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지금은 온(ON)택트 시대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혼돈의 카오스적 상반기를 보낸 뷰티업계 역시 재편되고 있는 중!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플랫폼뿐 아니라 기술, 마케팅까지 전반적으로 변화하는 뷰티 월드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BYCOSMOPOLITAN2020.10.18
 
수많은 신상이 쏟아져 나오는 뷰티 공화국답게, 에디터는 매달 숱한 신제품 론칭 행사에 다니느라 정신없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코로나19 이전의 이야기. 그나마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던 몇몇 이벤트마저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하게 됐다. 그뿐인가? 직접 테스트하면서 플렉스하는 재미가 있었던 뷰티템 쇼핑조차 편하게 할 수 없게 된 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 브랜드들도 그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이제는 일상에 스며든 언택트 트렌드를 뷰티업계는 스펀지처럼 흡수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니, 알고 보면  이전부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사실!
 

버추얼이 새로운 국룰

언택트 시대를 맞으면서 가상공간에서 모든 것이 실현되는 ‘버추얼(virtual)’이 메인 키워드로 떠올랐다. 뷰티 브랜드들은 버추얼 이벤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중. 화상 채팅을 활용해 관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신상템의 디테일한 스펙을 전달한다. 바이레도, 조 말론 런던, 다이슨 등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이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장시간 비행을 해야만 만날 수 있었던  본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비대면으로나마 인사를 나눈다는 것. 마크 제이콥스는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향수 출시를 앞두고 인플루언서들을 랜선으로 초대해, 디제잉부터 아티스트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 등 다양한 섹션의 론칭 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뷰티 루틴에선 어떤 방식으로 버추얼이 실행되고 있을까? 최근 백화점에 오픈한 아모레 스토어 매장에서 AR 키오스크를 설치해 언택트 존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 내 얼굴 위에 가상으로 적용하는 메이크업 필터는 물론, 제품마다 QR코드로 상세한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해 매장에 가더라도 비대면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쇼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최근 롯데면세점이나 올리브영에서도 이런 서비스들이 도입되는 중. 로레알 그룹이 올해 론칭한 가정용 피부 진단 디바이스 ‘페르소’는 직접 매장이나 피부과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시스템을 통해 스킨케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뷰티템은 온(On)택트 시대!

코로나19로 인해 뷰티 쇼핑 역시 온라인 채널로 완전히 흐름을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그중 새로운 루틴은 바로 배달 서비스.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3시간 만에 화장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랄라블라는 ‘요기요’를 통해 제품을 1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 롭스 역시 아직 지역이 한정적이지만 1시간 배송 서비스에 최근 합류했다. 비단 H&B 스토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역시 11번가와 손잡고 ‘오늘 발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미샤·토니모리 등의 로드숍 브랜드들도 배달 앱을 통해 실시간 배송을 실시 중. 하지만 현재 뷰티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쇼핑 루틴은 바로 라이브 커머스다.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로, 언뜻 홈쇼핑과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 댓글 소통을 통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라이브 영상을 통해 제품의 발색과 활용법 등을 소개하면 영상 시청과 동시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쇼핑 완료!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올 초에 비해 최근 방송 수가 무려 800% 가까이 증가한 데다, 5월에 론칭한 카카오커머스는 벌써 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가 5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렇게 성장세가 뚜렷하다 보니 전통적인 판매 방식을 유지해오던 백화점까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백화점 사이트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랑콤, 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와 컬래버로 프로모션도 진행하면서 발길이 뚝 끊긴 20~30대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브랜드와 유통 채널들은 독자적으로 쇼핑 채널과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기도 한다. 헤라는 11번가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중이고, 세포라는 어뮤즈를 시작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에게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데다, 프로모션까지 함께 진행하니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고 반응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기에 최적인 채널이라 참여하게 됐죠.” 세포라 마케팅 매니저 안주희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렇게 뷰티업계의 디지털화는 마케팅과 판매, 유통 과정까지 몇 년은 앞당겨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 또 어떤 플랫폼과 기술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루틴을 변화시킬지, 당장 눈앞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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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송가혜
  • Illustrator D’ARA NAZARYAN / Gettyimages
  • Digital Design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