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LEBRITY
ITZY 예지의 선명한 자부심
뭐든 잘하는 예지에게 물었다. 팀에 대한 자부심, 무수히 흘린 땀과 노력, 치열하게 단련된 ITZY라는 걸 그룹의 한 리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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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있지)의 ‘예지’ 하면 뭐든 잘하는 올라운더 이미지가 떠올라요.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때요?
너무너무 좋죠. 그 말에 책임감도 생기고요. ‘꼭 잘해야지, 더 잘해야지’ 하면서요.
ITZY는 화보를 찍을 때마다 항상 콜 타임을 아침 일찍 잡아요. 보통은 부기 때문에 한 시간이라도 늦게 시작하는 걸 선호하거든요. 오늘도 화보 촬영 일찍 마치고 연습을 간다면서요?
하하. 맞아요. 1년 중 설날과 추석 외에는 매일 쉬지 않고 연습해요. 어떻게든 연습 시간을 많이 확보해두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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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스태프보다 현장에 일찍 도착했죠.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걸로 알려졌던데요.
그게 마음이 편해요. 제가 좀 빨리 와서 기다리는 게. 저 완전 FM이거든요.
승부욕 강한가요?
네. 승부욕 엄청 있어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고, 칭찬도 잘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도 객관적으로 보면서 채워나가려고 해요. 스스로에 대한 챌린지랄까요? ‘나 해냈다!’ 하면서 도장 깨기처럼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쾌감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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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의 프로페셔널리즘이 드러나는 순간은 어떤 때인가요?
저는 사소한 일에도 시간 약속을 지키고, 자기 관리가 되는 사람을 봤을 때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껴요. 작은 것들을 지키기가 오히려 더 어렵거든요. 작은 일에서도 미스가 없도록 노력하는 것, 한결같은 마음. 그런 것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예지가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죠. 연습생 월말 평가 때 보컬 D+에서 연습생 전체 1등까지 차근차근 올라왔다고 들었어요.
두 번째 월말 평가였어요. 그 점수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죠. 심지어 첫 번째는 C+였거든요!(웃음) 춤은 어릴 때부터 소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노래는 아니었어요.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어 노래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죠. 주말반이어서 화·수·목요일엔 학교에 나가 연습실 공간도 마땅치 않아 집에서 혼자 연습하곤 했어요. 다들 쉴 때 혼자 나와 녹음기 켜놓고 계속 반복해서 부르기도 했고요. 그렇게 해서 연습생 전체 1등을 했을 때, 제가 정말 열심히 했던 걸 옆에서 지켜본 모두가 축하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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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어떤 아이였나요?
씩씩하고 밝은 아이. 맞벌이하는 엄마를 힘나게 해주기 위해 춤을 추고 용돈을 받기도 했죠. 사춘기도 겪지 않아 엄마가 제게 “넌 어떻게 그렇게 컸니?”라고 할 정도로 속 한 번 썩인 적 없었네요.
언제부터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방과 후 수업 댄스부에 들어갔는데, 당장 2주 뒤가 학예회였죠. 그런데 선생님이 절 센터로 세워주신 거예요. 미쓰에이 선배님들의 ‘Good-bye Baby’을 췄는데, 무대가 끝나고 나서 제게 “너 정말 춤에 소질 있다”라고 하셨어요. 가슴이 뛰었죠. 제대로 파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ITZY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수행하면서도 라이브를 고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는데, 그에 대해 자부심이 있나요?
자부심 엄청 있죠. 저희도 타이틀곡 받을 때마다 “근데 어떻게 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 그래요. 그런데 매번 나중에 가면 하고 있어요.(웃음) 이젠 오히려 립싱크하는 게 입을 맞추기가 어렵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대한 라이브를 하려고 해요. 라이브를 하면 무대도 훨씬 재미있어요. 원래 부르던 것과 다르게 부를 수도 있고, 새로운 걸 넣어볼 수도 있죠. 그게 관객분들을 더 신나게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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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의 댄스 라이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숨차지 않아요?
숨 엄청 차죠. “아, 나 진짜 기절할 것 같아” 하면서 연습해요. 저희 퍼포먼스가 눕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뛰기도 하니,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해요.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춤 합을 맞추면서도 노래하곤 하죠. 다 쏟아붓고 나면, 그만큼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게 보여 뿌듯해요. 저희에게 댄스 라이브란, ITZY의 자부심이죠. 앞으로도 고수해나갈 거예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해요?
사실 춤 체력은 운동으로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춤을 많이 춰서 춤 체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류진과 함께 페어 안무 영상이 매번 화제가 돼요. 힘 있고 강렬하죠. 예지가 보는 예지의 춤은 어떤 것 같아요?
류진이와 함께 보여주는 춤 스타일, 완전 좋아해요. 시니컬하고 중성적이면서 콘셉추얼한 춤이에요. 저는 춤도 사람 성격 따라간다고 생각해요. 제 춤은 시원시원하고 순간적인 힘을 폭발적으로 쓰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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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닛으로 나선다면, 어떤 콘셉트를 해보고 싶어요?
