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아래의 쇼핑이란 이런 것.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자가 격리와 재택근무, 기약 없이 미뤄진 약속과 계획… 그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신종 증후군이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코로나 블루’. 이 증상이 우리의 뷰티 소비 생활에 미치고 있는 소소하고도 대단한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 블루는 처음이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것이 멈춰버린 요즘. 언젠가 이 팬데믹이 끝난다고 해도 사회 전반에 파고든 다운된 분위기와 심리적 후유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는 동시에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무기력과 우울함에 시달리는 증상을 부르는 용어가 바로 ‘코로나 블루’. 심각한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트레스 배출구가 됐던 저녁 약속이나 문화생활, 여행 등에 잠시 안녕을 고하게 되다 보니 다운되는 컨디션은 어쩔 수 없는 노릇. 심지어 반강제적 집콕 라이프는 자발적 집순이들마저 답답함과 지겨움을 호소할 정도다.
헤어 숍이나 스파, 피부과는 물론 운동 등 주기적으로 즐겨왔던 뷰티 루틴까지 기약 없이 멈춘 상태. 따라서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심리 상태를 방역하는 것! 이런 심리 방역의 일종으로 뷰티 소비 트렌드 또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소소한 행복을 주거나 우리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뷰티템, 코로나 블루 속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전지적 코로나 시점의 뷰티

코로나 블루로 인해 셀프 케어의 수요가 급증한 것만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바로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대부분 미국, 유럽에 본사를 둔 대표 뷰티 브랜드들의 활동이 올 스톱된 상태라 비상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급상승했다는 것이 모 글로벌 뷰티 브랜드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처럼 지금 뷰티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언택트(untact)’ 트렌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물론,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주변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특정 종류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보상 심리가 발동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이 그 이유다. 이때 구매하는 제품의 특징은 단순히 기분 전환을 위한 것보다는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유용하고 기능적인 것들이라는 사실! 그 일례로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매출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바로 클렌징과 트러블 케어다. 올리브영, 롭스 등의 드러그스토어에서 지난달 스킨케어, 그중에서도 트러블 케어의 매출이 50%가량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늘어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진정시킬 수 있는 제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
경기 불황 때 립스틱 매출이 늘어나는 이론과는 반대로, 립스틱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반면 아이섀도와 메이크업 픽서가 잘 팔리는 현상 역시 비슷한 예다. 올리브영은 전년 대비 픽서의 매출이 70% 급증했으며, 메이크업 픽서 명가로 알려진 뷰티 브랜드 어반디케이 역시 작년에 비해 픽서 및 싱글 아이섀도의 온라인 판매 지수가 상승했다고. 마스크 착용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는 방법이 최대 관심사가 됐고, 다른 메이크업은 최소화하더라도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매만큼은 공들이는 독특한 메이크업 방법 역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 이제는 파우치 필수템이 된 손 세정제와, 그로 인해 건조해진 손을 관리하는 핸드크림 매출의 증가는 말할 것도 없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서 홈쇼핑 분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쇼핑 채널. 피부과나 스파를 가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셀프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영양제가 홈쇼핑에서 강세! 이렇게 최근의 뷰티 소비는 소확행보다는 꼭 필요하고 유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 위주로 흘러가는 중이다.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쇼핑으로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을 해소하기보단, 일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소비 패턴이 중요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체크해본 뒤, 뷰티 루틴이나 쇼핑 방법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극복 방법이 될 것이다.
자가 격리와 재택근무, 기약 없이 미뤄진 약속과 계획… 그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신종 증후군이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코로나 블루’. 이 증상이 우리의 뷰티 소비 생활에 미치고 있는 소소하고도 대단한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