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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테리어 5편: 벽지 테크닉

벽지는 공간에서 시공 면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자재입니다. 비용 대비 인테리어 효과가 가장 크죠. 벽지 시공만으로도 집안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분들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운 집을 만드는데 있어 도배만큼 중요한 작업은 없답니다.

BYCOSMOPOLITAN2017.11.03


벽과 천장을 위한 벽지를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하겠죠?  

개성 있는 벽을 만들 것이냐, 아니면 가구나 소품을 돋보이게 하는 기초적인 벽을 만들 것이냐,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 마감재로 사용된 창문(샷시), 방문, 몰딩, 걸레받이, 바닥재 등을 교체하지 않고 벽지만 새롭게 작업할 경우, 색상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하죠. 컬러가 상충하여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기존 요소들을 고려해 컬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벽지는 다양하게 골라 서로 매치하는 것보다 한 가지로 통일하는 편이 버려지는 분량을 줄일 수 있어요. 훨씬 경제적이죠. 소재도 크게 고려해야할 항목이죠. 실크 벽지, 합지 벽지, 친환경 벽지 등 소재에 따라 시공 방법과 인건비에 차이가 있어요. 벽지 시공 전에 샘플을 보고 마음에 드는 종류를 고르기 전에 자신의 집에 맞는 벽지, 예산, 시공하려는 공간의 느낌 등을 파악한다면 후회할 여지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화이트, 순백의 아름다움

화이트 벽지는 어느 공간, 어느 컨셉트에나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안전한 벽지입니다. 화이트벽지로 시공하면 가구, 액자, 조명, 오브제 등이 돋보이고, 언제든지 오브제만 변경해도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죠. 도배지를 고르는 것이 어렵고 밝고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 벽지를 선택해보세요. 화이트에도 종류가 있어요. 순백색이나 연한 아이보리 빛이 감도는 벽지가 있죠. 또 펄이 섞인 코팅지도 있죠. 펄 함량이 많거나 코팅 강도가 센 벽지는 조명에 따라 반짝입니다. 내추럴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면 펄이 없는 매트한 벽지를 고르고, 좀더 세련된 공간을 원한다면 펄감이 있고 그로시한 벽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단색 벽지로 벽면 전체에 시공하기


요즘 파스텔 계열의 은은한 벽지부터 채도가 높은 벽지까지 다양한 색지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예쁜 컬러 벽을 원하는 이들에게 페인트 시공을 권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벽지 시공으로도 다양한 컬러 구현이 가능해 졌어요. 한 가지 색상에 다양한 채도로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커졌어요. 벽지 브랜드 별로 컬러 벽지만 모아둔 책자가 있을 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보통 채도가 높은 벽지 선택을 꺼리지만, 강렬한 색과 톤으로 작업했을 때 오히려 세련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죠. 서재, 아이 방, 부엌처럼 공간이 작고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공간에 시도해볼 만하죠.


패턴 벽지 활용하기

벽지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종이에 컬러와 패턴을 인쇄한 것인데, 신기하게도 원단, 석재, 나무, 페인팅 등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의 느낌을 살려내죠. 벽면 전체 또는 벽 한 면을 패턴 벽지로 시공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질감의 벽이 생겨요. 특히 이미지월이나 아트월을 하고 싶지만 도배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괜찮은 패턴 벽지를 이용해보세요. 공간이 특별해진답니다.



그레이 벽지 쓰기

몇 년 전부터 그레이 벽지의 인기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사실 회색 자체는 벽지로는 잘 쓰이지 않았는데, 북유럽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조합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레이는 모던한 공간부터 클래식한 공간까지 두루두루 어울리는 기본 컬러로 화이트처럼 채도만 잘 고른다면 어떤 가구를 놓아도 컬러 상충이 적고 세련된 공간이 되죠. 그레이 벽지에는 블랙&화이트 조합과 브라운이 섞인 것 두 가지가 있어요. 전자는 똑 떨어지는 세련된 분위기가 나고, 후자는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죠.




솔리드 컬러와 패턴의 믹스매치

솔리드 컬러 벽지에 패턴 벽지와 함께 매치해보세요. 솔리드 컬러로 전체 공간에 솔리드 컬러 벽지를 사용하 되, 천장, 좁은 벽, 기둥 벽 같은 곳에 패턴 벽지를 시공하는 방법이죠.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벽지로 면 분할하기

보통 벽 한 면을 다 채우는 방식으로 도배하지만, 면 분할을 고려해 시공할 수 있어요. 처음부터 면 분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시공하면 다채로운 컬러 벽을 완성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의 층고는 230~240cm를 넘지 않아요. 천장이 너무 낮아 보이지 않는 적정 위치에서 분할을 해주면 재미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죠. 실크 벽지, 합지 벽지 등 판매되는 벽지들은 기본 규격이 정해져 있어요. 잘 계획하면 두 종류의 벽지를 사용하더라도 로스를 줄일 수 있죠. 제가 즐겨 시공하는 면 분할 팁을 공개하자면, 하부로부터 90~100cm, 상단으로부터 40~50cm 정도의 부분에서 절개 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안정감이 드는 위치예요. 분할 면에 맞춰서 선반이나, 조명, 가구를 설치해보세요. 일체감 있는 분할은 독특하고 절제된 공간을 완성할 거예요.


글을 쓴 박지현은 달앤스타일을 이끌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오언종의 생생라디오 매거진에 출연했고, 현재 팟빵 오달자의 생생인테리어에서 아이디어 넘치는 인테리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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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한지희
  • 글 사진 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