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ly Sohn
」
2004년 LA에서 론칭해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과 런던, 홍콩, 중동, 일본에 진출해 여기까지 왔다.
디자인이 아닌 작곡을 전공했다던데?
미국 유학 중 우연히 보석 전문 학교 GIA에 입학했다. 작곡이나 디자인 모두 창조를 한다는 점에선 크게 다르지 않다.
버그도프 굿맨 입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시절에 이룬 성과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 당시엔 정말 백지상태였기에 두려운 줄 몰랐다. 48시간 넘게 잠을 안 자며 디자인하던 때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의 권유로 버그도프 굿맨에 무작정 비즈 팔찌 사진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신진 브랜드였던 나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반응은 폭발적.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구겐하임 등 다른 곳에서도 주문이 물밀듯 들어왔다. 귀네스 팰트로, 데미 무어,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과 같은 스타들도 고객이 됐다.
샐리 손은 일상의 요소를 모티브로 한 파인 주얼리를 데일리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감은 우연 또는 운명처럼 알 수 없는 순간 내게 찾아온다. 나는 스토리텔링에 바탕을 둔 디자인을 한다. 보고 만난 모든 것으로부터 느낀 감정과 감동을 보석이란 매개체를 통해 세상에 내놓는다. 그렇기에 나의 삶과 관련된 것들이 소재가 된다. 아들의 개구진 얼굴을 익살스러운 표정의 도깨비로 표현한 것처럼!

파인 아트와 음악은 예술적 갈증을 달래주는 오아시스와 같다. 연필 컬렉션은 협업을 계기로 탄생됐지만, 그 후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아버지가 사용하신 연필을 또다시 디자인 소재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버지의 사랑이 연필을 매개로 나에게 전해진 것이다.
샐리 손을 착용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이길 바라나?
눈이 깊고 마음이 멋진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고 자신감 넘치며 평범한 동시에 비범한 사람들!
여성에게 주얼리는 어떤 존재일까?
‘나’를 말 없이도 표현할 수 있는 존재.
코스모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임을 잊지 마라.









X te &Pepezoo
」
페르테는 이탈리아어로 ‘너를 위하여(Per Te)’란 뜻. 페페쥬는 ‘페르테 페르테 쥬’의 줄임말이다.
두 브랜드의 차이는 무엇인가?
페르테는 고요하지만 강한 힘을 지닌 체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브랜드다. ‘Less is more’! 페페쥬는 페르테가 표현하지 못하는 활동성과 볼드한 매력을 담은 시스터 브랜드다. 동물원에 가면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아이가 된다. 동심과 같은 순수한 마음을 우리의 몸에 지니길 원했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여자는 섹시할 때 가장 아름답다 믿고 있다.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본래의 관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피부와 같은 주얼리를 만들고 싶었다. 손에서 빼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주얼리 말이다. 페페쥬는 보다 존재감 있는 주얼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론칭했다.
체인을 디자인의 원형으로 삼은 이유는?
수많은 주얼리가 체인으로 이뤄져 있지만 그 누구도 체인의 아름다움에 주목하지 않았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며 복식사를 공부했을 때다. 벨 에포크 시대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와 유물을 보면 아름다운 체인이 굉장히 많다. 그렇게 체인에 매료됐고, 결국 그것을 다루는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용성! 아무리 예뻐도 불편하다면 좋은 주얼리가 아니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 착용하고 싶을지를 고민한다. 예쁘다는 것을 다 모아도 마스터피스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독창성과 실용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선보인 다이아몬드 라인도 마찬가지. 귀중한 스톤을 어떻게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역시나 체인. 엄마의 체인 목걸이다.
어떤 여성들이 당신의 주얼리를 착용하길 원하나?
다른 이의 욕망이 아닌,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창의적인 여성들!
주얼리 스타일링에 대한 팁을 전한다면?
소장하고 있는 주얼리를 모두 착용해본 뒤, 하나씩 풀러봐라. 마지막에 남는 것이 진짜 당신의 스타일이다.
코스모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스타일에 과감히 도전하며 ‘나’를 찾아가라. 나만의 스타일은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탄생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