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고 에펠탑 관광 가능? 노마스크의 시대가 온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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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쓰고 에펠탑 관광 가능? 노마스크의 시대가 온다

정부가 7월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마스크를 실시 중인 다른 나라의 상황은 이렇다.

김혜미 BY 김혜미 2021.05.26

26일 정부는 백신을 1차 이상 접종하면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 운동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방역 조치 완화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1차 접종이 7월에 완료된다는 데 따른 것으로 7월 첫 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그 사람이 맞았는지 아닌지 백신 접종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 ‘맞았다고 거짓말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면 그땐 어떡할 거냐’, ‘화이자 2차 접종 후에도 코로나 감염된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시기상조다’라는 부정적 의견부터 ‘이제야 살겠다’, ‘백신 2차 접종 완료한 사람 승자’, ‘무야호’라는 긍정 반응들이 모여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것.  
‘노 마스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이스라엘 : 마스크 벗고 활보 중!
국민 6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마스크를 벗고 활보 중이다. 사실상 집단면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학교 수업도 정상화되었으며 식당을 비롯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콘서트장까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쓴다. 이스라엘의 정부 코로나19 자문위원장인 랜 디 발리커 벤구리온 대학교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1만 명에 달했던 확진자의 수도 확 줄어 현재는 하루 5명 이하가 나온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0명인 날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정상적 삶과 비슷하게 살겠지만 재발의 위험은 항상 안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안심할 순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인 것.  
 

미국 : 백신 접종했으면 노마스크 허용
지난 5월 12일, 미국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35.4%가 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며 마스크 의무 규정을 완화했다. 백신을 다 맞고 2주가 지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 다만 대중교통, 병원, 요양 시설에서는 쓸 것을 권고했다. 이후 미네소타, 뉴저지, 미시간, 뉴멕시코, 버지니아, 메릴랜드, 버몬트 주가 CDC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지만 아직 다른 주는 그대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태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 디즈니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비롯해 스타벅스. 월마트, 코스트코, 트레이드 조스 등 대형 유통 업체는 14일부터 ‘노 마스크’를 허용하지만 애플 스토어를 비롯해 메이시스 백화점, 소규모 소매 업체들은 마스크를 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일일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라는 게 노마스크 반대론자들의 입장. 이를 두고 미국인들은 ‘며칠 전에는 마스크를 쓰라고 하다가 이제는 또 벗으라고 한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염병 전문학자들 역시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을 때까지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정부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혼란은 점점 더 가중되는 상황이다.
 
유럽 연합 : 백신 여권 발급 예정
백신 접종률이 평균 30% 수준인 EU 국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 말까지 국경 봉쇄를 완화할 예정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여 ‘백신 여권’을 만드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 증명서가 있으면 EU 국가 안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 것. 백신 여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돼 항체가 형성된 EU 회원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이와 동시에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 완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데 이어 콘서트장, 축구 경기장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노 마스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더 큰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바람에서다. 프랑스는 19일부터 식당, 야외 영업을 재개했다. 박물관과 미술관들도 예약제로 다시 개방된다. 7월 16일부터는 에펠탑 관광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독일 니더작센주는 발병률이 낮아질 경우 소매점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를 해제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각국의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를 두고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5명 중 4명이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노마스크 상황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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