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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도달가능미? 5천만원대 컨버터블 MINI 쿠퍼 S 시승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MINI의 헤리티지를 가장 많이 간직한 자동차, MINI 쿠퍼 S 컨버터블 리뷰.

프로필 by 김미나 2025.08.28

첫인상?

MINI 뉴 패밀리가 출범하며 디자인과 라인업 전반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컨트리맨은 사이즈가 더 커지고, 클럽맨은 단종됐으며, 그 빈자리는 에이스맨이 채웠다. 새롭고도 낯선 MINI의 새로운 얼굴이 신선한 한편, 클래식 MINI에 대한 향수가 짙어진 것은 사실. 그런 MINI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헤리티지를 최대한으로 계승한 쿠퍼S다. 짧은 오버행과 대비되는 긴 휠 베이스, 낮은 차체 등 MINI 특유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했고, 뉴 MINI 패밀리의 새로운 LED 리어 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클래식과 트렌드가 공존한다. 무엇보다 순수전기 MINI가 대거 출시된 이 시점에, 내연기관 컨버터블의 출시 소식은 왠지 더 반갑다. 동글 동글한 프론트 라이트, 메인 디스플레이, 물리 버튼으로 남긴 토글 바 등 MINI의 귀여운 디테일들 역시 클래식 헤리티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지붕을 열어 젖히고 제법 선선해진 초가을 공기를 느끼며 달릴 시간이다. MINI의 소프트 톱은 완전히 여는 데에 약 18초가 걸리는데, 2열석 뒤쪽으로 접히기 때문에 톱을 열고도 트렁크에 짐을 실을 수 있다.

* 트렁크 용량은 소프트톱을 열면 160리터, 닫으면 215리터다. 캐리온 캐리어 2개가 들어갈 수 있는 용량!


주행감?

귀여운 차체에 그렇지 못한 날쎈 성능을 가진 것이 바로 MINI 쿠퍼 S다. 차의 주행 성능을 최대한으로 느끼기 위해 드라이빙 모드를 ‘GO-KART’모드로 선택했다. MINI가 자랑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고속 주행 시에 진가를 발휘한다. 동트기 직전, 뻥 뚫린 양양 고속도로를 경쾌하게 질주했다. 민첩한 응답성과 6초대의 제로백 파워트레인 S 기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 성능의 쿠퍼 S를 온몸으로 느낄 차례. 고속도로에서는 톱을 절반만 열어 선루프처럼 활용했는데, 고속 주행 시에 톱을 완전히 여는 게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제격이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지킨 채 오픈에어링 감성을 즐길 수 있으니까. ‘Always Open Timer’는 별도의 타이머가 톱을 열고 주행한 시간을 기록해주는 시스템인데, 예전부터 MINI 컨버터블 모델에만 탑재된 기능이라 더욱 특별하다. MINI 컨버터블의 슬로건이기도 한 ‘Stay Open’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누적 시간을 늘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가격 5천2백50만원


Credit

  • 에디터 김미나
  • 사진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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