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방구석 화장품 쇼핑이 오프라인의 매출을 위협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코로나19가 안겨준 최대 수혜자로 떡상해 올리브영과 쌍벽을 이루는 화장품 마켓으로 성장했다. 마스크 한 몸 시대가 되면서 수시로 찾아오는 피부 트러블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에디터만의 착각은 아닐 듯. 현란한 메이크업에 밀려 조용했던 스킨케어가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것 역시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지만 더욱 어메이징한 건 정확한 스킨케어 루틴 지식이 초록색 검색창에서조차 전무하다는 것. 그러다 보니 각자 어림짐작해 ‘이쯤 바르면 될까?’라는 본인 경험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복잡할 것만 같던 스킨케어 루틴이 생각보다 심플한 공식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다음 3가지 단계의 스킨케어 루틴만 잘 숙지한다면 ‘애교살 도드라지게 만드는 방법’, ‘화사 메이크업 커버하기’와 같은 고난도 메이크업보다 오조오억 배는 더 쉽고 빠르게 응용할 수 있다.

STEP 1 응애응애~ 신생아 단계
스킨케어 루틴 3계명
FACT 1 물에 가까운 제형일수록 스킨케어 앞쪽에 사용한다.
FACT 2 오일 함량이 높을수록 스킨케어 뒤쪽에 사용한다.
FACT 3 기능성 화장품은 유분감이 높은 화장품 앞쪽에 사용한다.
STEP 2 아장아장~ 뷰린이 단계
SITUATION 1
」
피부가 거칠거칠해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된 AHA 혹은 BHA 토너로 가볍게 각질 제거를 하고 싶다.
SOLUTION
스킨→ AHA 혹은 BHA 토너 → 에센스 → 아이 크림 → 크림
SITUATION 2
」
갑자기 생긴 턱 밑 뾰루지가 거슬려 트러블 전용 스폿 세럼을 바를 예정이다.
SOLUTION
스킨→ 트러블용 스폿 세럼 → 에센스 → 아이 크림 → 크림
SITUATION 3
」
피부가 건조한 것 같아 수분 에센스 외에 오일과 수분이 혼합된 오일 세럼을 추가하고 싶다.
SOLUTION
스킨→에센스→ 오일 세럼 → 아이 크림 → 크림
SITUATION 4
」
수분 에센스 대신 화이트닝 에센스로 교체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로션을 크림 전에 가볍게 바르고 싶다.
SOLUTION
스킨→ 화이트닝 에센스 → 로션 → 아이 크림 → 크림
SITUATION 5
」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제품을 다 추가하고 싶은데, 아이 크림을 바르는 순서가 헷갈린다.
SOLUTION
스킨 → AHA & BHA 토너 → 트러블용 스폿 세럼 → 에센스(혹은 기능성 에센스) → 로션 → 오일 세럼 → 아이 크림 → 크림
STEP 3 자~알 컸다, 능력자 단계
둘 중 하나만 바른다
모두 사용해봤자 거기서 거기! 한 가지만 사용해도 무방한 같은 효능의 다른 이름을 가진 시밀러 제품들.
✔ 각질 제거제 = BHA 성분의 토너
성분이 겹치는 데다 둘 다 사용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기 때문.
✔ 앰풀 = 영양 크림
둘 다 사용할 경우 영양분이 지나치게 과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로션 = 크림
제형의 차이일 뿐 피부에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원리는 똑같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유분감이 많은 크림을, 피지가 폭발할 때는 로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스킨 = 부스팅 에센스
김홍석 원장에 따르면 부스팅 에센스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다음 제품은 흡수가 잘된다고.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해주는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