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차세대 비주얼! 미모 끝판왕 있지 유나의 인생 첫 화보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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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차세대 비주얼! 미모 끝판왕 있지 유나의 인생 첫 화보

있지(ITZY) 유나는 음악에 관한 기존의 공식을 모두 허물어버린다. 밝은 에너지를 음악의 일부로 만들며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눈부시게 밝힌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3.24
 
항상 다섯 멤버가 같이 움직이다가 처음으로 단독 화보를 찍었어요.
방금 전까지도 단톡방에서 얘기하고 있었어요. 잘하고 있냐고 해서 촬영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예지 언니가 키우는 강아지 홍삼이 닮았다고 답장이 왔어요.(웃음)
 
미국 8개 도시에 이어 아시아까지 월드 투어 ‘CHECKMATE’를 진행하는 중이에요. 지금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에 대해 묘사해주세요.
무대 위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제 모습이요. ‘내가 무대에서 되게 행복하구나’ 실감이 났거든요. 콘서트를 시작하고 처음 본 표정이었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멤버들과 같이 있는 순간, 공연이 주는 짜릿함 등이 복합적으로 굉장히 크게 다가왔어요.
 
드레스 6백만원대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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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던 무대 중 어릴 때부터 꿈꿨던 공연장도 있나요?
연습생 때 트와이스 언니들 콘서트에 간 적이 있는데, 언니들이 정말 커 보였어요. ‘나도 언젠가 저런 무대에 설 날이 올까?’ 생각했는데 투어 무대에 오르니 ‘그동안 많이 걸어왔구나’ 싶더군요.
 
바쁜 스케줄 가운데 짬짬이 추구했던 재미가 있다면?
고전 게임 중에 〈테트리스〉라고 있거든요. 예지 언니랑 채령 언니가 너무 재밌게 해서 승부욕이 발동했어요. 예지 언니가 4천 점, 채령 언니가 6천 점 나왔길래 ‘6천 점을 넘겨야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1만 점을 넘겼죠. 공연장 오고가는 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웃음) 리아 언니를 제외하고 멤버 모두 승부욕이 있는데 티를 많이 안 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월드 투어 ‘CHECKMATE’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뭔가요?
해외 팬들을 월드 투어 때만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믿지(있지 팬덤명)’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멘트 준비를 많이 했고, 자유 동선 때 눈을 엄청 마주치려고도 했어요. 요청 사항에도 다 응했고요. “트월킹 해줘” 같은 요청이요.(웃음)
 
스커트 85만9천원 폴로 랄프 로렌. 귀고리 가격미정 크롬하츠. 톱, 볼캡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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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교감했던 무수한 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특히 싱가포르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둘째 날 공연에서 ‘우리 5명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됐구나, 정말 모두 행복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공연장 안의 기운이랄까, 텐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느껴졌고요. 수많은 관객이랑 언니들 표정이 진짜 다 눈에 보였어요.
 
콘서트는 지금까지 활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죠. 데뷔 때부터 발표한 음악을 돌아보는 건 어린 시절 앨범을 들춰보는 기분일 것 같기도 해요.
‘달라달라’부터 ‘Cheshire’까지 한자리에서 보여주다 보니 데뷔 때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죠. 그때보다 체력은 좀 달리지만 관객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믿지’를 처음 만났던 〈엠카운트다운〉 ‘달라달라’ 데뷔 무대 생각도 났고요. 관객들도 어색해했는데 저는 마냥 신이 났어요. 지금은 팬들이랑 “밥 먹었어?” “응, 아귀찜 먹었어”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주로 하니까 정말 많이 변했죠.(웃음)
 
월드 투어는 뮤지션에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어요. 다리가 후들거려서 진짜 못 하겠다 싶다가도 ‘믿지’, 그리고 멤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움직였거든요.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느낌이에요.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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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부터 있지는 라이브를 고수해왔어요. 최고의 무대를 위해 지키고자 하는 자신만의 원칙이 있나요?
꼭 밥을 먹고 무대에 올라가려고 해요. 아플 때보다 배고플 때 더 서럽거든요. 처음에는 컨디션도 컨트롤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제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좀 내려놓고 매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바꿨어요.
 
있지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한다는 인상이 강해요. 특히 자기 이야기로 느껴진 곡을 꼽는다면?
여전히 ‘WANNABE’ 가사가 가장 와닿아요. 벅차고 신나고 공감이 가요.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다울 때 매력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나 자신으로 존재하라”는 메시지를 있지만의 언어로 꾸준히 변주해왔어요.
분명히 그런 순간은 있어요. 누군가에게 질투가 나고,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 때. 반면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 순간도 있어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요. 제가 그렇다는 건 남들도 그렇다는 얘기일 거예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답이라고 제 안에서 결론을 지었어요. 솔직히 ‘달라달라’ 부를 때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도 “난 특별하니까 YEAH” 가사를 부르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스트랩 슈즈 1백50만원대 세르지오 로시. 미니드레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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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20대는 자신이 왜 특별한지 이유를 모르는 시기예요.
노래하면서 저도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나일 때 특별하다는 노래 가사처럼 과연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하고요. 그런데 한 팬으로부터 원래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봤는데 거리낌 없이 말하는 ‘wannabe’ 가사를 보고 ‘저래도 되는구나’ 생각해 성격이 바뀌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때 제가 옳은 걸 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있지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이 자존감을 높였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많은 배우가 새로운 배역을 맡으면 자신과 비슷한 면을 꺼내서 연기한다고 말해요. 있지로 무대를 할 때 자신의 어떤 면을 꺼내곤 하나요?
저도 사람이니까 늘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그런데 아무리 속상하고 화가 나도 ‘믿지’ 앞에서는 웃는 표정을 꺼내게 돼요. 그러면 오히려 기분이 나아져요.
 
