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사람 옆에서 자면 몸에 해롭다고?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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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는 사람 옆에서 자면 몸에 해롭다고?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그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불만이 쌓였다면 여길 주목해보자.

정예진 BY 정예진 2019.12.13
옆자리에 자고 있던 연인의 우렁찬 코고는 소리 때문에 한밤중에 잠에서 번쩍 깬 적이 있는가? 그렇다. 그 순간에는 짜증이 가득 밀려온다. 특히 그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잠들지 못해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할 땐 더더욱 그렇다.  
여기 당신의 불만을 정당화해줄 과학적 근거가 있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기사들이 시끄럽게 코를 고는 사람 옆에서 잠을 잘 때 그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증명했다. <더 선>에서 처음 발행되고 <뉴욕 포스트>에서 소개된 한 기사에 따르면, ‘영국 코골이 및 수면성 무호흡 협회’가 최대 2천만 명의 영국 사람들이 파트너의 코골이 때문에 수면 부족을 겪는다고 주장하는 보고를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슬립 사이클’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은 미국 여성의 52퍼센트가 연인의 코골이 때문에 잠에서 깬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뭐,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다음과 같다. <포스트>의 기사에서는 캐나다 퀸즈 대학교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가 언급됐는데, 코골이가 심한 파트너를 둔 네 명의 참가자가 모두 청각 손실의 징후를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파트너와 가까운 쪽에 위치했던 귀가 더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퀸즈 대학교의 논문은 2003년에 발행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충격을 안겨줄 만하다.  
해당 기사는 또한 2015년 런던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에서 발표한 논문도 언급했는데, 이 논문은 (시끄러운 도로에 인접해 사는 이들이 겪은) 시끄러운 소음과 기대 수명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소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이로 인해 고령 환자에게서 심장 질환과 뇌졸증의 위험이 조금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보다 좀 더 오래 전에 발표된 2008년 논문에서는 코고는 사람 옆에서 잘 때 사람의 혈압이 저공 비행 중인 비행기 소리를 들을 때만큼이나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참고로 고혈압은 심장 질환, 뇌졸증, 신장병, 치매 등 기본적으로 전신에 해로운 위험 요소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상 이 모든 연구 결과들이 주장하는 바는 코골이가 상대방의 수명을 몇 년이나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논문들이 상대방의 코골이로 인한 감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는 관계없이, 코를 고는 사람 옆에서 잠을 청하며 화를 내지 않기란 힘들다. 그 사람도 코골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코고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심한 코골이는 때때로 수면성 무호흡 증상을 암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신이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는 위험한 상태를 말한다. 이는 여자들보다 남자들에게서 더욱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비만인 남자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존스 홉킨스 수면 센터의 조나단 준 박사는 ‘홉킨스 메디신’ 웹사이트를 통해 수면성 무호흡은 자신이 직접 알아차리기보다 그 파트너에 의해서 더욱 자주 발견되곤 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의 호흡이 멈췄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그게 아니면 코골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겠죠.”
그러므로 만약 당신의 연인이 심한 코골이라면 의사를 찾아가 진단이라도 받아보자. 만에 하나 의사가 코골이 증상을 줄이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당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이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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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에디터 박수진
    글 카리나 셰(Carina Hsi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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