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앤 더 류준열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런던의 한 골목에서 류준열을 만났다. 그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배우, 류준열, 화보, 인터뷰, 런던, 패션,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낡은 담장에 기대 앉아 카메라를 지그시 응시하고 있는 류준열.

블루종, 팬츠 모두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젠틀맨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면 그처럼 클래식한 뿔테 안경을 더해볼 것.

셔츠 89만원, 데님 팬츠 78만원, 안경 44만5천원 모두 구찌.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고 거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재킷 15만6천원, 팬츠 13만6천원 모두 살롱드서울. 버킷 해트 13만8천원 YMC. 슈즈 가격미정 에르메스.


런던은 첫 방문이었죠? 어땠어요?

유럽으로 여행 온 것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네요! 사실 화보 촬영이니까 여행이라기보다는 일 때문에 왔다고 하는 게 맞지만요. 화보가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촬영팀과 함께라서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축구?

네. 제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거거든요. 런던에서 만난 한국분들도 기억에 남아요. 외국에서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추억을 남긴 여행이었어요.


화보 촬영할 때 현지인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죠. 일일이 응대하며 직접 휴대폰을 들고 셀카까지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시아도 아닌 유럽에서 그런 팬들을 만날 거라고 예상했나요?

처음에는 그냥 궁금해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대체 누군데 여기서 화보를 찍고 있을까 하고요. 제 이름을 듣고 검색하고 나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제 인스타에 있는 K팝 스타들을 본 걸까요? 하하. 그러면서 ‘엇, 사진을 찍어야 해!’라고 생각했나 봐요.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인사하고 반가워하고 그러니까 더 재밌어했던 것 같고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추억을 남기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잖아요.


이번 여행에서도 몇몇 미담을 남겼고 평소에도 ‘바르게 살고 싶습니다’라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왔어요. 어떤 경험이 류준열로 하여금 바르게 살고 싶도록 하는 건가요?

주변분들이 “넌 어떻게 그렇게 사니?”라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말은 의도하신 질문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예요. 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르게 산다기보다는 심하게 기복이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 성실하게 사는 편이거든요.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꼭 보고자 했던 영화는 영화관 가서 보고 일이 늦게 끝나더라도 일찍 일어나는 등 제 생활 패턴을 잘 깨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부분을 보고 주변에서 제 습관이나 정신력을 칭찬해주시는데, 그게 바르다, 옳다의 범주는 아닌 것 같아요. 배우를 준비하는 동안 배우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 계획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는 다짐에서부터 시작된 건데, 이젠 그게 몸에 배어 그런 거니까요.


환경보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앞장서는 건 단순한 생활 습관과는 다른 부분이잖아요.

그건 아프리카에 다녀와서부터였어요.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보면서 인간이 지구를 남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문제 의식을 어떻게 확산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 SNS를 팔로하는 많은 분들과 고민을 같이 나누는 게 어떨까 싶었죠.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그런 의미에서요. 실제로 저의 글을 보고 많은 분이 동참할 때면 정말 감사하고 뿌듯해요.


술, 담배도 안 하고, 주량은 맥주 한 잔. 무슨 재미로 살아요?

술, 담배를 안 하려고 결심했다기보단 그냥 개인적인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아예 안 마시지는 않습니다. 하하. 다만 과음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전 술을 마시는 것보단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고 많이 웃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더 좋아요.


그럼 스트레스 풀고 싶을 땐 주로 뭘 해요?

운동이오. 사실 성격 자체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세 잊고 스스로 빨리 털어버리는 편이지만요. 운동하는 그 시간만큼은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고 짧은 성취감도 얻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요즘엔 볼링에 푹 빠져 있어요, 축구도 오랫동안 해왔고요. 친구들하곤 게임도 합니다.


류준열이 이렇게 성실하고 긍정적으로 잘 자란 데는 어떤 히스토리가 있는 걸까요?

그런데 거창하게 칭찬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전 아까 얘기한 것처럼 문제나 고민을 쌓아두기보다는 빨리 판단해 효율적인 방향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뿐이에요. 이미 벌어진 일이라 다른 방법은 없고 담아놔야 내 속만 어지럽히는 그런 일들은 빨리 떨쳐버리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저도 제 또래 친구들처럼 스스로 학비를 벌고 꿈에 다가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바도 해보고 사회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터득해 얻은 해법인 셈이죠.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겠지만 그래도 늘 궁금한 거. 실제로 류준열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어떤 스타일?

아직 변함없어요. 좋아하면 먼저 다가가 고백하는 편이에요. 마음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진심을 이야기해보는 거죠. 좋아하니까. 그런 게 팬을 대할 때도 그대로 이어지더라고요. 숨김 없이 얘기하게 돼요.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안 들고요.


소통하는 재미가 있는 여자에게 끌린다고 얘기한 적 있죠? 만약 실제로 연애에 임하는 류준열의 대화를 엿듣는다면 어떤 얘기가 오갈까 궁금해요.

글쎄요. 들키고 싶지 않은데요. 하하. 아마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할 거예요.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를 여자 친구와도 할 거고요.


지금까지 류준열의 인생을 간단히 축약한다면 ‘성공한 덕후’가 아닐까 해요. 축구단 홍보대사도 되고,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크게 배우로서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고. 류준열의 어떤 근성이 ‘성공한 덕후’가 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식지 않는 열정? 하하. 아, 그런데요. 사실 저 진짜 말로 다 표현 못 할 만큼 행복해요. 아마도 그런 부분이지 않을까요? 환경적으로 어떤 제약이 있더라도 제가 사랑하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의지? 열정? 그런 것이 저로 하여금 꿈을 이루게 하는, 한 발짝 다가서게 하는 계기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도 류준열 덕후의 꿈은 ‘ing’이고 이루고 싶은 것이 남아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이유 중 하나고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런던의 한 골목에서 류준열을 만났다. 그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배우, 류준열, 화보, 인터뷰, 런던, 패션,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