류진이와는 보이 그룹처럼 강렬한 춤을 추고 싶고, 채령이랑은 걸 그룹처럼 살랑살랑한 춤을, 유나랑은 맏이와 막내로서 애교 있고 재치 있는 무대를, 리아와는 보컬로 보여줄 수 있는 유닛을 해보고 싶습니다. 투어를 하다 보니 ‘어, 이건 유닛으로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ITZY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콘셉트로 활동해온 팀이에요. 예지가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저는 무대 위에서의 제 모습을 되게 많이 사랑해요. 일하는 제 모습에서 최선을 다한 게 보일 때요. 모니터도 많이 하죠. ‘아, 이거 좀 괜찮은데?’, ‘아, 이건 별로였다’ 이렇게 짚어내면서.
자신을 믿는 편인가요?
그러려고 노력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이돌이란 제 꿈에 확신이 있었고, ‘이게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이었어요. 감사하게 운도 따라줬지만, 열심히 한 만큼 보답이 왔던 순간들을 겪으며 경험적으로 확신하게 됐죠. 하니까 된다고. 요즘 시대엔 노력 없이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 경향도 있지만, 저는 결국 노력이 성과를 일군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나온 믿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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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의심이 드는 순간도 있어요?
저희 일은 충분히 연습하고 무대로 나갈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이제 100% 됐으니까 나가자” 할 수 있는 때가 많지 않죠. 정말 단전에서부터 나를 믿는다는 게 어려워요.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성격이 못 되거든요. 무대에서 실수라도 하는 날엔 저 자신에게 화가 나서 씩씩대죠.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순 없으니 그것 또한 이겨낼 수 있도록,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려고 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유해졌어요. “아니야, 충분히 잘했어!”라고 옆에서 늘 말해주는 멤버들 덕에.
지난번 리아 인터뷰 때도 느꼈는데, ITZY는 팀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한 팀으로서 같은 비전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좀 많이 그렇죠. 서로 이런저런 제안도 많이 하고, 솔직하게 “이런 점을 개선하면 더 멋있을 것 같아”라고 피드백도 많이 하는 팀이에요. 회사에 적극적으로 저희 의견도 어필하고요. 같이 살 부대끼면서 생활한 게 벌써 몇 년인데요.(웃음) 이젠 눈빛만 봐도 기분이 어떤지 다 알아요.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면 져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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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예지가 어떤 리더라고 해요?
일단 막내는 “언니가 리더라서 참 다행이야”라는 말을 많이 하고요.(웃음) 다른 멤버들은 “고맙다”라고 자주 말해요. 사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얘기를 잘 못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리더라는 직책을 맡고 나서는 기분 안 상하게 의견을 전달하는 법도 배워가고 있어요.
브이로그에서 멤버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모아둔 작은 사진첩을 봤어요. 애정이 가득하던데요.
사진을 보면서 그때 그 순간을 추억하는 걸 좋아해요. 컴백할 때, 쇼케이스를 할 때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우리의 모습을 기록하죠. “찍기 귀찮아도 나중엔 진짜 보물이야, 빨리 모여봐!” 하면서.(웃음) 팬분들에게 MD로 나가는 상품 중에 탐나는 게 있으면 “저도 하나만 주세요” 해서 앨범에 살포시 끼워놓고요. 멤버들과 같이 사진첩을 보면서 “그땐 그랬지” 하고 추억하곤 해요.
예지가 생각하는 ITZY는 어떤 팀이에요?
멋있는 팀. 일단 본업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저뿐 아니라 멤버들도 지닌 프라이드죠. 강렬하고 합이 잘 맞아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저희의 강점이에요.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도 커요. 저는 ITZY 멤버 한 명 한 명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고, 저마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각자 개별 활동을 할 때도 서로 모니터링해주고, 기죽어 있으면 칭찬해줘요. 서로의 자존감 지킴이죠. ITZY는 자신감 빼면 시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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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전성시대입니다. K팝 역사상 이렇게 많은 걸 그룹이 활동하면서 동시에 사랑받는 때를 본 적이 있나 싶어요. 이 시대를 걸 그룹으로 살아가는 건 어때요?
이 시대에 걸 그룹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게 영광이죠. 자기만의 팀 컬러가 뚜렷한 걸 그룹이 정말 많고, 리스펙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색깔이 다르다 보니 서로 배울 점도 많고, 누구보다 고충을 잘 알다 보니 힘이 되는 존재들이에요. 오며 가며 서로의 안부를 챙겨요.
예지는 무엇을 믿나요?
저희 엄마요. 제가 어릴 적 엄마는 서비스업에 종사하셨는데요, 저희 엄마를 찾는 분이 정말 많았어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인기 많은 엄마가 너무 예뻐 보였죠. 나도 저렇게 많은 이들이 찾아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저를 못 믿을 땐 엄마를 생각해요. ‘이럴 때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 그러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Credit
- Feature Director 이예지
- Photographer 장덕화
- Stylist 최성민
- Hair 이선영
- Makeup 이영
- Assistant 박한나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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