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 '깨어' 컴백! 지우, 서연, 나경, 유연의 코스모폴리탄 6월호 화보 & 인터뷰 전문

이지우(이하 ‘지우’) 전날부터 긴장을 많이 했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화보 컷이 잘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 4명이 모두 트리플에스 결성 초창기부터 활동하던 멤버들이라 돈독함이 남다르거든요. 언니들과 함께 화보를 찍을 수 있어 너무 기뻐요.

윤서연(이하 ‘서연’) ‘코스모’가 저희와 인연이 깊은 단어기도 하잖아요(트리플에스는 ‘COSMO’라는 자체 앱을 통해 팬들이 프로듀싱에 참여한다). 그래서 팬분들이 더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서연 <ASSEMBLE25>는 1년에 딱 한 번 하는 완전체 컴백 활동 앨범이고요, 작년에 발매한 <ASSEMBLE24>에 이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이에요. 작년 앨범의 타이틀곡인 ‘Girls Never Die’로 트리플에스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면, 이번 앨범에선 타이틀곡인 ‘깨어(Are You Alive)’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다채로운 매력이 드러나는 수록곡들까지 더 알차게 준비했어요.

김나경(이하 ‘나경’) 이번 타이틀곡 ‘깨어(Are You Alive)’에도 가사에 ‘라라라’가 들어갑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에요.

지우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어요. 작년에 ‘Girls Never Die’로 활동하며 음악 방송에서 첫 1위를 했는데, 그 영광을 이번 활동 때도 이어가고 싶죠.

나경 트리플에스가 다인원 걸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좀 더 잘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서연 ‘끈끈한 관계’를 얻고 싶어요. 팬분들, 그리고 멤버들과요!

김유연(이하 ‘유연’) 저도 멤버들이랑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그럼 더 단합된 트리플에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유연 모든 멤버가 합류해 활동한 정규 1집부터는 매일이 수학여행이고 365일이 조별 과제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안 친해질 수가 없긴 해요.(웃음)

서연 무대에서 카메라 동선대로 녹화를 마치고 나면 방송에 나오는 시간이 정말 몇 초 남짓이에요. 정말 짧지만 그 시간 동안 어떤 제스처와 어떤 음색, 어떤 표정을 보여주면 좋을지 몇 달을 연습하죠. 그래서 제 파트에 카메라가 오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해요.

유연 그 순간만큼은 제 파트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겠다는 야심으로 임해요.

나경 그래서 저는 제 파트를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어 잘 살릴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어요.

지우 지금껏 저희 완전체 활동 곡은 모두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됐죠. 앞에 인트로 부분만 짧게 듣고 투표하는 시스템인데, 그래서 완곡을 굉장히 궁금해하세요. 후에 팬분들이 완곡을 딱 들었을 때 ‘아, 이 곡을 뽑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하게 돼요. 팬분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하니 팬과의 관계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요.

서연 트리플에스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모두 팬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니 저희 팬분들은 트리플에스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또 리더도 팬분들이 뽑아주는데, 제가 이번 활동의 리더가 됐어요. 공식적인 리더는 처음인데 저희 멤버 24명, 잘 이끌어보겠습니다!

서연 사실 S1 멤버로 처음 트리플에스에 들어왔을 때는 감이 잘 안 잡히기도 했어요. 그런데 데뷔 준비를 하고, 멤버들이 하나둘 합류하는 것을 보다 보니 그룹 색깔이 점점 선명해졌죠. 트리플에스의 음악은 공감을 형성하지만 결코 쉬운 길로 가지 않아요.

지우 팬들과 1:1로 소통하는 건 제 오랜 로망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프롬(Fromm)’을 시작하게 됐을 때 로망을 실현하는 기분이었어요. 자연스럽게 하루의 루틴처럼 자리 잡게 됐죠.

유연 지우는 볼 때마다 프롬을 하고 있더라고요.

