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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처럼 와인사기

와인이 여전히 맥주만큼 쉽지도, 소주만큼 친근하지도 않은 술로 느껴지는가?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셰프 박준우가 그의 와인 친구, 소믈리에 조수민·경민석·최영준과 함께 와인의 세계로 인도한다.

BYCOSMOPOLITAN2016.11.16


  

1. 평소에 ‘맛있다’고 느꼈던 와인이 있다면 생산된 지역, 품종 정도는 기억하자.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이 중엔 어떤 힌트도 없이 그냥 ‘맛있는 것’으로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손님은 정말 난감하죠. 적어도 프랑스 혹은 론 밸리, 피노 누아나 멜롯 등의 품종 정도만 기억해도 실패 확률 적은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이나 품종의 캐릭터를 알고 있는 와인 판매자, 소믈리에가 당신의 기호에 맞는 다른 와인을 추천해줄 수 있으니까요.” 전 W 호텔 소믈리에 최영준의 조언이다. 

2. 전문가의 평가나 평점, 대회 수상 실적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맹신하지 말자.

그 이유에 대해 조수민은 다음과 같이 귀띔한다. “해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와인이 아시아 사람의 입맛에 잘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음식, 환경, 맛에 대한 생각 등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독일 사람이 ‘드라이’하다고 평가하는 와인이 아시아 사람에겐 스위트할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한국, 혹은 아시아의 와인 대회 등의 평가와 실적을 참고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영국의 저명한 와인 저널 <디캔터>에서 아시아 지역의 와인 어워즈를 따로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3. 객관적인 품질, 주관적인 평가를 대체로 만족시키는 와인은 대부분 5만~10만원대에 분포한다.

그 정도 수준의 와인이 경험이 적은 이들도 쉽게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 조수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다’고 평하는 와인의 가격대는 대부분 5만~10만원이에요. 그 미만은 ‘아, 이게 와인이구나’ 정도의 경험이죠. 10만원 이상은 와인 풍미의 미세한 차이와 특징을 캐치하고 좇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