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던 1965년. 주요 미디어에서 여성만을 위한 섹스 팁을 담은 기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그 시절, 〈코스모폴리탄〉 초대 편집장 헬렌 걸리 브라운에겐 시대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그는 아마도 이렇게 말했을 거(라고 우리는 가끔 상상한)다. “ㅈ까라 그래!” 그때부터 지금까지, 코스모는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더 좋은 섹스 비법을 소개하는 데 자부심을 가져왔다. 왜냐하면 좋은 섹스가 성립하려면 한쪽의 만족감이 아닌 ‘동등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시대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보석 같은 섹스 팁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행보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그 전에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자 과월호를 샅샅이 뒤져 미국 코스모에 실렸던 섹스 팁을 일부 발췌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섹시하다기보단 웃긴 것도 있고,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철 지난 것도 있고, 지금 봐도 이건 정말 앞서갔다 싶을 만한 것도 있다. ‘대체 저걸 왜 컨펌했지?’ 싶은 것도 있지만 코스모만의 솔직함으로 (뭇매 맞기를 각오하고) 가감 없이 포함시켰다.

오늘 당장 써먹을 만한 것
」진주 목걸이에 러브젤을 바른 뒤 그의 페니스에 감아 위아래로 굴려보라.
2000년 12월호
에로틱한 정보가 담긴 책이나 성적인 묘사가 있는 소설을 준비한 후, 특별히 야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그에게 소리 내어 읽어달라고 해보자.
2017년 2월호
흰 티셔츠만 입고, 그에게 옷 위로 젖꼭지를 빨게 해보라.
2017년 4월호
당구대나 다트판, 혹은 볼링 레인이 있는 술집에 가서 그날 밤을 건 내기를 하라. 마사지해주기, 스트립 댄스 해주기 등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걸고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기는 사람에게는 황홀한 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016년 2월호
그에게 당신의 젖꼭지 위를 금속 숟가락으로 문지르게 해보라. 금속이 피부에 닿을 때 느껴지는 차가움과 에로틱한 느낌이 당신의 몸 전체로 전해질 것이다.
2010년 9월호

쉴드 불가
」2005년 1월호
침대에서 파트너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요렇게 맛있는데 살이 안 찌는 게 있다니!”
1972년 1월호
[관련기사]
폭발적이었거나, 폭망했거나! 지금의 코스모를 만든 역대 섹스 팁 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