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떨림 필요하다고 14번 NG? 배두나가 말하는 봉테일, 깐느박의 만행!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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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떨림 필요하다고 14번 NG? 배두나가 말하는 봉테일, 깐느박의 만행!

자타공인 ‘감독바라기’ 배우 배두나! 하지만 이제는 거장들의 만행을 밝힐 수 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2.21
정주리라나 워쇼스키고레에다 히로카즈이와이 슈운지 감독
▶ 정주리, 라나 워쇼스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슈운지 감독과 함께.  
 
영화 〈다음 소희〉 홍보를 위해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한 배두나. 많은 거장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한 번 작업한 감독은 다시 찾는 비결을 묻자 자신이 현장에서 ‘감독바라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함께 작업한 봉준호, 박찬욱, 정재은 같은 감독들의 매우 섬세한 연기 요구 때문인 것 같다는 게 배두나의 분석.  
 
배우 배두나가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거장 감독들의 너무 디테일하고 조금 이상한 요구들.  
 
 

봉준호 〈괴물〉(2006) 편  

배두나: 어떤 감정 신이었는데 열네 테이크 정도 NG가 났어요. 결국 감독님이 원했던 건 마지막에 턱이 좀 떨렸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이동진: 그래서 떨었나요?
배두나: 그랬으니까 OK가 났겠죠?(웃음)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의미를 담고 있는, 감독님이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들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현장에서는 감독님을 무조건 신뢰해요).
 
 

봉준호 〈플란다스의 개〉(2000) 편  

배두나: 현장 경험도 없던 애가 하나하나 배워가고, 감독님도 데뷔작이었으니까… “너 때문에 필름 값이 많이 들었어”라는 얘기를 농담으로 하셨겠지만, 저는 그게 엄청 남아서 이후부터 ‘NG를 절대 내지 말자’ 주의의 배우가 됐어요. 그때도 하품 하는 장면을 열두 테이크 갔어요, 롱테이크로. 목젖이 보여야 OK라고 하시는데 목젖이 죽어도 안 보니까 열두 테이크 가고 울었어요. 필름이 너무 아까워 갖고.(웃음) 왜 목젖이 안 보이는 거야, 만화에선 잘만 보이던데!  
이동진: 그 정도까지 신경 쓰셨군요?
배두나: 지금도 신경 써요. NG는 곧 돈이다. 요즘엔 필름값이 아니라 시간이 드니까, NG는 돈이다.  
상업 영화에선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박찬욱 〈복수는 나의 것〉
(2002) 편  

배두나: 박찬욱 감독님도 마찬가지였죠. 여기서 얘가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게, 무정부주의적인 캐릭터에 맞나? (양손으로 두 눈을 크게 키우면서) 이런 것도 시키셨잖아요 감독님이? (웃음)  
(중략)
이동진: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한 기억은 어떤가요?
배두나: 당시의 기억은,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욕을 못했어요. 입이 건 캐릭터라 X발도 해야 되고, X까도해야 되는데, 그게 안 돼서 많이 울었어요. X발은 너무 못해서 나중에 잘렸어요. X까는 고문 당하면서 하는 말이라 (편집할 수가 없어서) 감독님이 저를 앉혀 놓고 “자 따라 해 봐, X까”… 감독님이 여배우랑 촬영하는 건지 아역배우랑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셨죠.  
 
▶ 〈도희야〉 이후 〈다음 소희〉로 다시 만난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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