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아이돌의 저력 B1A4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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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아이돌의 저력 B1A4

데뷔 10년 차 아이돌이 말하는 초심은 어떤 모습일까? 더 많이 보여주고, 더 잘하고픈 욕심을 절제하겠다는 다짐 속에 얼핏 내비친 B1A4의 진심.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10.23
 
 
(산들)재킷 27만9천원 이에이 by 십화점. 팬츠 5만9천원 자라. 슈즈 가격미정 코스. 셔츠,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찬)재킷 79만7천원, 팬츠 32만7천원 모두 맨온더분. 스니커즈 8만9천원 컨버스. 티셔츠,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우)코트 48만9천원 이에이 by 십화점. 티셔츠 가격미정 헤인즈. 어깨에 두른 니트 톱 17만8천원 오디너리피플. 팬츠 11만2천원 큐컴버스 by 십화점. 목걸이 29만8천원 불레또.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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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3년 1개월 만의 컴백이에요. 멤버 셋이서 작업한 첫 앨범이기도 하고, 신우 씨는 제대 후 첫 활동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있고, 부담도 될 것 같아요.
신우 죄송한 마음이 커요. 3년이라는 공백 동안 팬들이 기다리느라 힘들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어요. 사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연차에 맞게 절제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특히 이번 앨범은 앞으로 B1A4의 방향을 보여주는 거라 더 의미가 있고, 중요하니깐요. 아마 공찬의 활약이 크게 느껴질 거예요. 그 팀 막내로 형들에게 맡기고 기댔는데 이번에는 목소리도 많이 내고, 참여도 많이 했거든요. 우리 팀의 메인 보컬은 산들이지만, B1A4라는 그룹은 곡에 따라 메인 보컬이 달라지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번 앨범에 잘 드러났어요.
산들 메인 보컬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부담스러워요. 멤버들의 실력을 다 알고 있는데 무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노래 면에선 제가 많이 돋보였으니깐요. 너무 힘들 땐 농담처럼 “신우 형이 대신 불러줘”라고 말할 때도 있었어요. 이제는 직접 노래를 만들면서 조화롭게 부를 수 있는 그룹이 된 것 같아요. 신우 형 말처럼 절제도 하지만, 가사나 멜로디, 분위기에서 우리의 패기와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했죠.
공찬 이번 앨범은 누구 혼자 한  게 아니라 멤버 모두가 같이 만들어간 거라 작업하면서 무척 행복했어요.


데뷔 10년 차 가수로서, 지금 발표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게 묻힌 노래가 있다면요?
산들 ‘악몽’이란 노래를 좋아해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도 신우 형한테 이런 노래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지금 타이틀곡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해요.
공찬 ‘서울’이란 노래가 무척 매력적이에요.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어디에서 들어도 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노래죠. 특히 한강에서 들으면 좋아요.
신우 공교롭게도 두 분이 제가 쓴 곡을 말해 민망하네요. 하하.
산들 신우 형이 노래 부르는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곡을 잘 써요. 이번 타이틀곡도 신우 형이 썼어요.


보통 군에 다녀오면 아티스트 감성이 많이 무뎌진다고 얘기하던데, 신우 씨에겐 예외였나 봐요?
신우 앨범 수록곡 중 3곡은 입대 전에 썼고, 5곡은 군 말년에 썼어요. 이병부터 상병 때까지는 곡을 쓸 겨를이 없고, 감도 많이 떨어져요. 제대하자마자 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너무 괴로웠어요. 분명 군 생활은 경험치가 쌓이긴 하지만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기엔 제한적이거든요. 반복되는 일상을 지내다 보면 생각도 단순해지고요. 근데 질문이 뭐였죠?


두 멤버가 볼 때 군 생활 전후로 신우 씨의 달라진 점은 뭐인 것 같아요?
산들 방금 “질문이 뭐였죠?”라고 묻는 건 제가 하던 거였는데, 형이 하고 있네요. ‘이 형이 왜 이러지?’ 싶을 때가 있어요.
공찬 군에서 많이 외로웠는지 말수가 많아졌어요. 하하.
신우 2년 동안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어요.
 
(신우)코트 63만5천원 인스턴트펑크. 데님 팬츠 4만9천원 자라.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우)코트 63만5천원 인스턴트펑크. 데님 팬츠 4만9천원 자라.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이에 비해 연차가 높은 아이돌들이 중고 취급받아 속상하다고 토로하는 걸 봤어요. B1A4도 피할 수 없는 얘기일 텐데요.
신우 누구나 주목받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 의식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저희는 앨범을 낼 때마다 어느 그룹 못지않게 기대감을 심어준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B1A4만의 상징성이나 독특한 이미지가 있다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에요.
산들 흔히 초심을 말하는데, 처음과 정말 똑같을 수는 없어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까 패기를 말한 이유가, 20대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을 때 패기 하나로 노래하고 춤추던 모습을 지금도, 나중에도 잃고 싶지 않아요.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요.


