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면허를 딸 때, 1종 면허는 수동 운전, 2종 면허는 자동 운전이라 생각했던 공식이 이제 깨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는 ‘1종 자동’ 운전면허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996년 ‘2종 자동’ 면허를 도입한 후 27년 만에 운전면허 체계가 개편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종 면허에 자동 기어(변속기)가 달린 차만 운전한다는 조건이 붙는 자동 면허가 따로 있지만 1종은 보통 면허만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 탓에 자동 기어가 달린 대형 승합차나 화물차를 운전할 사람도 운전면허를 딸 때 수동 기어 차량으로 연습해야 하고, 시험도 수동 기어 차량으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사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자동 기어는 승용차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재는 승합차나 화물차 등 대부분의 차종이 자동 기어인 상태이다. 2021년 기준 국내 등록된 전체 차량 약 2491만 대 중 자동 기어가 장착된 차량은 약 1997만대로 약 8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