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유지, 쉽지가 않지?
토익, 취업, 독서 등 스펙 좀 쌓을 줄 안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봤을 각종 스터디. 이 필수 코스가 요즘 대학생들의 새로운 암유발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코캠이 공감백배 각종 스터디 고민을 수집하여 서강대 스터디의 달인 3인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들이 전하는 꿀팁에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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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 한지은(서강대학교 경영학과, 24살) 전공수업 및 어학시험 등 다수의 스터디 진행 / 현진완(서강대학교 경영학과, 26살) 독서 스터디 3차 째 지속 중 / 황의조(서강대학교 경영학과, 27살) 다수의 공인회계사 시험 스터디 경험
시간 약속 좀 지켜줘!
“저는 출첵 스터디(카톡 방에 열람실 발급증 인증을 하는 것)를 했어요. 만약 지각이나 결석을 할 경우 벌금을 내는 방식이었는데 벌금을 안 내는 경우가 생겨도 독촉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서 곤란했습니다. 결국 출첵률이 저조해지더니 스터디가 그냥 무산이 되었고요.” -김형진(25세)
“시간 약속을 너무 안 지키는 친구 때문에 벌금제를 도입했는데 벌금을 내면서도 늦는 친구 때문에 너무 화가 납니다. 벌금은 벌금이고 이삼십분씩 제가 기다리는 시간은 보상받을 수 없으니까요.” -김유영(23세)
“벌금 뿐 아니라 퇴출도 고려해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스터디원에 대해서는 퇴출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은 일정 기간 내 달성해야 하는 공동 목표를 세워 함께 지켜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저 같은 경우, 서강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우수한 스터디에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지급하는 ‘스터디 경진대회’에 참여했는데요, 이 덕에 매주 보고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아침 9시 시작인데 항상 8시 반에 시작할 정도였죠. -황의조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스터디 분위기를 조성해 보세요”
스터디를 빠지는 건 사실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그래서 저도 예치금을 걷어 결석이나 지각 시 차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스터디 자체에 참가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 같아요. 항상 여기 나오길 잘 했다는 인상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스터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진완
“조장의 단호함이 필수적입니다”
일반 조원이 아닌 ‘조장’은 조금은 단호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스터디를 모집할 때 구체적인 스터디 방법을 정함과 동시에 지켜야 할 사항, 어겼을 시 패널티도 매우 엄하게 정해야 합니다. 지각 시 사유를 먼저 들어주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모든 조원 앞에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 같네요. -한지은
스터디인지 친목 모인인지
“사랑과 점수를 둘 다 얻을 수는 없더라고요. 스터디원과 썸을 타다가 점수는 놓치게 되었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박준혁(24세)
“스터디원들과 너무 친해져서 아예 친목모임이 돼버렸어요. 공부는커녕 술스터디가 됐네요” -김하늘(23세)
“최소한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룰을 정하세요”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 보면 친한 친구도, 썸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부하기로 했던 시간이나 범위는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도 공인회계사 시험 2차 모의고사 스터디를 했었는데 스터디원들끼리 너무 친해져서 나중엔 쉬려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소 몇 시간은 모의고사 풀고 놀자고 규칙을 정해두니 최소한의 공부시간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황의조
“존칭과 존댓말을 사용해 보세요”
저희 스터디는 모임을 할 때만큼은 서로 존칭과 존댓말을 반드시 사용해요. 서로 나이나 학년은 알고 있지만, 평소에는 서로 편하게 대화하다가도 모임을 할 때는 꼭 ‘OO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면서 존칭과 존댓말을 사용해요. 할 땐 하고, 놀 땐 놀자는 주의라서요. -현진완
“귀가 얇아지지 않게 벌칙을 정해뒀어요”
스터디의 목적을 되뇌는 것과 규칙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스터디원끼리 자주 어울리더라도 ‘몇 시 까지는 공부에 몰두한다’, ‘스트레스 해소는 주 1회에 한한다’ 등의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조원 중 한 명이 흐트러져 다른 스터디원을 회유할 때에도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자며 벌칙을 이행하도록 했습니다. -한지은

너는 A급, 나는 B급?
“스터디를 같이 하는 사람이 나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게 느껴질 때 너무 비교돼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이영환(26세)
“처음 시작 할 때는 상부상조할 목적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다른 사람을 가르쳐 주는 일만 늘어나고 있어요. 마치 과외 선생님처럼 스터디에 임하게 되니 저에게는 아무 득도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그룹을 지속해야 할까요? -김지환(가명, 24세)
“레벨의 차이를 역이용하세요”
멤버 사이에 레벨이 굳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나보다 잘하는 멤버가 있으면 물어보면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고, 나보다 실력이 덜한 사람이 있다면 내용을 설명해 주면서 보다 확고히 본인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만약 멤버 간 레벨을 맞추고 싶다면 스터디를 모집할 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신 분을 원한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이 좋겠지요. -황의조
“솔직히 털어 놓고 도움을 구해보세요”
저도 한 스터디에서 주눅이 들어 핑계를 대고 스터디에 나가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조장님이 제게 솔직하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을 개인적인 자리를 마련해주고, 본인의 경험과 극복 과정 등을 이야기해 주어서 다시 활발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조원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들어주고, 어떤 방법으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됩니다. 진솔한 대화를 추천합니다! -한지은
꼭 한 명씩 있는 얌체
“스터디원 한 명이 그 주 발표 담당이었는데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며 저한테 주제를 바꿔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거절하기 어려워서 바꿔줬는데 집에서 확인해보니 원래 제 양의 세 배 분량! 이미 팀원들에게는 저랑 바꾸기로 했다고 메일 돌린 상태고, 정말 욕 나올 뻔했어요.” -이지현(가명, 22세)
“시험기간 때마다 필기를 정리해서 공유하는 스터디를 했었어요. 필기 공유하자 해놓고 자기는 진짜 대충 한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해왔길래 화가 나서 스터디 나가버렸어요.” -이혜진(23세)
“조직 단계에서 얌체 단죄룰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스터디 첫 시작 단계에서 함께 규칙을 정하는 과정을 꼭 거쳐요. 스터디 조직 단계에서 모두의 동의하에 스터디 방식, 깊이, 규칙 등을 정하는데 이때 정한 벌칙들이 얌체들을 단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죠. 본인들도 동의를 한 내용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미리 얌체라고 소문난 사람을 스터디에서 만난다면 그에 대응하여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한지은
“어쩌면 타인에게 의존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스터디 장이나 멤버들에게 너무 의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악의를 갖고 타인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많이 의존해 와서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럴 때는 꼭 누군가가 나서서 이야기해주어야 해요. 스터디는 서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이익만을 얻고 노력하지 않으면 스터디가 진행될 수 없다고요.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스터디원들을 위해서 나가달라고 정중히 부탁해야겠죠. -현진완
Credit
- Student editor 권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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