그런 밝은 에너지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천성이랄까요?(웃음) 아기 때는 지금보다 목소리도 훨씬 컸대요. 장난기랑 호기심이 많고 엄청 잘 웃고 잘 울었어요. 감정에 엄청 솔직한 아이였죠.
 
재킷 59만8천원 쏜지크. 이너 톱 24만원대 8 by YOOX. 스커트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롱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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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의 정체성과도 같은 ‘I love myself’라는 주제 외에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는 또 어떤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얼마 전에 “엄청 잘하는 사람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하고, 엄청 못하는 사람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문장을 보고 엄청 공감이 갔어요. 부정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들여다봐야만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식으로 저 역시 성장해가고 있어요.
 
음악을 내놓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동 작업이죠. 가장 깊게 관여하는 부분은요?
녹음할 때 “이 곡은 이렇게 살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많이 내는 편이에요. 가장 최근을 예로 들면 가사 중 ‘매일’을 ‘매.일.’ 이렇게 끊어서 부르겠다고 했어요. 정말 사소하지만 느낌이 다르거든요.
 
있지 무대를 볼 때마다 고난도 퍼포먼스를 여유롭게 해낸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누군가가 하는 일이 쉬워 보이면 전문가라는 말을 하잖아요. 저희 멤버들이 프로인 거죠.(웃음) 합을 자주 맞춰서 그런 것 같아요. 연습도 정말 많이 하고요.
 
점프슈트 5백만원대, 팔찌 가격미정 모두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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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곡 습득 방식에 대해 듣고 싶어요.
곡을 이해하는 데 제일 시간을 많이 써요. 곡 습득뿐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이해도가 100이냐 50이냐는 엄청 큰 차이예요. 계속 음악을 들으면서 끊임없이 상상해요. ‘이 노래는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불러야 할까? 어떤 분위기가 어울릴까?’ 하고요.
 
하이 톤 음색과 그루비한 랩으로 있지 음악에 또 다른 색깔을 더하죠. 요즘 관심 있는 보컬·랩·퍼포먼스 스타일은 뭔가요?
감정선이 잘 보이는 노래를 해보고 싶어요. 신나는 곡도 많이 듣지만 정말 위로를 받는 건 감성이 짙은 노래더라고요. 아이유 선배님의 ‘Love poem’을 들으면서 누군가에게 불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랩은 멜로디컬한 싱잉 랩에 관심이 가고, 댄스는 그루비한 춤이 눈에 많이 들어와요. 마음껏 끼를 부릴 수 있는 춤이죠.(웃음)
 
한 인터뷰에서 “멤버들과 모든 것을 공유한다”라고 했어요. 이런 자매애는 있지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멤버들과의 돈독함은 엄청난 힘이에요. 열정이 될 수도 있고, 분위기가 될 수도 있고, 바이브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 모든 것이 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요.
 
톱 1백68만원 블루마린. 팬츠 1백58만원 파비아나 필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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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의 무대는 특별한 장치 없이도 5명이 완전하게 채우는 느낌이 들어요. 댄서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예요.
멤버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센터가 바뀔 때마다 무대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5명이 모이면 가장 많이 얘기하는 소재 1위부터 5위까지 꼽는다면?
잡담이 첫 번째예요. 드립 아니면 유튜브 짤, 의미 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저희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2위는 “밥 뭐 먹을까?”, 3위는 “너 뭐 마실래?”, 4위는 “나 여기 갔는데 맛있었어”, 5위는 “쉬는 날 뭐 해?”입니다.
 
본업 이야기는요?
아, 본업은 기본이에요. 사실 그냥 가족 같은 사이라서요. “가족이랑 평소에 무슨 얘기해?”라고 물으면 특별할 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톱 1백68만원 블루마린. 팬츠 1백58만원 파비아나 필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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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이 영감이 되곤 해요. 영감을 얻은 순간에 대해 공유해주세요.
정말 많은 것에서 영감을 받아요. 노래와 영화, 책이 될 수도 있고, ‘믿지’ 혹은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요. 최근에는 ‘내가 무엇이 된다면? 내가 새라면?’ 같은 상상을 많이 했어요. 생각이 많았는데 이런 상상을 통해 많이 정리됐어요.
 
‘U-Go-Girl’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Y2K 패션도 확실하게 보여줬죠.
패션에 관심이 많고, 저를 꾸미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인스타그램으로 패션지를 팔로하고 있고, 좋아하는 모델이 착용한 아이템이 예쁘면 바로 ‘손민수하는’ 타입입니다.(웃음) 최근에는 부은 눈을 가릴 수 있는 안경을 샀어요. ‘믿지’가 제 눈을 봐야 하니까 선글라스는 싫더라고요. 그래서 테만 있는 안경으로 골랐어요.
 
촬영하면서 자유로움이 계속 배어 나오던데요. 어떤 순간에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나요?
무대에 있을 때. 현실에서 기분 좋다고 그대로 표현하면 눈치 없는 사람 혹은 부담스러운 사람이 될 거예요. 무대에서처럼 애교를 부린다면 화제의 인물이 될 거고요.(웃음) 무대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도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져요. 그래서 전 무대에서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요.
 

톱 1백68만원 블루마린. 팬츠 1백58만원 파비아나 필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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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명 ‘믿지’처럼 이 세상에서 당신이 절대적으로 믿는 한 가지는 뭔가요?
잘 때 꼭 안고 자는 애착 인형이 있어요. 그 친구를 절대적으로 믿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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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 Editor 최성민
    Photographer 김외밀
    Freelance Feature Editor 조소현
    Stylist 송화정
    Hair 이에녹
    Makeup 정수연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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