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뷰티 노트

한국인에게만 생소한 K-한방 뷰티 최강자 ‘조선미녀’. 갑분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알려지며 북미 대란템에 등극한 후 한국에 역바이럴을 일으킨 이례적인 브랜드다.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주문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 몰과 아마존에서 선크림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맑은쌀선크림’이 대표적인 아이템! 한국 제품 특유의 넘사벽 발림성은 물론 쌀 발효 콤플렉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피부 장벽까지 케어한다. 덕분에, 경쟁이 치열한 선크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조선미녀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전통적인 한국의 한방 원료를 모던하게 재해석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점. 이는 기존 한방 화장품은 비싸고 사용 연령층이 높다는 인식을 깨고 북미 시장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틱톡계에서도 조선미녀는 핫하다. 팔로어 220만 명에 달하는 틱톡 셀렙 에드워드 조(@edwardzo)와 ‘젤로 스킨’ 1인자 에바 리(@glowwithava)의 릴스에도 등판하며 명실상부 핫템 인증! 선크림으로 대히트를 친 조선미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꿀광 피부를 연출하는 ‘광채프로폴리스세럼’과 자극 없이 피지와 모공을 케어하는 ‘맑은쌀꿀채운마스크’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량도 급상승하며 믿고 쓰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거기에 K-콘텐츠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한국식 화장법은 물론 스킨케어법까지 확장되며, 한국 화장품의 주가가 높아진 것이 조선미녀의 성공에 큰 힘을 보탰다. 글로벌 인기를 얻은 후 인스타그램의 콘텐츠마저 영문으로 기재할 만큼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던 조선미녀가 국내 인지도까지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조선미녀가 이미 검증된 탄탄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국 대표 한방 브랜드로 자리 잡을 그날이 더욱 기대된다.

물광 스킨 최종 보스 ‘티르티르’. ‘피부 본연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라인까지 ‘광’ 나는 마무리감의 제품 라인업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유명 인플루언서 사업가였던 이유빈이 론칭한 이 브랜드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 이후 엑소 백현과 배우 현빈, 더보이즈 현재와 같은 톱 셀렙을 브랜드 모델로 삼아 국내외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티르티르의 성공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마스크 핏 레드 쿠션’.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이 쿠션이 지난 6월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에는 다인종이 사용할 수 있는 K-쿠션을 요구한 흑인 인플루언서 미스 달시(@missdarcei)의 역할이 컸다. 릴스로 쿠션 컬러가 밝다는 피드백을 전했고, 티르티르가 30가지로 톤 스펙트럼을 확장한 것. 거기에 때마침 찾아온 클린 걸 스킨 트렌드와 한국 아이돌의 빛나는 피부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쿠션과 함께 꿀광 메이커로 입소문이 자자한 ‘글로시 코팅 미스트’와 ‘밀크 스킨’ 역시 글로 스킨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제품. 티르티르의 글로벌 성공 비결은 나라별 소비자 니즈가 실시간 반영된 고객 맞춤형 제품력에 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나 태국, 베트남과 같은 고온 다습한 동남아시아에선 기존 스킨케어 라인보다 마무리감이 산뜻한 라이트 버전 제품을 출시했다. 또 소비 성향이 보수적인 일본에서는 본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쿠션의 제품력을 찍먹해볼 수 있는 미니 사이즈를 내놨다. 그 결과 일본 내 쿠션 판매량 1위는 물론 제품력을 인정받아 일본 주요 뷰티 어워즈에서 37관왕을 수상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시작해 이제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지는 티르티르의 얼마 남지 않은 글로벌 성공기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