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오사카 놀이 #2 나는야 덕후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었던’ 에디터의 오사카 여행 2탄. 잉여들을 위한 오사카 덕후놀이 4가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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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인덕후’라면 하루 종일 놀아도 좋은 오락실
시간이 가는 것을 잊을 수 있는 곳, 낮과 밤을 모를 수 있는 곳, 일본의 오락실은 그런 곳이더라고요. (물론 빠찡코도!) 처음에는 눈을 사로잡는 커다란 인형뽑기 게임을 하기 위해서 오락실에 들어갔는데, 이 건전한 오락실의 깊숙한 곳으로(어둠의 세계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거죠. 아마 일본 대부분의 오락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소위 말해 도박코너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전 1천엔(한화로 1만원 정도)을 코인으로 모두 바꾸고 거침없이 시작! 3개 정도의 게임을 해봤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건 코인을 넣고 주사위를 던져 ‘슈퍼 마리오’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도박성 <부루마블> 게임이었어요. 한국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스토리 텔링에 빠져들어 저는 무자비하게 코인을 넣고는 허무하게 그곳을 떠났답니다. 역시 도박은 안 좋아요. (이제 와서…)
2. 얼리어답터 덕후들의 성지 요도바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얼리어답터의 성지, ‘요도바시’.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테크노 마트’같은 곳이죠. 하지만 규모도, 종류도 어마무시하게 커서 정말이지 하루 종일 놀아도 신기한 것들이 자꾸 나타나는 곳이에요. 저는 ‘헤드폰 덕질’을 하러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게 웬걸! 제 눈에 걸린 건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잉여놀이라면 빠지지 않는 전 결국 이곳에 서서 끝나지 않는 게임을 쭉쭉 이어 나갔답니다. 일본에 오는 목적이 카메라, 게임기,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사는 것이라면 요도바시를 들려보는 걸 추천해요. 다리가 아플 땐 마사지코너에 가서 샘플 마사지기로 피로를 풀 수도 있고 말이죠.
3. 만다라케에서 피규어 덕질!
도톰보리 거리에서 아메리카무라(우리나라의 홍대같은 패션 거리) 지역으로 걸어가다 보면 길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역시 덕후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그 생각은 금세 ‘미쳤네 미쳤네!’ 라고 바뀌었어요.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엄청난 종류의 만화책과 피규어들, 가발, 인형, 코스튬 의상들이 한 건물을 가득 채우고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한 피규어들과 한정판 중고책들이 많았답니다. 물론 가격은 후덜덜... 다양한 캐릭터들을 구경하느라 이곳 만다라케에서 반나절은 놀았네요.
4. 돈키호테 간 김에 성인용품 덕후 되기
일본의 섹스산업이 꽤 활발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 그래서 저도 일본에 갈 때마다 성인용품샵에 들러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매번 기회를 놓치곤 했죠.(사실 혼자 들어가기가 뻘쭘해서) 그러다가 우연히 오사카의 도톰보리 강변에 위치한 ‘돈키호테’에서 성인용품 코너를 발견했어요. 아마 오사카를 방문한 많은 여행객들은 이곳을 관광코스로 점 찍어 두고, 대부분 들릴텐데요. 주전부리부터 명품까지, 없는 것 없다는 돈키호테에는 성인용품도 있었답니다. 4층 한편에 숨겨져 있는 성인용품 코너에는 소장하기에도 유쾌하고, 사용하기에도(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좋을 듯한 제품들이 정말 많아요. 성인용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약간 빨개지기는 했지만… 전 이곳에서 30분을 서성거렸네요. 뭐 어때요-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인걸요!
Credit
- Editor 윤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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