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술꾼을 부르는 포장마차 3
술을 부르는 쌀쌀한 날씨. 포장마차의 낭만과 야장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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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태양 – 석화 시즌을 딱 기다려! 엄마손맛 포차
」영등포 아빠네집 – 골뱅이탕 하나로 이미 소주 한병 클리어
」을지로 만선호프 – 낮에도 밤에도 을지로 감성 제대로인 야장 성지
」
창동 - 태양
창동역 1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펼쳐지는 포차거리는 언제나 북적이는 인파와 불빛으로 활기를 띱니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쾌적하고 넓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포차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곳이죠. 그중에서도 단골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은 태양. 오랜 세월 엄마 손맛을 이어오며 ‘집밥 같은 포차’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곧 시작될 석화 시즌에는 신선한 굴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더 붐빌 테니 미리 자리를 잡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닭도리탕은 예약 없이는 맛보기 힘든 인기 메뉴라 푸짐한 건더기와 진한 국물이 술자리를 단숨에 달궈줍니다. 생선구이와 두부김치는 태양의 스테디셀러로, 노릇하게 구운 생선을 야채와 곁들이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고 두툼한 두부에 볶은 김치를 올려 먹으면 은근한 매콤함이 술잔을 부르는 맛이 됩니다. 마무리는 언제나 잔치국수,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발이 긴 밤을 든든하게 닫아주죠.
주소: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역 1번출구 부근
영등포 아빠네집
영등포에서 여전히 술꾼들의 발길을 붙잡는 몇 안 되는 포차 중 하나가 아빠네집입니다. 오래된 간판과 천막 아래 모여 앉은 손님들은 하루의 무게를 술잔에 털어 넣고, 대표 메뉴인 골뱅이탕은 깊고 얼큰한 맛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립니다. 자박자박한 국물이 면발에 배어드는 짜파구리는 한 젓가락 뜨는 순간 소주가 절로 당겨지고, 안주이자 식사로도 손색이 없죠. 하지만 이 집의 진짜 매력은 갑오징어 숙회에서 드러납니다. 탱글한 오징어를 특제 마요네즈 소스에 푹 찍어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동시에 밀려들어 술잔이 비워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정도면 안 취하고 나간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36길 6
을지로 만선호프
서울의 밤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스치는 곳은 단연 종로와 을지로입니다. 좁은 골목마다 줄지은 테이블과 웃음소리는 이미 포차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죠. 그 중심에 자리한 만선호프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설 같은 존재라 할 만합니다. 시원한 생맥주에는 바삭한 마늘 치킨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 고소한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술맛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주죠. 여기에 매콤하게 무친 낙지 소면이 곁들여지면 감칠맛이 폭발하면서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길어집니다. 실내에는 루프탑 자리도 마련돼 있어 야외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을지로의 밤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지 않을까요.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4
Credit
- 글 박소은
- 어시스턴트 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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