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요즘 이 대사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은 무엇보다 주연인 박은빈의 연기가 주목할 만하다. 독특한 말투와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는 박은빈은 자폐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시청자에게 심어주지 않기 위해, 인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한다.
주원 주연의 2013년작 〈굿 닥터〉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 할리우드에서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방영된 최초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드라마는 시즌5까지 제작될 정도로 미국에서 그 인기가 상당했다. 그런데 이렇게 리메이크작이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주원의 연기가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기는 주원이 넘사벽이다" 등 리메이크작과 견주어 그의 디테일한 연기가 호평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방영 당시 “굿 닥터는 주원의 원맨쇼다”라는 평과 함께 주원의 연기력은 인정받은 바 있다.
배우 오정세의 연관 검색어에 한때 '자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가 있는 삽화 작가로 분했던 그의 연기가 워낙 뛰어났던 탓이다. 이렇듯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크게 사랑받았던 그는 드라마 종영 이후 뜻밖의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적장애를 앓는 팬과 놀이공원을 함께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오정세는 극중 역할인 '문상태'를 만나고 싶어 하는 팬의 바람을 이루어 주고자 드라마 속 ‘문상태’로 변신해 팬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