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대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모으고 있는 한소희 원톱액션느와르, 〈마이 네임〉. 10월 15일, 이제 딱 2주가 남은 이 시점에서 꼽아봤다. 이 작품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
〈부부의 세계〉로 얼굴을 알리고 〈알고있지만,〉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한소희. 이번 작품은 그간 맡았던 장르와는 전혀 다른 액션 누아르다.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짧은 클립 영상과 예고편을 통해 변신한 한소희의 모습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피, 땀, 눈물 그리고 먼지로 뒤덮인 채 날렵한 액션을 선보이는 한소희라니. 게다가 맨몸 액션부터 칼, 총까지 누아르에서 등장할 만한 모든 무기를 다 사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그녀는 이 작품을 위해 매일 액션 스쿨을 다니며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감독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인간수업〉은 넷플릭스에 런칭되자마자 파격적인 스토리와 전개로 ‘올해의 문제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선한 작품. 지금까지 〈킹덤〉과 함께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인간수업〉에서 돋보였던 건 바로 ‘다음 화’를 누르지 않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세련된 영상미. 〈마이 네임〉은 이 작품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과감한 시도들이 가득했던 〈인간수업〉으로 ‘믿보감’이 되어버린 김진민 감독. 그가 그리는 느와르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주인공이 신분을 위장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루는 언더커버 물은 경찰이 조직에 잠입하는 설정이 일반적이었다. 경찰, 국정원 등 국가를 위해 일하는 주인공이 범죄 조직에 잠입하는, 누아르에서 흔히 쓰이는 설정이기도 하다. 〈신세계〉, 〈개와 늑대의 시간〉부터 언더커버 물의 시조새 격인 〈무간도〉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마이 네임〉은 그 클리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소희의 원래 신분은 조직원. 그런 그녀가 국가나 정의가 아닌, 복수를 위해 경찰에 잠입한다. 이건 뭐다? 기존 언더커버 물보다 더 ‘매운맛’일 거라는 것! 역설정을 통해 조직원들의 잔혹함, 한소희의 딜레마 가득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신선한 재미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