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한 막걸리, 하이볼로 즐길 수 있는 오미자 소주? 세상 힙한 요즘 전통주
청주, 약주, 막걸리가 언제 이렇게 힘해졌나? 젠지 조카부터 나이 지긋한 집안 어르신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집을 요즘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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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글림, 서설, 홀리엠, 배럴에이징 보쉐, 크라테 자두 와인, 하드포션 드라이

1 페어링 천재, 글림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쌀로 만든 약주.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경복궁 쌀’만을 사용했다. 코르크 마개를 열면 곡주 특유의 구수한 냄새보다는 시트러스한 향이 먼저 풍기는데, 그 때문에 첫인상이 화이트 와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투명한 황금빛의 글림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이다. 한 모금 마신 뒤 코로 숨을 내쉬면 은은한 곡물 향이 시트러스 향 위로 레이어를 쌓는다. 신맛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씁쓸한 끝맛이 없어 호불호가 적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이 술의 매력. 가벼운 화이트 와인, 사케 등이 떠오르는 맛이라 해산물과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제조 한강주조
주종 약주
알코올 13%
가격 2만5천원
구매처 술마켓(@soolmarket_bts)
2 깨끗한 청주의 근본, 서설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이라는 뜻을 가진 서설은 이름만큼이나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술 이름과 어울리게 두께감이 느껴지는 하얀 펠트 소재에 발자국을 새겨놓은 라벨 디자인도 감각적. 옅은 미색을 띠는 투명한 술은 상큼한 향으로 시작한다. 혀끝에 느껴지는 달콤함, 목 넘김 뒤에 드러나는 씁쓸함은 짙은 여운을 남기며 사라진다. 이렇게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마시는 재미가 있는데, 그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안주와 페어링하는 것이 좋다.
제조 술샘
주종 청주
알코올 13%
가격 2만4천원
구매처 딸꾹(@ttal_kkuk)
3 카멜레온 같은 술, 홀리엠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두루양조’에서 직접 키운 오미자로 만든 전통주. 이 양조장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을 받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을 모두 지닌 신비로운 열매 오미자는 보통 차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높은 도수의 알코올과 만나면 변화무쌍한 리큐어가 된다. 뚜껑을 열면 오미자 특유의 새콤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샷으로 마시면 새콤함 뒤에 달콤함과 약간의 씁쓸한 향까지 느껴지며 식도를 뜨겁게 강타한다. 토닉워터, 얼음과 섞으면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하이볼로 변신한다. 온 가족이 모인 명절에는 탄산수와 사과, 오렌지, 포도 등의 과일을 넣고 숙성시켜 샹그리아로 즐겨보자. 어떤 술자리든 유연하게 변형 가능해 구비해두면 비장의 무기가 될 듯!
제조 두루양조
주종 리큐어
알코올 37%
가격 1만5천원
구매처 술마켓(@soolmarket_bts)

4 ‘벌꿀주’의 매력, 배럴에이징 보쉐
김포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 꿀을 인공 첨가물 없이 발효해 만들었다. 위스키를 닮은 호박색 술은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돼 그 풍미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꿀로 만들었다고 해서 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샤인머스캣, 매실 등 초록 열매 향의 존재감이 꽤나 큰 편이라 예상치 못한 상큼함을 지녔다. 아카시아 벌꿀을 캐러멜화해 발효시키면 이렇게 산뜻한 과실 향을 그대로 머금는다. 보틀만 보면 왠지 독주일 것 같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단독으로 즐기거나 식전주로 마시기 좋다. 꿀로 만든 술이라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고 패키징이 고급스러워 한가위 선물로도 제격이다.
제조 코아베스트
주종 미드
알코올 11.5%
가격 3만9천원
구매처 술마켓(@soolmarket_bts)
5 자두의 변신, 크라테 자두 와인
막 수확한 듯, 신선한 자두 향기가 풍성한 와인. 자두 향만 풍기는 와인이 아니다. 실제로 경북 김천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3가지 자두 품종을 섞어 재료 본연의 빛깔과 새콤달콤한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 선선한 가을 날씨에 이왕이면 여유롭게 주말 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때 딱 떠오를 만한 산뜻한 와인으로 은은한 달콤함 뒤에 느껴지는 날카로운 산미가 특히 매력적이다. 차갑게 칠링해 오일리한 파스타나 달콤한 디저트,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면 잘 어울리고, 각종 전과 잡채 등 추석 음식과 곁들이기에도 좋다.
제조 수도산 와이너리
주종 과실주
알코올 8.5%
가격 2만7천원
구매처 술마켓(@soolmarket_bts)
6 요즘 막걸리, 하드포션 드라이
독특한 이름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궁금증을 자극했던 막걸리, 하드포션의 드라이 버전. 향만 맡으면 여느 막걸리와 비슷한데 그 맛은 완전히 다르다. 걸쭉한 텍스처와 입안 가득 퍼지는 쌀의 달콤한 풍미, 17도가 넘는 도수에서 오는 알싸함, 막걸리 특유의 쿰쿰함까지 쉽게 맛볼 수 없는 프리미엄 ‘풀 바디’ 막걸리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바닐라 향의 피니시가 무척 특별한데, 그 여운은 우아하기까지 하다. 도수가 높아 부담스럽다면 얼음을 넣어 온더록스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제조 팔팔양조장
주종 탁주
알코올 17.5%
가격 2만2천원
구매처 딸꾹(@ttal_kkuk)
어른과 술자리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을 주도(酒道)
▶ 술을 권하거나 받을 땐 병이나 잔을 두 손으로 들거나,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은 오른팔 밑을 받친다.
▶ 술을 따를 땐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따라드린 뒤 받는다. 이때 자작은 피하고, 어른의 잔이 비었다면 먼저 나서서 채워드리는 것이 좋다.
▶ 건배할 때는 윗사람의 잔보다 낮게 들고, 연장자의 잔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잔을 부딪친다.
▶ 술을 마실 땐 윗사람과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마시거나, 잔을 가리고 마신다.
▶ 술을 억지로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주량에 맞게 절제한다.
Credit
-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김호연
- Cooperation 술마켓(글림
- 홀리엠
- 배럴에이징 보쉐
- 크라테)
- 딸꾹(서설
- 하드포션)
- Cooperation 술마켓(글림/홀리엠/배럴에이징 보쉐/크라테)
- 딸꾹(서설/하드포션)
- Digital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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