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다 듣는 혼잣말에 자문자답 전문가, 황시목(조승우)을 망치러 온 ‘수다 메이트’. 전형적인 권모술수 뺀질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서동재 검사. 한국 드라마 역사상 이렇게 비열하고 찌질하면서 잘 생긴 인물이 있었나 싶은 캐릭터다. 이준혁 자신은 시즌 2에 다시 합류하며 “서동재가 사라졌다고 사람들이 찾을까?” 의문을 가졌지만 웬걸. 금쪽이 검사 서동재를 그리워하는 팬이 얼마나 많았던지 비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도 만들어진다. 이준혁은 평소 암기력이 좋기로 유명한데, 8분 대사를 원테이크로 소화한 법제단장실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몇 해 전 반려견 (비숑) ‘팝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그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리기 시작한 것이 모바일 게임 〈안녕 popcorn〉을 완성했다. 팝콘이가 산책하다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이후 그림책 〈안녕 팝콘〉을 냈고, 인세는 전액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
이준혁의 별명은 여러 개. 〈비밀의 숲〉으로 적폐고양이, 적폐프린스, 느그동재 등을 얻었고, 실물 보고 놀란 사람들의 간증으로 ‘청담동 디카프리오’라고도 불린다.
〈범죄도시〉 3편을 위해 체중을 20kg 증량해야 했던 이준혁. 힘들지 않았는지 묻자 평소대로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소문난 대식가인 그는 라면은 7개, 피자는 5판까지 먹으며, 새콤달콤도 ‘한입에’ 7개씩 털어 넣는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와 나초다.
11월에 공개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의 신작 〈비질란테〉.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 밤에는 법망을 피하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