지우 사람들이 심심할 때 유튜브를 보는 것처럼 저는 심심할 때 프롬을 켭니다.(웃음)

유연 사실 코로나19 세대라서 온라인 강의가 90% 이상이었어요. 그래도 과학교육학과라서 비대면 수업 이후 실습 시간엔 학교에 갔는데, 등산을 하며 특이한 지형과 바위를 찾아서 탐사 용지에 적고,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수업 내용을 묘사하려니까 부끄럽네요.(웃음)

유연 올해 복학해서 3학점짜리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데, 사실 수업을 잘 못 나갔어요. 시험지에 적을 수 있는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교수님께 ‘내년에 재수강하겠습니다’라는 쪽지를 남기고 강의실을 나왔어요.(웃음)

유연 지난 입학식 때 이화여대 입학 축사 영상을 찍었어요. 근데 정작 저는 1학년 전공 필수과목을 재수강 중이라 신입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웃픈’ 상황이죠. 축사까지 했는데 체면이 말이 아니에요.(웃음)

나경 진짜요? 학창 시절부터 아이린 님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갤러리에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죠. 같은 6월호에 나오게 되다니! 정말 영광이에요.(웃음) 아이린 선배님, 저에겐 앞으로도 영원한 최애입니다!

나경 맞아요. 만나면 일 얘기보다는 인생 얘기를 더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컴백 기간이 겹쳐서 서로의 노래를 들려주고 피드백도 주고받았죠.

유연 아이돌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상’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돌의 음악은 낭만적이고 판타지 같은 부분을 많이 비추면서 사람들의 환심을 산다고 생각해요. 트리플에스의 음악은 현실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노래해요. 환상적인 모습만이 이상적인 것은 아니고, 현실에 사는 우리에게도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이 있다고 일깨워주죠.

유연 저는 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서 ‘레옹’ 무대를 했을 때 많이 아쉬웠어요. 실제로 무대 후에 심사위원분들에게 혹평도 많이 들었고요. 이 무대가 방송에 나가려면 2~3주 남았는데 그 기간이 정말 지옥인 거예요. 사람들한테 욕먹을 게 분명하니까요. 그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생각을 고쳐먹었죠. 이미 한 무대는 되돌릴 수 없고, 앞으로 남은 무대로 논란을 덮어야겠다고요. 다시 잘하면 사람들은 어차피 그 모습만 기억할 거라고 스스로 다독였어요. 2주 뒤, 결국 방송에 ‘레옹’ 무대가 나갔고, 예상했던 것처럼 악플이 많이 달렸어요. 댓글을 꾸역꾸역 다 읽으면서 인정할 건 인정했죠. 그때 멘털이 많이 강해졌던 것 같아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Hate You’처럼 자존감을 높이는 음악들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려고 했어요.

나경 “절대 Never Cry”라고 노래는 불렀지만 저는 사실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서러워서 운다기보다는 잘하고 싶어서, 악에 받쳐서, 답답해서 자주 울었어요. 근데 그렇게 한 번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고 일이 잘 풀리더라고요.

나경 맞아요! 공감해요. 저도 눈물을 참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나경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도 매거진을 많이 챙겨 봐요. 언젠가는 해외 패션 위크에도 참석해보고 싶어요.(웃음)

서연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저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굉장히 많이 받고, 저도 좋은 기운을 주고 있다고 느끼고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관계 속에서 우리 멤버들, 팬분들, 가족들, 스태프들과 오래오래 활동하고 있어요.

지우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순간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유연 저는 뭔가를 할 때마다 늘 불안함이 있어요. 걱정이 정말 많은 편인데 그런 감정들을 떨쳐내고 싶어요. 저의 이런 심리 상태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해봤는데, 이렇게 아이돌로 데뷔를 하고, 어떤 궤도에 오르고 나면 마음이 되게 편해진대요. 그리고 즐길 수 있게 된다는데, 저는 아직 그 경지에 들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작년에도 그렇고 일이 바빠서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좀 더 스스로를 케어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