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한국인 여자친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2500만 한국 여자가 한국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쥬땜므”, “오빠 진짜 너무 생겼어요”…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선수 밥티스트 아디스의 SNS에 달린 ‘한글’ 댓글들이다. 순정만화로 치면 학생회장 재질, 크고 마른 몸에 창백한 피부, 그리고 은테 안경의 조화.(<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양궁 선수를 등장시킨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대한민국 대표팀 응원을 게을리할 뻔하게 만든 아디스의 나이는 17세(2006년생). 양궁 종목 참가 최연소 선수로 현재 세계 랭킹 17위다.
미국_육상 개비 토마스
세계 최고 단거리 육상 선수들의 승부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프린터>를 봤는지? 봤다면 무서운 힘과 스피드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의 개비(가브리엘) 토마스를 기억할 것이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엄친딸’. 하버드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텍사스대 메디컬 센터에서 전염병 역학까지 공부한 수재다.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 여자 200m 종목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독일_육상 알리사 슈미트
팔로워 5백만, 한 달 수입 100억,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 데이트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포착되고, 보스(BOSS) 런웨이에 오르고 나오미 캠벨과 사진을 찍는 모델이자 셀럽. 독일의 육상 선수 알리사 슈미트 이야기다. 175cm의 신장에 건강미와 섹시함을 겸비한 그는 모델로도 활동 중인데, 플레이보이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육상 바비' 같은 외모만 멋지냐고? 놉! 2017년 U20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019년 U23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고, 지난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합류했지만 아쉽게도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그의 첫 올림픽 데뷔전. 혼성 4x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_펜싱 오상욱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국대 오상욱. 한국 펜싱 사브르 개인전 역대 최초, 펜싱 종주국에서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 날이었다. 이번 금메달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상욱. 2018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와 함께 미남검객 F4로 화제를 모은 그는 <복면가왕>에 ‘젓가락행진곡’으로 출연해 노래 실력까지 잘 생김을 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