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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딸, 또 겨털 보였다며?! 겨털 자유 주의에 대해

두 팔 들어 안녕? 겨털에 자유를!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1.09.27
밀지 않는 MZ 아이콘? 그 엄마에 그 딸?  
'마돈나의 딸'이란 수식어는 앞으로도 꽤 오랜 세월 따라다니겠지만, 루데스 레온이 등장할 때마다 일어나는 '겨털 논란'은 이제 지겨울 참이다. 2018년 컨버스X메이드미 컬렉션 모델로 등장했을 때부터, 지난 봄 마크제이콥스 캠페인을 거쳐 얼마 전 멧 갈라와 리한나의 패션쇼 '새비지X팬티 쇼 Vol.3' 참석 사진까지,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는 키워드는 겨털이었다. 적잖은 매체는 그의 사진에 '마돈나 딸, 이번에도 겨털(때때로 체모) 노출!' 식의 제목을 붙였다.  
 
 
흠... 언제부터 겨털이 논란거리가 된 거지?  
레이디 가가가 영국 TV 프로그램에서 머리와 겨드랑이, 사타구니, 그러니까 자신의 모든 체모를 새파랗게 염색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된 게 2011년. 레온의 엄마 마돈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털이 길어도 상관없다'며 제모 하지 않은 자신의 겨드랑이를 공개한 게 벌써 2014년 일이다. '여성의 겨드랑이 털은 혐오스럽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한 보디 포지티브 운동의 일환으로 무지갯빛 염색과 글리터, 비즈 큐빅 장식까지 유행한 게 2016년. 골든글로브에 참석한 롤라 커크가 "내 멋진 겨드랑이 털과 관련해 살인 협박을 날리지 않은 여러분에게 감사!" 모두 최고야!"라고 인스타그램에 남기는가 하면, 악당들로부터 선량한 지구인을 구하기도 바쁜 원더우먼이 틈틈이 제모 관리를 한 것이 분명한 장면을 두고 일부 팬들이 분노한 것이 2017년이었다.  
 
그리고 2021년. 어떤 여성이 겨털을 밀든 기르든, 그것이 더 이상은 뉴스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루데스 레온은 평소 제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뉴욕패션위크에도 다리털을 밀지 않고 그대로 런웨이에 올랐다고 한다. 데뷔 당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내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델이자 미국 부통령 카밀라 해리스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도 겨털 자유주의자다.  
 
 
오늘의 뮤비!
혹시 2012년 개봉 한국 영화 <러브 픽션> OST '알라스카'를 기억하는지? 알라스카에서 자란 털털한 여자 희진을 향한 구주월의 열렬한 사랑 노래 말이다. '알라스카는 너무 추워, 누구나 겨드랑이에 털을 길러~'
 

Credit

  • 글 김가혜
  • 에디터 김하늘
  • 사진 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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