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존재와의 이별은 늘 힘들다. 익숙했던 만큼 그 빈자리도 큰 법. 이번 역시 그렇다. 1년 4개월의 시간 동안 우리의 웃음을 책임져주던 도라지 가족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다고!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우리를 웃게 만들던 연우와 하영이를 당분간 못 만난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듀, 도라지 특집. 도라지 가족을 보내며 그들의 빛나던 순간을 5개 꼽아봤다. 지금의 안녕이 영원한 안녕은 아니겠지요?
도플갱어 학당이 열렸다. 그런데 이것은 명상인가요, 전생 체험인가요? 도무지 명상 같지 않은 명상이 끝나고 이어서 하영이의 먹 쇼?! 그런데 하영이가 왜 손은 안 쓰는지 알려주실 분? 귀여운 참견쟁이 하영이와 천사 오빠 연우의 케미에 입가에는 훈훈한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이런 오빠 또 없습니다. 동생에게 무한 칭찬해주는 사랑스러운 도미디엄 연우 말이다. 하지만 때론 넘치는 사랑과 관심이 독이 될 수 있으니? 오빠의 과도한(?) 친절에 하영이가 뿔 났다. 단전에서 끌어올린 하영이의 묵직한 “듀글래”. 그래도 착한 연유는 화 한 번 안 냈다. 둘 다 너무 사랑스러운 거 아닌가!
이번엔 도장 부부다. 육퇴한 엄마 아빠의 꿀 같은 술 파티. 그러나 평범한 먹방에 그칠 도책바가지가 아니다. 도라지는 콘치즈도 시트콤처럼 먹는다. 이 보다 웃긴 연결고리가 또 있을까? 웃겨서 장윤정도 울고, 나도 운다. 이와중에 자다 깨 나온 아가들, ‘짠?’ 이라 외치는 하영이가 귀여워 미치겠다.
이런 효녀 또 없습니다(?). 급 시작된 도미니의 세수 효도. 연우가 아빠 얼굴에 물 묻히면 하영이가 비누칠, 손발이 척척! 하영이는 야무지게 거품까지 내서 아빠 얼굴을 닦는다. 도저히 끝이 안나는 네버 앤딩 세수 스토리~ 마무리는 방바닥 닦던 발 수건으로 아빠 얼굴 닦아 주기. 기승전결 완벽한 효도였다.
집안일로 돈 버는 도데렐라 도연우, 연우는 역시 연우였다. 6살 꼬마가 노동요로 트로트를 선곡하다니!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가 아니라 설거지하기 딱 좋은 나이였다. 말도 예쁘게 행동도 예쁘게 사랑스러운 연우를 이제 못 본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라지님, 유튜브 빨리 만들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