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논란의 중심, 권민아가 전하는 메시지? 작가로 변신한 셀럽들의 책을 소개합니다!

연예인이 쓴 책이라는 색안경을 잠시 벗으면 더 잘 들리는 그들의 메시지.

BYCOSMOPOLITAN2021.09.06
 

연습생과 톱스타의 로맨스는 못 참지!

〈샤인〉 제시카 정 | 알에이치코리아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아이돌 연습생들의 이야기를 하이틴 로맨스에 녹인 소설.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의 소설 데뷔작이라 누구보다 아이돌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거란 기대를 하게 만든다. DB 엔터테인먼트 최정예 데뷔조 ‘레이첼’과 소녀 8명의 이야기는 결코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시기, 질투, 욕망, 비밀로 얼룩진 세계에서 피어나는 솜사탕 재질 로맨스에 정신 못 차리고 완독하게 될 것. 대중에게 쉽게 노출되지만 동시에 가장 베일에 싸인 연예계 소재라는 것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를 사랑하는 노하우 전수

〈나도 내가 처음이라〉 전효성 | 스튜디오오드리
산문, 일기, 수필, 시, 사진 등으로 구성된 자유분방한 에세이. 소소한 고양이 얘기, 날씨 얘기부터 아버지의 죽음, 데뷔 후 언행 논란과 같은 씁쓸한 과거, 금기시되는 아이돌의 사랑 이야기까지 담았다. 힘든 시간을 견디며 쌓아온 자신을 사랑하는 팁을 전수받을 수 있다. 젊지만 인생 N회 차 바이브가 느껴지니 아이돌 작가에게 보내는 편견의 시선은 접어두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작위적이지 않은 위로의 말이 힐링을 줄 것.

 
 

통통 튀는 생각과 문장이 주는 리프레시

〈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 수카
고동색 하드 케이스에서 꺼낸 몸통만 한 신비한 나무가 뭘까 자꾸만 궁금해지는 찰나, ‘기타’라는 정답을 보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이처럼 알쏭달쏭한 표현을 만나게 돼도 뒤로 돌아가지 말고 계속 읽어나가자. 곧 답이 나온다. 기막힌 표현력을 보며 새삼 깨닫게 될 것. ‘작가가 음악 천재였지.’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사랑한다면 이찬혁의 무한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짐작할 수 있다.

 
 

요리 프로 3년 진행자의 레시피 클래스

〈이특의 특별한 식사〉 이특 | 그리고책
3분 컷 가능한 스팸달걀덮밥부터 마라샹궈 같은 전문가 영역의 메뉴 레시피까지 알차게 알려주는 실속 있는 요리책. 식재료로 완제품이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해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식이다. 전직 EBS 〈최고의 요리비결〉 진행자답게 쉬운 설명은 물론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요리와 관련한 깨알 같은 에피소드는 물론 이특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어 팬들에게도 소소한 기쁨을 줄 것.
 
 

여기 꽃에 진심인 사람이 있다

〈예쁘다, 너〉 카이 | 몽스북

뮤지컬 배우 카이가 펴낸 소박한 단상집으로 직접 찍은 꽃 사진과 함께 단편적인 생각들을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튤립을 다양한 각도로 오목조목 뜯어보며 그가 얻은 신념은 ‘사물의 단면만 보지 말자’란다. 꽃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는 발상부터 세상 무해한 에세이계 청정 지역.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꽃 사진에 엄마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질 것. 그래서 글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지도!

 
 

핫펠트의 깊은 내면 속으로, 밀어서 잠금 해제

〈1719〉 핫펠트 | 우주북스 
가볍게 펼쳐 무겁게 덮게 되는 핫펠트의 자서전. 그녀의 자작곡에 영감을 준 사건들을 담담히 풀어냈다. 최초의 에피소드는 첫 정규 앨범 〈1719〉의 1번 트랙 ‘Life Sucks’와 관련된 이야기다. 가사를 모두 읽은 후에야 소설 첫 문장이 등장하는데 “나는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로 시작한다. 비로소 프롤로그를 대신하는 비밀 유지 서약에 진심이 생기는 대목. 책 내용에 좀 더 이입하고 싶다면 해당 앨범의 트랙을 모두 들어보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이 복잡할 때마다 한 장씩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권민아 | 허밍버드
아이돌도 배우도 아닌 평범한 스물다섯 권민아가 인생을 살며 힘이 돼준 문장을 발췌해 엮은 에세이.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권민아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능숙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되뇌던 문장들을 오른쪽에 마련된 공백에 따라 쓰자. 당연한 말인데도 망각하며 살았던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여섯 번째 챕터는 직접 채워가는 공간. 평소 좋아하는 책의 구절이나 영화 대사, 노랫말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