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89년생이 서른이라고?

곧 한 살씩 더 먹을 날이 다가온다. 2017년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지금,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아쉬움 혹은 설렘을 쓰다듬어 줄 노래 5곡을 골랐다.

BYCOSMOPOLITAN2017.11.07


 for 98년생, 스무 살 

GOODBYE 20 by 김예림

“My 20 다 갔어 아무것도 한 게 없어. My 20 다 갔어 두리번거린 My 20”

스무 살, 듣기만해도 설레는 나이. 하지만 이 노래는 막상 겪어보니 시시한 스무 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숨막히는 사랑을 하고 신세계가 열리는 줄 알았지만 별 것 없던 스무 살. 이런 스무 살들에게 “나만 이래? 다들 행복했니 How about Your 20, Girl?”이라 묻는 가사는 어쩐지 위안이 된다.



 for 97년생 & 93년생, 스물한 살 & 스물두 살 

스물다섯, 스물하나 by 자우림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청춘은 지나야만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그랬던가. ‘너’와의 추억의 소중함을 몰랐던 그 시절, 청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는 노래. 김윤아의 서정적인 보컬로 전해지는 감성이 한 해의 끝자락을 먹먹하게 물들인다.



 for 95년생, 스물세 살 

스물셋 by 아이유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다 큰 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얄미운 스물셋. 아직 한참 멀었다 얘. 덜 자란 척해도 대충 속아줘요.”

대학교 4학년, 졸업반, 화석, 취준생…. 대학에서 스물셋이란 나이는 우러러봐도 한창 우러러봐야 할 나이로 보이지만, 사회에서는 아직 ‘햇병아리’나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다 컸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제 시작이라 말하는 애매한 나이. 스물셋을 두고 아이유는 ‘수수께끼’라고 표현한다. 어른과 아이, 이 애매한 경계에 선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노래다.



 for 93년생, 스물다섯 살 

예쁜 나이 25살 by 송지은

“이젠 여자가 된 나이야. 더 이상 어린아이처럼 굴지는 않아.”

이젠 알 건 다 알아서 더 멋지고 당당한 여자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 스물다섯 살. 그래서 스물다섯 살은 예쁜 나이라고 말하는 노래다. “예쁜 나이 스물다섯 살”을 반복하는 가사를 듣고 있자면 세뇌효과인지 ‘난 예쁜 나이야!’라며 스스로 다독일 수 있게 된다. 20대의 경계에 선 듯해 어쩐지 오묘해지는 나이 스물다섯. 25세를 앞둔 연말에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신나게 따라 부르기에도 제격이다.



 for 우리 모두 

길 by 폴킴

“여태 뭐하다 준비도 안 했어. 다 떠나고 없는 아직 출발선. 사람들은 저기 뛰어가는데 아직 혼자 시작도 못했어.”

특히 요즘 2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폴 킴의 노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뒤쳐질까 늘 두려운 20대의 불안함을 노래한다.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누가 이런 내 마음 좀 알아달라고 애절하게 호소하는 노래는 팍팍한 생활에 지친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