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이말년이 출연한 〈유퀴즈〉 139화. 제작진은 '깻잎 논쟁'을 주제로 침퀴토론을 제안했다. 내 친구를 챙겨주는 애인의 마음 씀씀이에 오히려 고마울 것 같다는 게 유재석의 입장. 하지만 "살짝 보수적인 입장"의 조셉은 "굳이 그걸 왜?"라며 기분 나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릴 때 엄마가 밥상에서 깻잎을 떼어주었듯("벗겨 주었듯"), 누군가에게 깻잎을 떼어주는 행위는 "고귀하다"라는 게 조세호의 근거. "깻잎을 먹으려는데 두 장이 딸려 올라오면 비상 상황"이라는 게 유재석의 근거다.
♥ 이말년의 솔루션 "다 잡아!"
누구든 깻잎을 잡으면 다 잡아! 혹시 모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시작할 때부터 누군가 한 사람이 깻잎을 잡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한 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하자는 것. 조세호와 이말년은 식전에 깻잎을 다 떼서 패를 돌리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아는 형님〉 '홀로지옥' 편에 나온 이영지가 제시한 '깻잎 논쟁'. 깻잎을 떼지 못하는 여자친구의 친구를 보면 도와주겠냐는 물음에 민경훈은 단호하게 떼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시간을 굳이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쓰고 싶지 않다는 것. 츤데레 스타일의 멋진 답변 같지만, 지켜보던 서장훈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건 민경훈의 성향 탓이라고 지적한 것. MC 신동이 여자친구의 깻잎은 떼어줄 거냐고 묻자 민경훈은 웃으며 "안 떼줍니다"라고 답했다. "제 시간을 거기에 쓰고 싶지 않습니다."
♥ 이상민의 솔루션 "친구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은데?"
인생 n회 차 사는 이상민은 꽤 현명한 답변을 내놓았다. 여자친구에게 "친구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한다는 것. 하지만 여자친구 역의 이영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걸 왜 보고 있어?"라고 남친의 관심을 지적한 것. 이때 이상민의 생존 본능 만렙 답변. "아까부터 먹으려고 기다렸어."
〈문명특급〉에 〈해적: 도깨비 깃발〉 홍보를 위해 출연한 한효주, 강하늘, 이광수. 깻잎 논쟁 질문에 강하늘과 이광수는 상관 없다고 했지만, 생각이 투명하게 보이는 한효주는 표정이 떨떠름했다. "굳이?" MC 재재가 남자친구가 새우를 까서 친구에게 먼저 주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더 이상의 표정 관리에 실패한 한효주. "그건 아니지!" 흥분하는 한효주를 보며 이광수는 물었다. "혹시 새우 못 먹어서 열 받은 거야?"
♥ 강하늘의 솔루션 "새우에 뽀뽀해서 주면?"
깻잎&새우 논쟁을 정리한 의외의 끝판왕은 강하늘이었다. 친구에게 새우를 까서 먼저 준 것에 서운해 하는 한효주에게 그럼 친구한테는 "그냥 주고", 여자친구한테는 "새우에 뽀뽀해서 주면" 괜찮지 않냐고 물은 것.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의외로 괜찮은 방법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