B1A4의 인사 구호가 ‘Let’s Fly’잖아요. 더 높이 날아오를 곳이 있어요?
산들 우리는 현재 진행형이에요. 하하. 실제로 “파이팅하자!”라고 하면서 저는 힘을 받는 편이거든요. 마음을 담아 말하면 분명 그대로 이뤄진다 생각해요. 말의 힘을 믿는 거죠.


10~20대를 함께한 멤버들이라 서로에게 동료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신우 모든 걸 걸고 말하지만, 저는 이 동생들을 가족이라 생각해요. 마음을 터놓고 말하는 사람이 이 친구들 말고는 없죠. 저의 치부를 드러내도 상관없을 정도예요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만큼 의지를 많이 해요.
공찬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 이제는 떨어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산들 그래서 요즘 고민이에요. 주변에서 일적으로 얽힌 사람과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데, 우린 그런 선이 없을 정도로 너무 편하고 친하거든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친해서 때론 불안하기도 해요.
신우 우리는 팀이라 그럴 필요 없어. 네가 잘되면 팀도 잘되는 거고, 팀이 잘돼야 네가 잘되는 거니까.


산들 씨는 라디오 DJ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을 많이 했어요. 어린 친구들은 B1A4는 모르고 산들 씨만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산들 저는 개인 활동을 할 때도 늘 “B1A4 산들입니다”라고 인사해요. B1A4 공백기에 개인 활동을 해서 산들로만 기억할 순 있겠지만, 저는 그걸 원치 않아요.
신우 두 멤버가 활발히 활동해서 개인적인 역량을 더 키우길 바랐어요. 그게 팀을 위해 좋은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엄청 닦달했죠.
공찬 개인 활동할 때 응원이나 걱정을 더 많이 해줘요. 모니터링하면서 다독여주고 챙겨주죠.
 
(산들)재킷 31만5천원, 팬츠 17만5천원 모두 인스턴트펑크. 티셔츠 6만8천원 온리뉴욕 by 하이츠 스토어.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찬)니트 톱 14만9천원 문선. 데님 팬츠 가격미정 리바이스.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산들)재킷 31만5천원, 팬츠 17만5천원 모두 인스턴트펑크. 티셔츠 6만8천원 온리뉴욕 by 하이츠 스토어.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찬)니트 톱 14만9천원 문선. 데님 팬츠 가격미정 리바이스.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찬 씨는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 출연 중이에요. 형들이 볼 때 공찬 씨의 연기는 어때요?
신우 ‘정훈’이라는 인물이 미묘한 분위기가 있어 소화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공찬이가 하더라고요. 낯설긴 하지만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찬이가 팀 막내인데 드라마에서는 남자답고 의젓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더라고요. 실제로도 꼼꼼하고, 산들이와 저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줘요.
산들 TV에서 공찬이 연기를 보면 너무 신기해요. “너무 잘생겼다”, “너무 잘한다” 감탄하면서 보죠.


B1A4만큼 팬들도 성장했죠.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 존재의 의미도 이전과 달라졌을 것 같아요.
산들 “대학 합격했어요”, “취업했어요”라고 말하던 바나(팬클럽 이름)들이 지금은 “저 결혼해요~”라고 말할 때 좀 놀라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제게 바나는 그냥 바나예요. 예전과 비슷하죠. 바나가 우리를 볼 때 그렇듯, 바나를 생각하면 저희의 데뷔 초가 떠올라요. 아직도 귀엽고 고맙죠.
공찬 10년 차가 되다 보니 바나와 함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느껴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여러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앞으로 같이 보낼 시간도 기대되고요.
신우 예전에는 팬들을 떠올리면 감사, 기쁨 이런 감정이 들었는데 요즘엔 눈물이 나요. 울컥울컥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팬들이 그대로 있어주는 게 너무 고맙고, 저희 노래를 듣고 ‘내 첫 아이돌 잘 있었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해주는 게 눈물 나죠.


연습생 때는 데뷔, 데뷔 후엔 음악 방송 1위, 이런 식으로 그때마다 목표가 있었을 텐데, 지금 B1A4의 목표는 뭔가요?
신우 우리 모두의 목표가 아닐까 싶은데, 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지난 추석 때 나훈아 선배님 무대를 보며 멤버들에게 연락했는데 다 그 공연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분도 그런 열정을 보여주시는데 고작 10년 차인 우리가 대수인가 싶어요. 나훈아 선배님처럼 오래오래 활동하는 게 목표이자 가장 어려운 숙제죠. 동시에 B1A4라는 타이틀을 잘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 이름에는 어떤 분들의 추억이 있고, 저희의 인생이 담겨 있으니 이 이름을 잘 가꾸고 간직하고 싶거든요.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산들 우리 셋이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목표였는데, 이미 이뤘어요.
신우 우리 무대를 본 팬들에게 “우리 오빠들 돌아왔다, 행복하다”란 말을 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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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Director Jeon So Young
    Photographer Kim Sun Hye
    Art Designer 이상윤
    Stylist 김지수
    Hair 은미
    Makeup 성미
    Assistant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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