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로 뷰티 플렉스~해버렸지 뭐야
지난해부터 일어난 패션계의 로고 플레이 붐은 코로나 블루가 가져온 MZ세대의 욕구불만으로 포텐이 터진 트렌드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답답한 일상으로 인한 보복적 소비와 나심비 플렉스가 만연한 가운데 로고가 볼드할수록 브랜드의 가치는 확실하게 느껴지고, 어느새 그것을 강조하고 소비하는 것이 힙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뷰티 월드 역시 그 패턴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코닉한 로고가 커다랗게 새겨진 쿠션 팩트나 심플한 레터링 로고만으로 감성템이 되는 향수 등은 코로나 시국 이전부터 존재했던 아이템이지만, 확실히 그 체감 인기가 다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스킨케어 제품은 갓성비를 따지더라도 액세서리처럼 자주 휴대하는 메이크업 제품이나 향수만큼은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히 드러나는 패키지로 심적 그리고 미적 충족감을 느껴야 하는데 이를 만족시키는 게 결국 로고 플레이라는 것! 재미있는 사실은 이제 뷰티템뿐만 아니라 제품의 패키지나 포장 박스, 쇼핑백 역시 플렉스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에르메스의 립스틱을 구매하면 포장으로 따라 오는 시그너처 오렌지색의 미니 박스라든지, 바이레도의 향수 패키지, 구찌의 아이코닉한 쇼핑백 등이 구매한 뒤 곧장 버리는 일회성 포장재가 아닌 하나의 굿즈처럼 소장 가치가 높은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 마켓에서도 이런 쇼핑백과 패키지 박스가 심심찮게 거래되기도 한다는 사실! 이렇게 안에 담긴 내용물보다도 그것이 포장되는 바깥의 모양새에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통장을 탈탈 털어갈 매력적인 대표 로고 뷰티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당장 플렉스각을 재고픈 로고템을 코스모가 정리해봤다.

너는 내 파우치 부심, 로고 팩트
」
빈티지한 무드를 물씬 풍기는 핑크 컬러의 콤팩트에 선명하게 각인된 구찌 로고만으로 있어 보이는 너~낌! 파우더가 유용한 시기기도 하지만 파우치 감성템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이어서 더욱 인기다.

디올 하우스의 카나주 페이턴트를 모티브로 한 케이스와 은장 로고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쿠션 파데! 이번에는 화사한 화이트 컬러를 새롭게 선보이며 매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케이스가 예뻐 구매하게 된다는 쿠션 팩트의 대표 격. 화장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처럼 본격 쿠튀르 패키지의 시대를 연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은은하게 반짝이면서도 스모키한 소재를 입힌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가운데 샤넬 로고가 자리한 스킨 베이지 컬러의 스퀘어 쿠션 파운데이션은 출시 이후 샤넬 뷰티의 베스트셀링 아이템 중 늘 상위권을 차지 중! 심플하면서도 샤넬 특유의 클래식함이 담긴 패키지가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
수집 덕후 저격, 음각 로고템
」
있어빌리티가 가장 중요한 로고 뷰티템에서 에르메스를 빼놓을수 없을 것. 군더더기 없이 매트한 텍스처를 자랑하는 무광의 립스틱 제형 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에르메스 고유의 레터링은 그야말로 킹정플렉스 포인트.

르 루즈만의 매력 포인트는 패션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소재인 메탈과 블랙 레더로 이뤄진 케이스지만, 립스틱 제형에 커다랗게 음각으로 새겨진 지방시의 로고 패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립스틱을 꺼낼수록 시크함이 살아나는 마력!

고운 파우더 제형 안에 DG 로고와 함께 특유의 레이스 패턴이 섬세하게 그려진 블러셔&하이라이터 듀오! 꽤 고가인 편이지만 브랜드만의 화려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패키지만으로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
갬성 인테리어 쌉가능~ 향기 로고템
」
향수계의 대표 로고 갬성으로 핫했던 로에베의 오 드 퍼퓸. 심플하게 숫자로만 이뤄진 네이밍과 빈티지한 패키지 등 그 안에 담긴 향기마저 클래스가
다를 것 같은 느낌.

뷰티에서도 로고 플레이가 붐을 일으키면서 이전보다 더욱 떡상한 브랜드는 바로 바이레도. 시크한 보틀은 물론, 볼드하게 ‘B’ 로고가 크게 적용된 패키지 박스 또한 힙스터들에게 무한 어필 중이다.


대놓고 영문 레터링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특유의 로고가 간지 재질! 묵직한 우드 향기가 느껴지는 보틀 디자인과 캡에 한가득 그려진 로고로 나만의 공간을 장식해볼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