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런 새해 계획은 어때?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작년 이맘때, 열심히 살자고 굳게 마음먹었지만 작심삼일? 노노! ‘작심일일’ 아니었나? 지키지 못한 약속투성이던 2019년과 얼른 ‘손절’하고 산뜻하게 2020년을 계획해보자. 올해는 진짜다!

〈코스모폴리탄〉 에디터들에게 물었다. “당신의 2019년 목표 중에 지켜진 것들이 있나요? 그들의 ‘썰’, 기대해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프로 출근러’입니다. 하지만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만원 버스, 너무 지쳤었죠. 옴짝달싹할 수 없는 버스 창 밖 너머로 속도를 내서 달리는 제 ‘드림카’를 보며 다짐했죠. 2019년에는 꼭 ‘마이 카’를 갖고야 말겠다고요. 그러기 위해 쇼핑과 배달 음식을 절제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죠. 그러나 제가 간과한 게 하나 있었네요. 저는 ‘개나 소나’(개야, 소야, 미안) 다 가지고 있다는, 운전면허증이 없단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2020년 신년 계획은 마이카를 사기 전에 운전면허를 먼저 따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기능? 도로 주행? 일사 통과해버리겠어~. -하예진(32세, 피처 에디터)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하는 저는 유튜브 중독자 수준이에요. 잠자는 시간까지 포기하면서 유튜브를 볼 정도니깐요. 무엇보다 이 똑똑한 유튜브 알고리즘은 제가 도무지 피해갈 수 없는 영상만을 추천해주더라고요. 그런데 몽골인 못지않은 시력을 자랑하던 눈이 점점 침침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러다 진짜 큰일 날 것 같아 과감히 유튜브 앱을 삭제했죠. 그래서 유튜브를 끊었냐고요? 사람이 어디 그렇게 쉽게 고쳐지던가요? 지금은 한 달에 7천9백원씩 내면서 ‘유튜브 프리미어’를 애용하고 있어요. 광고도 나오지 않고, 음악도 마음껏 재생할 수 있어 얼마나 좋게요~.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 보는 시간을 좀 줄여보려고요. 2020년에는 우리 적당히 하자! -김지현(24세, 피처 어시스턴트)

2019년 새해 목표는 ‘단발병’을 고치는 거였어요. 다들 단발이 잘 어울린다고 했지만, 저는 아이유의 사랑스러운 잔머리와 수지의 풍성하고 긴 웨이브 머리를 한 제 모습을 상상하곤 했죠. 앞으로 미용실에 절대 발을 들이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점차 머리 길이는 ‘거지존’이라 불리는 어깨 라인까지 도달했어요.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버티고 있었는데 묶으면 풀리고, 묶으면 또 풀리는 머리 때문에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하루에 백번 넘게 질끈 묶어도 어느새 스멀스멀 삐져나와 얼굴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 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미용실로 달려갔습니다. 아이유, 수지 안녕. 언니는 또다시 최양락 단발로 간다…. 2020년에는 웬디의 허시 커트에 도으저언할 거예요! -정유진(36세, 뷰티 에디터)

연례 행사처럼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곤 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사지 않았어요. ‘요즘 누가 다이어리 써~. 너무 아날로그 방식이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대신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휴대폰으로 캘린더 앱을 구매했어요. 그것도 유료 앱으로! 다이어리에 비하면 반의 반값인 데다 종이 낭비도 없으니 훨씬 합리적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 역시도 돈 낭비였어요. 매일 휴대폰을 손에 쥐고 살면서도 돈 주고 산 캘린더 앱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으니까요. 갑자기 생각나 얼마 전에 들어가 보니, 제 캘린더는 2019년 1월 이후 그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저, 인간적이죠? 그러나 2020년만큼은 달라지려고요. 저 좀 덜 인간적이어도 이해해주세요? 2020년엔 캘린더 앱을 활용하는 저를 보더라도요. 하하! -김송아(25세, 패션 어시스턴트)

작년 초까지 여름에는 쪄 죽고, 겨울에는 얼어 죽는 집에 살았어요. 독립하며 처음으로 얻은 집이라 애정도 있고, 강남 언저리에 위치해 출퇴근하기도 편했지만 봄, 가을 빼고는 살기 힘든 그 집에서 더 버티고 싶지 않더군요. 계약 기간이 끝날 무렵 친구와 용하다는 점집에 갔는데, 점쟁이 왈 “한강 밑이 좋아요. 한마디로 강남!”이라고 조언하더라고요. 100% 믿진 않아도 그 말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죠. 강남을 샅샅이 뒤지며 적당한 집을 찾아봤지만 제가 살 집은 없더라고요. 결국 강남과 이별하기로 결단을 냈어요. 점쟁이 말이 맘에 걸렸지만, 그럴 때마다 주님을 찾았죠(인간의 간사함이란…). 그런데 점쟁이의 저주일까요, 하나님이 노하신 걸까요? 2019년 한 해 동안 분에 넘치는(?) 일과 분에 미치지 못하는 텅장, 버스처럼 스쳐간 인연으로 몸과 마음 고생만 진하게 했네요. 2020년에는 저주든, 신의 노함이든 저를 불쌍히 여겨 꽁한 거 모두 푸셨으면…. -전소영(35세, 피처 디렉터)
작년 이맘때, 열심히 살자고 굳게 마음먹었지만 작심삼일? 노노! ‘작심일일’ 아니었나? 지키지 못한 약속투성이던 2019년과 얼른 ‘손절’하고 산뜻하게 2020년을 계획해보자. 올해는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