훈 어쨌든 성형외과 의사가 점수를 매겼을 때 100점짜리 얼굴과 80점짜리 얼굴이 있잖아. 근데 남자들은 절대 100점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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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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