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정석과도 같은 포드 레인저 랩터는 대담하고 웅장한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좌중을 압도하는데, 특히 시그너처인 전면부의 ‘FORD’ 레터링은 도로 위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는 총 일곱 가지로, 바위로 이뤄진 심한 경사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록 크롤 모드’, 오프로드에서도 고속 주행이 가능한 ‘바하 모드’ 등을 탑재했다. 랩터는 험로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오프로더지만 온로드에서도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차체가 거대하지만 블라인드 스폿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방 감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시스템으로 운전자를 섬세하게 보조하고,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견고하게 운전자를 지켜준다. 자, 이제 하이틴 무비 속 ‘걸 크러시’를 담당하는 주인공처럼 이 대형 트럭을 마구 길들이자. 어떤 길이든 보디가드처럼 든든한 친구가 돼줄 것.
파워트레인 2.0 바이터보 디젤, 사륜구동, 자동 10단 최고 출력 210PS 최대 토크 51kg·m 가격 7천9백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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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 200d
」
온·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실용적인 SUV를 찾고 있다면 GLB가 답. 근육질 숄더 라인이 강조된 측면부는 후면부로 이어지며 차량의 사이즈가 실제보다 커 보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스포티한 인상의 외형과 달리 인테리어는 넉넉한 공간감과 고급스러운 실내 트림을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인공지능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의성을 챙겼으며,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묵직하고 쫀득한 주행 질감은 온로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여유롭게 발휘된다. 콤팩트한 SUV지만, 만족도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파워트레인 직렬 4기통 디젤, 사륜구동, 자동 8단 최고 출력 150PS 최대 토크 32.6kg·m 제로백 9.2초 가격 6천2백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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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더 뉴 2024 랭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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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쌓아온 오프로드 철학을 바탕으로 헤리티지와 퓨처리즘이 공존하는 더 뉴 랭글러가 출시됐다. 무려 6년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랭글러 특유의 실루엣은 어둠이 짙게 깔린 밤에 얼핏 봐도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은 투박하지만 편의성 면에선 섬세하고, 주행감은 거칠지만 운전자에겐 안정감을 주는 랭글러의 양면성은 반전매력과도 같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각진 셰이프는 1세대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 커튼 에어백, 원격 시동 시스템, 시큐리티 알람 등 65가지 이상의 편의 사양을 적용해 첨단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 탑재와 티맵 내장,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일탈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 2.0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 자동 8단 최고 출력 272PS 최대 토크 40.8kg·m 가격 8천2백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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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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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R의 가장 아이코닉한 자동차,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카운티 에디션이 탄생했다. 타스만 블루 컬러의 보디에 루프와 테일게이트 컬러를 화이트로 마감해 1세대부터 이어오던 디펜더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은 이미 검증된 바. 동트기 직전, 고요한 새벽녘 공도를 소리 없이 달리는 모습에서 디펜더의 또 다른 면모를 포착했다. 온로드에서의 정숙함, 안정적이고 묵직한 승차감. 험로를 지체 없이 주파하고 최대 900mm 도강 능력을 지닌 거친 녀석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해방촌 일대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땐 3D 서라운드 카메라를 활용해 지면 상황을 보여줘 운전자를 서포트한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것도 도심 속 주행에 큰 메리트. 한적한 루프톱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듬직한 디펜더의 지붕에 올라타 동틀 무렵의 시티 뷰를 관망하자.
파워트레인 I6 디젤, 사륜구동, 자동 8단 최고 출력 249PS 최대 토크 58.1kg·m 제로백 8.3초 가격 1억1천55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