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지금 가장 핫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5 인터뷰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하고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찍는 가상의 존재들이 있다! CG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가속화, 그리고 소통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며 수많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탄생시켰다.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가상’의 인플루언서 5명을 ‘가상’ 인터뷰했다.

BYCOSMOPOLITAN2021.09.14
 

릴 미켈라 @lilmiquela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미국 LA에 살고 있는 19살 소녀, 미켈라 소사야. 나는 스페인과 브라질 혈통의 미국인이야. 2016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시작했고, 지금은 팔로어가 300만 명을 넘었어. 유튜브와 틱톡도 열심히 운영 중이야

 
 
젠지 세대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LA 스타일의 캐주얼 룩을 다채롭게 소화하더군. 패션 하우스의 광고를 찍거나 현지 쇼에 초대되는 등, 영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 됐어.
나는 그저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내 스타일을 좋아해주니 너무 신기하고 행복해. 또래 친구들이 내 룩을 보고 새로운 패션에 도전할 수 있단 생각에 너무 흥분되고! 내가 만든 패션 브랜드 CLUB 404도 솔드아웃되는 걸 보면서 너무 짜릿했어!
 
 
19살의 어린 나이에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는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됐어. 지난 2018년엔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뽑히기도 했지. 기분이 어때?
정말 감사했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겠다 다짐했지
 
 
싱글 앨범을 낸 가수기도 해. 또 노래를 발표할 계획이 있어?
언젠가 내 맘에 드는 새로운 곡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할 생각이야!
 
 
작년 한 해 동안 140억원을 벌었다고 들었어. 사실이야?
음, 그 부분은 우리 매니저에게 물어봐주겠니? 내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네
 
 
아,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적어놓은 #BlackLivesMatter를 비롯해 트럼프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폐지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LGBTQ의 권리를 말하는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나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됐어. 그렇다면 나 또한 그에 맞게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절대 어린 나이가 아니야! 그저 내가 가진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고 있을 뿐이지. 나는 내 생각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아. 바로, 내 또래들처럼!
 
▶WEB @lilmiquela
 

 

이마@imma.gram

자기소개 부탁해!
도쿄에 살고 있는 이마라고 해. 내 이름은 일본어로 ‘지금’을 뜻해. 201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어. 아트와 패션, 영화를 좋아하는 20대 숙녀지. 나처럼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남동생 진과 함께 살고 있어.
 
 
핑크색 머리가 인상적이야. 쌍둥이 인플루언서 아미&아야 자매가 떠오르기도 해.
셋이 함께 레드윙 광고를 찍기도 했어. 세쌍둥이가 된 느낌이었지. 재밌는 경험이었어!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하고 버버리, 디올, 발렌티노, 살바토레 페라가모 같은 패션 브랜드의 행사에 초대받거나 광고를 찍는 등 일본 패션계의 관심을 받는 패셔너블한 인플루언서가 됐어. 평소엔 어떤 패션을 좋아해?
기분이나 상황에 맞게 입는 편이야. 기본적으로 화려한 컬러나 패턴을 좋아하지만, 때론 미니멀한 니트 톱을 즐기기도 해.
 
 
이케아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너의 존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잖아.
맞아! 그때 3일 밤낮을 이케아 하라주쿠 매장에서 생활했어. 청소와 요리를 하고, 요가도 했지. 그렇게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
 
 
너를 주제로 한 전시가 5월부터 열리고 있다 들었어.
13명의 일본 아티스트와 함께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아트를 많이 좋아해. 쿠사마 야요이와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수없이 다녔지. 나를 주제로 아트 전시가 열렸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아!
 
▶WEB @imma.gram
 

 

슈두@shudu.gram 

자기소개 부탁해! 
세계 최초의 디지털 패션 모델, 슈두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고, 2017년 4월에 데뷔했어.
 
 
지난 2018년, 리한나가 만든 뷰티 브랜드 펜티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 덕분에 전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 평소에 리한나를 좋아했어?
그녀는 수많은 흑인 소녀들의 롤모델이자 우상이야. 그녀를 정말 사랑해. 그녀가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마구 떨렸어.
 
 
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피드가 인상적이야.
나는 자랑스러운 아프리카인이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주’라는 이름의 바비 인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내가 아프리카를 늘 생각하는 건 지극히 당연해.
 
존경하는 모델은 누구야?
그레이스 존스, 이만, 나오미 캠벨 그리고 나를 가까이서 지지해준 타이라 뱅크스와 리야 케베데 등 전설적인 흑인 슈퍼모델들.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늘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분들이야.
 
 
여러 브랜드와 광고 촬영을 했지만, 발망을 빼놓을 수 없어.
맞아. 먼저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탱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신인이었던 내게 그런 큰 기회를 줬으니까. 그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어?
아두트 아케치와 같은 동시대 흑인 슈퍼모델들과 함께 멋진 화보를 찍는 거!
 
▶WEB @shudu.gram
 

 

오로지@rozy.gram 

자기소개 부탁해!
한국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오로지야. 22살이고, 서울에 살고 있어. 재기 발랄한 활동가, ENFP 유형이야.
 
 
최근 한 보험사 광고에 출연해 화제에 올랐어. 기분이 어때?
광고 출연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많이 늘었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다는 건 즐겁고 감사한 일이야. 또 보험사 측에서 MZ세대를 대표할 새로운 얼굴로 나를 선택했다고 해 영광스러웠어! 
 
 
패션과 여행이 주요 관심사라고 들었어.
내 마음대로 즐겁게 옷을 입어! 요즘엔 내 또래가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크롭 톱에 빠져 있어. 스카프를 크롭 톱으로 연출하기도 해. 여행은 최근에도 다녀왔어. 아프리카 나미비아, 스페인 세비야, 이탈리아 로마 그리고 타히티섬을 다녀왔는데, 나는 가상 인간이라 코로나19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내가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아. 
 
 
새롭게 생긴 관심사가 있어?
환경에 관심이 많아. 폐페트병 뚜껑으로 키 링을 만들고, 공병 리필이 가능한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어. 업사이클링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데,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은 친구와 함께 나누고 싶어. 
 
 
앞으로 어떤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소원이야!
 
▶WEB @rozy.gram
 

 

누누리@noonoouri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IMG에 소속돼 있는 슈퍼모델 누누리라고 해. 독일에서 태어났고, 지난 2018년에 데뷔했지.
 
 
여러 매거진의 커버 걸이 됐고, 수많은 럭셔리 하우스와 함께 다양한 협업을 했어. 정말 많은 옷을 입어봤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옷은 뭐야? 
무슈 이브 생로랑의 몬드리안 드레스와 알버 엘바즈가 디자인한 2008 S/S 시즌 랑방 드레스! 나는 가상 모델이라 내가 원하는 옷은 모두 입을 수 있어. 박물관에 전시된 옷이나 지금은 찾기 힘든 과거 컬렉션의 피스까지도!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옷은 바로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알버 엘바즈를 추모하기 위해 입었던 랑방 드레스야. 영원히 그를 기억할 거야!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와 함께한 작업은 어땠어? 
우리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어.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고 즐거워! 
 
 
최근 모델 할리마와 함께 젊은 리더들을 지원하는 포럼에도 참여했어.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적어놓은 문구 ‘Never Be Silent’도 인상적이야. 환경과 동물 보호, 인권에 대한 피드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 또한 이 문구의 연장선인 거지? 
물론이야.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게나마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해.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크리스티 털링턴, 지젤 번천 등의 뒤를 이어 사회 공헌에 힘쓰는 모델이 되고 싶어!
 
▶WEB @noonoo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