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외국인 남친과 연애 중입니다만

다른 나라 남자와의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그럼 이들의 이야기를 참고해보도록 하자. 결국 ‘그놈이 그놈’이란 사실을 깨닫게 될 걸?

BY김혜미2020.07.14

#코로나 때문에 강제 시버러버  
저는 미국 남자- 한국 여자 커플인데 코로나 이후로 강제 ‘시버러버(cyber lover)’됐어요. 아마 저와 같은 사람들 많을 걸요? 5월 중순에 만나서 함께 휴가 보내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항공 티켓부터 시작해 호텔까지 모든 것이 다 무산된 상태예요. 코로나 종식이 언제 될지 알 수 없으니 이러다 만날 수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보니 연락에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남친한테 어디 갈 때마다 메시지 남기라고 괜히 잔소리 하게 되고, 영상 통화 연결이 안 될 때는 괜한 의심까지 들었어요. 미래를 약속 한 사이인데 만나지 못하고 시간만 속절없이 흐르니 관계에 회의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 32세, 회사원  
 
#결혼해보니 다 똑같아!
유럽 배낭여행 중 만난 홍콩 남자와 사귀게 되었어요. 롱디 커플로 3년 지내다가 결혼한 지 3년되었는데요. 세상에, 연애 시절 그렇게 스윗했던 남자가 결혼하니 달라지더라고요. 저에게 짜증을 있는 대로 내는 것은 물론 소리까지 지르는 거 있죠. 연애 때 이런 모습을 보였더라면 결혼까지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정도면 사기 결혼 아닌가’ 싶다가도 혼자 한국 돌아가면 슬퍼하실 부모님 생각에 마음 다 잡고 남편과 대화하며 잘 지내보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하루 싸우고 하루 잘 지내는 살얼음판 같은 날의 연속이지만요. 생각해보니 한국인이던 전 남친과도 이런 패턴으로 싸웠던 거 같은데. 결국 나라의 문제가 아닌 개인 대 개인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 30세, 한국어 교사  
 
#언어의 온도  
영국에 워킹 홀리데이로 왔다가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어요. 저보다 7살 어린데 이해심도 대화가 잘 통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죠. 연애하면서 사실 나이 차이는 잘 느끼지 못하겠는데 언어 때문에 힘든 부분은 분명 있어요. 하고 싶은 말 편하게 할 수 없으니 답답할 때도 있고요. 싸울 때는 표현하고 싶은 말 단어 찾아서 알아놓는 것은 기본이죠. 물론 달달할 때도 있어요. 서로 사랑한단 말도 자주 하고요. 가끔 남친이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제 한국 이름을 부르곤 하는데 이런 말하긴 미안하지만 솔직히 오글거려요.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서 그럴 때마다 저도 더 잘해줘야지 한답니다- 37세, 바이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어?
제 남자 친구는 사실 한국인이에요. 교포니까 미국 사람이라고 해야 되려나? 그래서 솔직히 헷갈릴 때가 많아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온 터라 뼛속까지 한국인인데 남친은 어쩔 땐 미국 사람 같이 이야기 하다가 어떤 때는 한국 사람 같은 발언을 하거든요. 물론 본인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는 하는데 겉모습은 토종 한국인인 남자가 미국 사람처럼 정 없이 이야기 할 때면 정나미가 뚝 떨어져요. 한번은 제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보내면서도 ‘근데 이걸 내 남자 친구가 알아들을까?’ 싶더군요. 하하. 그래도 둘이 투닥거린 시간들이 영양분이 되어서인지 지금은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 34세, 패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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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혜미
  • 프리랜스 에디터 유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