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힘들었던 지난 날의 기억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서글서글한 눈매와 커다란 입으로 누구보다 화사하고 우아하게 웃을 줄 아는 배우 앤 해서웨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껴안을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품고 돌아온 그녀가 힘들었던 지난 몇 년의 근황을 털어놓았다. | 앤 해서웨이,스타,화보,인터뷰,코스모폴리탄

앤 해서웨이는 매사에 너무 노력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며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그녀는, 대중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항상 밝은 웃음을 만면에 지어왔지만 그녀의 이런 노력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해 소위 ‘해서헤이터스 (Hathahaters)’라고 불리는 안티 팬 무리를 양산해왔다. 그 모든 역경을 헤치고 오스카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이 여배우는, 진지하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한다. “과거의 전, 제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늘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인 척했던 것 같아요.”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영화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는 온라인 패션 기업의 CEO 역을 맡으며 다시 한 번 대중의 사랑을 차지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지역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은퇴한 홀아비인 로버트 드 니로를 자신의 회사 인턴으로 고용한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는, 자신이 지닌 천부적인 코믹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로버트 드 니로와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30대의 워킹 걸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까지 부담 없이 잘 담아낸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제 삶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행복해요.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줄 필요 없이, 제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내 삶의 모든 걸 더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안티 팬이라면 동의하지 않을지 몰라도, 실제의 앤 해서웨이는 재능 있고 사려 깊은 데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천성적으로 착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그녀는 방송에 비친 오버하는 모습 때문에 부당하게 인터넷상에서 공격을 받아왔다. 2011년 오스카 시상식 당시 무덤덤한 제임스 프랭코 옆에서 오버스러운 진행을 한 것과, 뒤이은 201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발렌티노 대신 프라다의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아온 그녀는 그동안의 시간을 “마치 귀신에게 홀린 것 같았다”라고 말한다. 그 당시 앤 해서웨이는 뭘 해도 되는 일 없는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들을 극복하고 의연하게 돌아왔다. 지난 1월,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에 쿨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출연한 그녀는 자신의 영화 <송 원>의 진지한 줄거리를 설명하다 웃음이 터져 스튜디오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4월에는 LL 쿨 J의 <립싱크 배틀>에 출연해 마일리 사이러스의 ‘Wrecking Ball’ 뮤직비디오를 끝내주게 패러디했다. 그리고 최근 조니 뎁, 미아 와시코브스카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의 촬영을 마쳤으며, 이후 곧바로 제니퍼 스테일의 동명 소설을 TV 드라마화한 <대사의 아내(The Ambassador’s Wife)>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프로듀서인 남편 애덤 셜먼과 함께 뉴욕에서 누구보다도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번에 개봉하는 <인턴>은 평소 출연하고 싶어 했던 영화인가요?저 사실 코미디 연기 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이 업계에서 각본과 연출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고 지금껏 훌륭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죠. 그래서 이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게다가 제 롤모델 중 한 명인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무언가를 다루는 그런 류의 영화를 아주아주 좋아해요.<레미제라블>에서의 연기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어요. 이 영화에서 ‘판틴’ 역을 맡은 게 평생의 꿈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고요. 아직도 음악을 자신의 첫사랑으로 여기나요?음악은 제 인생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하죠. 어렸을 때는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소프라노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어요. 대학 다닐 때는 아카펠라 그룹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요. 엄마도 <레미제라블>로 전국 투어를 했던 것처럼, 음악과 뮤지컬은 제 성장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죠. 틈만 나면 방에서 <에비타>의 음악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내가 에바 페론이 되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걸 상상하곤 했어요. 동시에 저에게 음악은 항상 연기와 관련된 것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판틴’ 역을 연기하는 순간 제 평생의 꿈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