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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애정씬을 망친다고? 정신 차리세요!

엠마 톰슨을 비롯한 여성 배우들은 그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2.08.30

숀 빈의 불만, 어이가 없네?

육체적으로 친밀한(Intimate) 장면을 촬영할 때 사전에 수위를 조절하고, 배우의 인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감시하는 사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 2017년 할리우드에서 미투 운동이 촉발된 이후 새롭게 생긴 직종이다. 그런데 최근 <왕좌의 게임> '네드 스타크'로 유명한 배우 숀 빈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있으면 연기의 폭이 제한돼요. 그들은 애정씬을 촬영할 때 손을 어느 특정 부위에 놓아야 하는지 간섭하죠. 연인에겐 자연스러운 행동 방식이 있는 건데, 애정씬을 기계적이고 기술적으로 만들어요. 연기를 망치는 거죠."  
그러자 넷플릭스 드라마 <설국열차>에서 그와 호흡을 맞춘 (숀 빈이 인터뷰에서 칭찬하며 예로 든 동료 배우이자 가수) 레나 홀을 비롯해 엠마 톰슨, 레이첼지글러, 자밀라 자밀 등은 촬영장에서 경험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숀 빈의 의견에 반박했다.  
 
 

레나 홀  

"만약 내가 상대 배우와 촬영 공간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편안함을 느낀다면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필요하지 않겠죠. 하지만 어딘가 조금 이상하고 불편하다면, 필요 이상의 노출이라고 느낀다면 그들이 필요할 거예요. 전 촬영장에 인티머시코디네이터가 함께 하는 걸 환영해요."    
 
 

엠마 톰슨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해요. 그들은 나를 더 편안하게 느끼게 해줬고, 힘든 장면도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줬어요. 촬영장에서 즉흥적으로 흐름에 맡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곳엔 많은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있어요, 호텔 방처럼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환경이 아니죠."  
 
 

레이첼 지글러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촬영장에서 그들에게 감사했어요. 나처럼 신인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베테랑 배우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했죠. '즉흥적인 애정씬'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신 차리세요."  
 
 

자밀라 자밀

"애정씬은 기술적으로 찍어야 해요, 스턴트처럼요. 기술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표현하는 게 우리 배우들이 할 일이죠. 즉흥적으로 더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Credit

  • 글 김가혜
  • 어시스턴트 김유진
  • 사진 <굿 럭 투 유
  • 리오 그랜드> 스틸
  • 해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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