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가을 패션? 나탈리 포트만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칸 영화제 화제작 '에밀리아 페레즈'로 살펴보는 올가을 트렌드
보이시한 레이어드부터 빈티지 무드, 강렬한 우아함까지. 올가을 스타일 인스피레이션을 건네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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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보는 기사
| '애니 홀', 다이앤 키튼이 만든 매니시 룩 아이콘
| '에밀리아 페레즈', 생 로랑이 완성한 드라마틱 의상
|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톤 다운 팔레트의 시대극 스타일
애니 홀 (Annie Hall)


우디 앨런의 대표작 <애니 홀>은 다이앤 키튼을 패셔니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꼽힙니다. 그녀가 연기한 애니 홀은 와이드 팬츠, 베스트, 넥타이로 완성한 매니시 룩을 통해 영화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구축했죠. 흥미로운 점은 이 스타일이 단순한 의상 설정이 아니라, 다이앤 키튼이 실제로 즐겨 입던 옷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캐릭터와 배우의 개성이 절묘하게 겹쳐지며 한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피크트 라펠의 슈트 셋업, 레이어드 룩, 체크 셔츠 스타일링 등 영화 속 그녀의 스타일링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클래식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밀리아 페레즈 (Emilia Pérez)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입니다. 패션 하우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만큼, 영화 속 의상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강렬한 레드, 딥 블루, 골드 등 라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팔레트와 구조적인 실루엣은 뮤지컬 특유의 드라마틱한 무드를 극대화했습니다. 클래식한 블라우스와 드레스 위에 볼드한 재킷이나 퍼 트리밍을 더하는 스타일링은 극적 긴장감을 높였고, 영화에 등장하는 백과 액세서리는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A Tale of Love and Darkness)


나탈리 포트만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전쟁 이후 예루살렘의 혼돈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어둡고 무거운 영화의 분위기는 그녀의 패션에도 고스란히 투영되었는데요. 짙은 톤의 울 코트와 니트, 버튼업 블라우스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은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내면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시대극 의상인만큼 리얼웨이에서 그대로 구현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지만, 영화 속 톤 다운 컬러 팔레트는 가을·겨울 시즌의 키 컬러로 참고할 만합니다. 장식을 최소화한 실루엣과 묵직한 색감 조합을 참고해 가을 시즌 스타일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Credit
- 글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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